홍양호의 상소문, 군자들에게 일침 1783년 정조 7년에 역시 중국을 다녀온 대사헌 홍양호가 상소를 올렸다. 내용은 박지원의 비판과 비슷하다. "신이 그동안 외람되게도 사명을 띠고 연경과 계주 사이를 왕래해 보았건데 산천과 읍성은 모두 다름이 없지만 의관과 문물은 이미 옛날의 것이 아니었기에 자다가도 한탄스러웠습니다. 신이 일찍이 한 두가지나마 연구한 것이 있기는 해도, 그 땅을 밟아 보니 놀라운 것이 너무 많습니다. 삼가 국가의 계책에 도움이 되고 민생의 사용에 절실한 것들을 여섯 가지 조목으로 열거하였으니, 살펴보아주소서. 첯째는 수레 제도입니다. 옛적에 황제씨 시절부터 그 나라의 부를 묻게 되면 수레의 수효를 먼저 답변했다 합니다. 민생의 기구는 수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으며 다닐 적에 승차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