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전통 사회는 곧 신분제 사회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각기 다른 사회적 특권과 제약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개의 신분 계층이 상하로 연결되어 신분의 위계 체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구조는 크게 보아 귀족·양인·천인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천인의 대표적 존재가 노비였다. 고대의 노비 우리 나라의 노비제가 어느 때부터 존재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고조선의 법률에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그 집의 노비로 삼는다.”고 하였으며, 부여의 법률에 “살인자의 가족은 노비로 삼는다.”고 했다. 또한, 20년경 중국 사람 1,500명이 한지(韓地)에 벌목하러 왔다가 잡혀서 노비가 되었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것으로 볼 때 원시공동체 사회가 해체되면서, 특히 철기 문화의 전래로 생산력의 증대, 정치 권력의 심화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