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097

57.조선의 공도 정책과 독도 문제 //독도 문제의 기원

조선의 공도 정책과 독도 문제 독도 문제의 기원 독도 문제는 현재 한.일간에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여차하면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겨서 검증을 받고자 나서지만 우리는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 것이 분명한데 왜 재판정에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재판은 증거 자료를 위주로 하는 것인데 사실 우리는 그런 것이 일본에 비하여 특별히 더 유리하지는 않다. 일본은 기록의 왕국답게 몇 백 년 전 독도 관련 문서라든지 정보원들의 조선 정탐보고서까지 다채롭게 보관하고 있어서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우리나라가 등을 거론하며 기록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의 기록은 우리를 능가한다. 또 국제사법재판소의 구성 인원들 세력 분포가 일본 ..

56.기둥뿌리 썩어가도 고담준론으로 수백 년

기둥뿌리 썩어가도 고담준론으로 수백 년 16년 예송논쟁 헌종과 숙종 시대에 상복을 입는 기간을 둘러싸고 서인과 남인 사이에 벌어진 두 차례의 대논쟁이야 말로 조선을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한 사건일 것이다. '예송논쟁'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표면적으로는 왕실의 복상과 같은 예법의 문제이지만 서인과 님인 사이의 해묵은 이념논쟁이고, 정권을 주도하기 위한 권력다툼이었다. 1차 예송논쟁은 효종이 죽은 뒤 그의 계모인 조대비가 어떤 상복을 입을 것인가를 두고 일어난 논쟁이다. 요즘 '궁중잔혹사' 드라마를 보면 조대비와 봉림대군이 나오는데 조대비는 소현세자빈 강씨에게 자신을 이용하여 허세를 부려온 강씨를 미워하면서 소현세자가 독살되어 죽자 봉림대군을 은근히 옹립하려 한다.소현세자의 아들 원손이 나이가 어린 관계로 인..

55.천도, 집권 그리고 풍수

천도, 집권 그리고 풍수 조선에서 이런 풍수와 지관을 규탄하고 있는 것은 광해군 때의 명 문장가 이정귀가 대표적인 듯하다. 광해군은 지관 이의신을 매우 신뢰했는데 그는 서울을 떠나서 한강 하류의 교하로 천도할 것을 주장하여 광해군을 솔깃하게 만들었다. 도성의 왕기가 이미 쇠하였으므로 도성을 교하현으로 옮겨야 한다는 이런 주장에 예조판서 이정귀가 상소하기를, "삼가 이의신의 상소를 보건데, 장황하게 늘어놓은 말들이 사람을 현혹시킬 뿐 무슨 뜻인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풍수의 설은 경전에 나타나지 않는 말로 괴상하고 아득하여 본디 믿을 수 없습니다. 애초에 성상께서 나라를 세우려고 여러 곳을 살펴보고 여러 해를 경영한 끝에 끝내 이곳에 정하였으니, 깊고 먼 계략을 어찌 미미한 일개 술관과 비교하여 논의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