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사랑하는 민족과는 거리가 먼 잔혹한 형벌제도 서울 한복판에서 능지처참형 "너는 금부의 국문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아느냐?" 그 말 한 마디에 박 치의의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금부에서 국문이 시작되면 역모나 강도사건의 범인은 먼저 곤장을 쳐서 반죽음을 만든 다음 주리를 트는 것으로 이어진다. 두 다리를 한데 묶고 그 사이에 두 개의 주릿대를 넣어 비트는 방식이다. 그다음에는 커다란 태로 사정없이 등을 두들기는 태배형이 이어지고 그다음에는 판자 위에 날카로운 사기조각을 얹고 그 위에 무릎을 끓게 한 다음 다시 그 위에 판자를 깔아 무거운 바위덩어리를 올려 굴리다가 다시 나장 여러 명이 올라가 흔들어 대는 압슬형, 나중에는 죄인을 여러 명 묶어 놓고 여러 명이 장으로 아무 곳이나 마구 때리는 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