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실에 대한 반역
반역자들
페루 부왕 블라스코 누녜스 벨라의 부하들.
스페인 왕실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사람으로는 페루에서 곤살로 피사로, 로페 데 아기레, 마르틴 코르테스 등이 있었다.
곤살로 피사로
곤살로 피사로는 잉카제국을 점령했던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이복동생이었다. 그는 프란시스코 피사로와 함께 페루를 정복한 후, 페루와 볼리비아 각지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다. 그때 곤살로 피사로는 리마에서 이복 형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암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곤살로는 자신이 페루의 통치권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는 바카 데 카스트로를 페루 부왕으로 임명했다. 이에 곤살로는 자신의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다.
1542년 원주민의 노동력 착취와 노예화를 금지했던 '신법'이 공포되었는데, 이 신법이 공포될 당시 페루 부왕으로 블라스코 누녜스 벨라가 임명되었다. 그런데 당시 아우디엔시아 의원들은 엔코멘데로(원주민을 개종시키고 대신 그들의 노동력 착취를 허가받은 식민지 귀족)들이 신법 시행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왕에게 충고했다. 그러나 부왕은 이를 무시하고 신법을 엄정하게 시행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곤살로 피사로는 다른 엔코멘데로들과 함께 부왕에 대항한 반란을 일으킬 생각을 가졌다. 양쪽의 충돌을 우려했던 아우디엔시아 의원들은 부왕을 강제로 배에 태워 본국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그 후 1544년 곤살로 피사로는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리마 시에 진입하여, 아우디엔시아의 동의 아래 페루의 총독이 되었다. 그 후 곤살로 피사로는 에콰도르와 페루, 그리고 스페인에서 페루로 들어오는 길목인 파나마 지협까지 통치했다.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는 1546년에 페드로 데 라 가스카를 신대륙으로 보냈다. 식민지에서 일어난 스페인 왕실에 대한 반란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이 곤살로 피사로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였다. 페드루 데 라 가스카는 곤살로의 부하들을 설득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든 후, 1548년 페루의 쿠스코 근교에서 곤살로 피사로에게 승리를 거둬 반란을 진압했다.
로페 데 아기레
아기레는 아마존 강에 있다는 황금도시를 찾아 나섰던 페드로 데 우르수아 탐험대의 일원이었다. 이 탐험대 내에서 우르수아와 그의 부하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자, 아기레는 부하들을 선동해 1561년에 아마존 강에서 우르수아를 살해했다. 그리고 탐험대에 함께 있던 귀족 페르난도 데 구스만을 지도자로 옹립했다.
그 후 아기레는 자신의 동료와 부하들에게 페루를 점령하여 구스만을 페루 왕으로 추대하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제안에 많은 동료가 반대하고 나서자, 자신이 지도자로 추대했던 구스만까지 죽이고 스스로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아마존의 밀림 한가운데에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아기레의 반란 소식을 접한 식민지 정부는 토벌군을 조직하여 아기레의 반란군을 모두 소탕했다. 훗날 남미 독립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는 아기레야말로 중남미 독립의 선구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르틴 코르테스
마르틴 코르테스는 멕시코를 정복했던 에르난 코르테스의 아들이었다. 정복자였던 아버지의 후광 덕분에 마르틴 코르테스의 주위에 힘 있는 귀족들이 모여 들어 하나의 세력을 형성했다. 당시 멕시코의 부왕은 루이스 데 벨라스코였는데 그는 아우디엔시아와 사사건건 대립을 하고 있었다. 이에 당시의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는 사태 파악을 위해서 멕시코로 사찰사를 파견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벨라스코 부왕이 죽자, 부왕의 뒤를 이어 국왕이 보낸 사찰사가 통치했다. 이는 식민지 정부의 세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엔코멘데로들은 이를 이용해서 스페인 본국과의 유대를 끊고, 마르틴 코르테스를 멕시코의 왕으로 추대하여 멕시코의 독립을 추진하려 했다. 이들은 또한 멕시코 시의 아우디엔시아 장악, 사찰사 제거, 베라크루스에서 본국으로 가는 선박 통제, 사카테카스의 은광지대 접수 등 멕시코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음모를 꾸몄다.
그러나 정작 반란의 중심인물이 되어야 할 마르틴 코르테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이들의 음모가 누설되어 1566년 멕시코 시의 아우디엔시아는 마르틴 코르테스를 비롯한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반란에 가담했던 사람들을 모두 처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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