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멕 문명
고무가 나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
올멕 문명은 기원전 12세기에서 서기 2세기경을 전후로 해서 멕시코 동쪽의 멕시코 만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으로써,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다. '올멕'은 원주민 언어인 나우아틀어로 '고무가 나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멕시코의 다른 지방과는 달리 강수량이 많아서 홍수가 자주 발생했다. 이러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농업 기반은 매우 취약했다. 또한 관개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몇 년이 지나 경작지가 생산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설 정도였다.
이렇게 농업기술이 미약한 올멕인은 필요한 물품을 다른 지역에서 들여오고 또 자신들의 생산물을 파는 무역에 주로 종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교류를 통해서 자신들의 종교까지 다른 민족에게 전하기도 했다.
올멕인의 신체적 특징은 돌비석에 새겨진 인물 조각상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다. 이들은 키가 작고 몸은 약간 뚱뚱한 편이었으며 머리는 동그란 형이었다. 코는 작고 넓었으며 입술은 두텁고 눈은 찢어져 있어서 몽골 계통임을 추정할 수 있다.
메소아메리카의 어머니 문명
올멕인은 라벤타, 산로렌소, 트레스사포테스 등 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살았다. 이 중 산로렌소는 비록 거대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수도는 아니었지만, 종교, 경제,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통치했으며, 그곳에서 나는 천연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했다. 산로렌소의 통치자들은 많은 공공사업을 벌였으며, 흑요석, 철광, 운모, 조개껍데기, 보석류, 의식용 물품 등의 수입에도 관여했다. 산로렌소에 이어서 라벤타가 올멕 문명 최대의 중심지가 되었다. 라벤타 역시 공공건물에 있어 그 규모와 형식 면에서 산로렌소를 압도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올멕 문명은 천문학, 문자, 역법, 종교, 건축, 조형예술 등이 고도로 발달하여 올멕 문명 이후에 나타나는 여러 문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올멕 문명을 메소아메리카의 '어머니 문명'이라 부른다.
거대한 두상
"올멕 예술은 돌에서부터 샘솟는 생각으로 거대한 석조 두상을 창조한다"라고 할 정도로 올멕인은 돌을 사용한 역동적인 이미지 창조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올멕인은 특히 환자, 난장이, 꼽추, 머리가 기형인 사람 같은 신체적 결함이 있는 사람을 즐겨 조각했다.
그런데 올멕인이 살았던 곳은 강수량이 많은 매우 습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바위가 없었다. 따라서 이들은 이웃의 화산지역에서 돌을 옮겨 거대한 두상과 제단, 비석, 기념 석주 등을 정교하게 조각했다.
인간 - 재규어
재규어는 중미 전 지역과 남미 중북부에 서식하며, 올멕 문명 이외에도 잉카문명 등의 라틴아메리카 고대 문명에서 공통적으로 숭상되는 동물이었다. 이 재규어는 올멕 예술의 주된 테마 중 하나였다.
올멕인은 자신들의 모든 열정을 짙은 눈썹, 날카로운 발톱, 얼룩무늬를 지니고 있는 이 재규어에 쏟았다. 그래서 사람의 모습과 합쳐놓은 '인간-재규어' 즉 반인(半人)-반(半)재규어 상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탄생시켰다. 이는 인간의 삶이 그 인간의 또 다른 자아인 어떤 동물의 운명과 결합되어 있다고 믿는 메소아메리카문명의 주술 신앙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신앙에 등장하는 재규어는 동물임과 동시에 부분적으로 신격화된 존재며, 더 나아가 영혼을 지닌 존재였다. 올멕인은 이 '인간-재규어' 상을 바위나 도끼 등에 조각했다. |
'역사 ,세계사 > 아메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스틀란에 사는 사람들 라틴아메리카 (0) | 2014.07.21 |
---|---|
신들이 계신 곳 라틴아메리카 (0) | 2014.07.21 |
아메리카 문명과 '계단' 문명 라틴아메리카 (0) | 2014.07.21 |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서 라틴아메리카 (0) | 2014.07.21 |
아메리고의 땅 / 이강혁 라틴아메리카 (0) | 201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