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이야기/요트이야기

레이디 알리야호의 100일 항해기 8

구름위 2013. 4. 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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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타히티 출항 6일째. | 13.사모아로 가는길 2006/01/18 15:53
http://blog.naver.com/100sailing/150001066758
떠오르는 해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 배의 선미에서 비치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달아 오르는 선내 기온
.
아침 나절의 유일한 피난처는 주 돛이 만들어 주는 조그만 그늘막이다
.
콜롬비아 친구 지노가 선물했던 그물 차양막을 치고나니 한결 시원한 느낌이다.

주 돛의 네 번째 활대가 간밤에 사라졌다.
활대를 고정시키는 양쪽 끝 고정대의 나사들이 한 두 개씩 풀어지더니 결국 빠져서
달아나 버렸다. 미리 여분으로 준비해둔 활대를 다시 끼워 넣어야 할 일이 남았다.

 

문 부회장의 빠듯한 비행 일정으로 또 마음들이 바빠진다.
열대 폭풍은 물러 가버렸는지 이틀 동안 모습을 볼 수가 없다
.
바람이 많이 약해졌고 세일링으로는 겨우 5노트의 속도 밖에 나지 않는다
.
그런 속도로는 17일 까지 아피아에 도착할 수가 없다는 결론하에 어제부터 엔진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
.

아피아 까지 남은 거리는 470마일
.
어떻게 하든지 늦어도 17일 까지는 그 곳에 도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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