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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파리코뮌의 면도날 - 오노레 도미에

구름위 2012. 10. 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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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도미에 (Honor? Daumier, 1808~1879)

 

프랑스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어려서 유리 직공인 아버지를 따라 파리로 이주하여,

1829년 무렵 석판화 기술을 익혔다. 1830년부터 잡지에 정치 만화를 발표하여

한때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으나, 이후 40여 년 간에 걸쳐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독재,

파리 코뮌의 한복판에서 날카로운 풍자와 따뜻한 인간애가 담긴 걸작을 많이 남겼다.

만년에는 시력을 잃고 고생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대표작으로 석판화 <로베르 마케르> 유채화 <3등 열차> 등이 있다.

 

 

 

소요 (l'emeute) 1848년작

2월 혁명의 잔혹하고 광기어린 현장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면서

이후에 벌어질 참혹한 결과를 음울한 전조와 함께 예견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이 살인적인 광경에 세피아빛을 입혀 마치 오래된 사진처럼 빛바랜 역사,

시간에 산화된 역사, 현실과는 다른 모노톤의 세상을 상상했을 것이다.

 

 

 

돈키호테와 산초

풍차를 향해 돌격한 사나이. 공상적이고 가치없는 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

작가는 이 상징적인 인물을 프랑스 혁명과 비슷하게 바라봤는지도 모른다.

혁명을 이끈 지도자는 지상보다 더 어두운 이상을 바라보고 있고

그를 따르는 민중(산초)은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루이 왕의 옥좌

프랑스 혁명당시 파리의 거리 부랑아들이 방치된 궁전 주위를 즐겁게 들쑤시고 다니다가

잠시 루이 왕의 옥좌를 점령했던 순간을 우스꽝스럽게 재구성했다.

이 옥좌는 그 뒤에 바스티유로 옮겨져 소각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혼한지 6개월, 공감은 영혼의 결합

사랑의 지속은 겨우 6개월 뿐인가? 권태를 느낀 부부의 하품이 우스꽝스럽다.

유럽에서 가장 낭만적이며 배우자 따로 애인 따로가 유행이었던 프랑스.

이 부부는 벌써 달콤한 애인을 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쟁자의 작품을 검토하는 예술가들

유명한 작품 앞에서 경쟁자들이 놀라고 있는 모습이다.

한 사람은 "오~ 정말 대단한 작품인데"라며 부러워하는 표정이고

또 다른 사람은 "대체 어디가 어떻다는 거야?" 하면서 흠집을 찾아내고 있다.

 

 

 

법정의 한 모퉁이 (1864년)

이 그림은 성공한 변호사와 실패한 변호사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성공한 변호사는 뒤로 젖힌 얼굴과 거만한 표정, 당당한 걸음걸이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그 옆을 지나친 인기없는 변호사는 흘낏 뒤를 돌아보면서 그런 그를 부럽게 쳐다보고 있다.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의 대조가 인상적이다.

 

 

 

법조계 사람들 (1834년) 석판화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풍자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보인다.

실제 법조인들의 인물들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상반신의 군상(群像)으로 되어 있다.

두번째 줄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은 거만하게 뒤로 젖힌 얼굴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고

또 어떤 인물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풍기기도 한다.

각 인물들의 사회적 위치와 성격들이 어두운 색조로 잘 묘사된 작품이다.

 

7월의 영웅

1830년 7월 혁명으로 인해 왕족 루이 필립이 시민왕, 평등왕을 사칭하며 국왕이 되었지만,

그 혁명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노동자와 민중들은 철저히 배신을 당했다.

멀리 삼색기가 펄럭이는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이나 혁명은 실패였다.

작가는 전당포 선전지로 만든 옷을 입은 외다리 영웅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쓰여진 돌에

몸을 매달고 세느강 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장면을 통해,

당시 민중의 절망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차에서, 유쾌한 옆 승객 (1862년)

불만이 가득한 한 남자, 그리고 이를 곁눈질하는 여자.

옆 승객을 바라보는 여자는 분명 눈치를 보며 불안해하는 표정인데,

도대체 뭐가 유쾌하다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즐거운 여행을 안전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

당시의 치안상황을 비꼬는 그림인 것 같다.

나 아니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 유일한 해결책은 무장!

 

 

 

3등열차

가난한 서민들이 애용하는 3등열차.

그 안에는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며 훈훈하기만 하다.

 

 

 

3등객실

질식해 죽을 수는 있어도 암살당할 위험은 없는 곳이다.

창을 투과한 따사로운 햇살이 어두운 그림자를 밀어내고 있다.

 

 

일등객실

여유롭고 안락한 의자. 하지만 언제든 암살당할 수 있는 곳이다.

3등 객실에 비해 적색, 주황, 주홍, 귤색, 황색 등의 난색이 모두 생략되었다. 

 

 

세탁부

혁명이 지난 자리에도 고단한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네 살난 아이까지 엄마의 일손을 도와야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는 현실.

세상은 온통 불확실하고 힘겹게 올라가는 계단은 어둡기만 하다. 

 

출처 : 끝없는 이야기 40   원문보기   글쓴이 : 빛과 어둠

출처 : 역사를 창조한 문학
글쓴이 : 임용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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