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우리 역사 이야기

[스크랩] 시바 여왕의 나라

구름위 2012. 10. 9. 13:53
728x90

기원전 10세기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이 시바왕국의 여왕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대의 나라는 왜 태양을 숭배하는가. 앞으론 여호와를 믿도록 하라."

시바의 여왕은 진기한 보석들을 보내 솔로몬을 달래려 했으나

솔로몬은 오히려 크게 노해 군대를 보내 혼내겠다고 했다.

여왕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하도 물산이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갖가지 선물을 싣고 첫 번째 낙타가 출발한 뒤

마지막 낙타가 떠나는 데 사흘이 걸렸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설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고고학자들이 아라비아반도 남쪽 사막 밑에서

3천년 전 고도로 발달했던 문명의 자취를 발굴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지금의 예멘 지역이다. 시바왕국은 홍해를 거쳐

지중해 연안으로 통하는 아라비아반도 교역 요충이었다.

주로 인도의 향료를 사고파는 무역로여서 비단길과 구별해 '향료길'이라 불렀다.

왕국은 자기네 땅을 지나는 대상들에게 상품값의 10%를 통행료로 걷어 부를 불렸다.

지금 예멘 사람들에게 이런 영화는 흘러간 꿈일 뿐이다.

근대 들어 포르투갈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와 중국으로 통하는

해상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예멘은 아랍권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떨어졌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도 안되는 최빈국 중 하나다.
그런데 성인 1인당 총기소유는 3정이나 되는 아주 위험한 나라가 됐다.

 

자연히 납치·살인 등 범죄가 일상사가 됐다.

걸핏하면 외교관이나 관광객을 납치해 인질로 삼고서

"감옥에 있는 동지를 석방하라"는 요구부터

"전기를 넣어달라" "길을 포장해달라"는 민원까지 해결하려 든다.

 

선조들이 대대로 예멘에서 살아온 빈 라덴이 9·11테러를 벌이기

1년전에 이미 예멘 아덴항에선 미 구축함을 공격한 폭탄테러가 있었다.

예멘을 관광하던 한국인이 올해 초 폭발사고로 4명이 숨졌다.

예멘은 치안이 허술하고 알 카에다 등 국제 테러조직의 은신처로 잘 알려져 있다.

중동 뿐만 아니라 이슬람 지역 여행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출처 : 조선일보 칼럼]

출처 : BOB&밀리터리 매니아
글쓴이 : 카이사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