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어떤사회 였을까(1)??

36.서양 사람들에게 비친 한심한 조선

구름위 2023. 4. 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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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에게 비친 한심한 조선

 

조선인들의 악덕 중 하나, '식탐'

 

조선 왕실이나 사대부들이 세상에서 으뜸으로 예를 알며 효를 숭상하는 뛰어난 문명국가의 지도자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문명은 세상천지에 중국뿐이었고 그 밖의 서양이나 일본은 모두 오랑캐였다.

 

그러면 서양 오랑캐들이 본 문명국가 조선 사람들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1800년대 이전에도 서양 오랑캐들이 약간씩 들어온 적은 있으나 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조선 말기가 되면서이다. 선교사들이 천주교를 전도하려다가 많이 죽고 그 위기를 넘기자 그들은 의료 선교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다.

 

사실 그들 덕에 주사도 놓고 수술도 하는 의술이라는 것을 조선은 비로소 알았다. 그들은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들이 본 조선에서의 인상은 매우 독특하였고 때로는 환멸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비판적으로 쓴 글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쓴 연구자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반박을 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 몇 가지의 비판을 소개해 보겠다.

 

이 나라에 와보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다는 건 앞에서 한 번 소개를 했다. 세계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지구상에서 이 정도로 더러운 나라는 처음이라고 한다. (미선교사 조지 길모어)

 

당시 많은 농촌인구들이 먹고살기 위해 대도시로 몰렸으니 빈민가가 형성되면서 더 더러워진 것은 사실일 것이다.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주교가 본국으로 보낸 서신 중 일부다.

 

"조선인들은 반야만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매우 까다로운 성격이 형성된 듯하다. 이 나라에 현재 교육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 뭘 배워본 적이 없는 탓에 심지어 우리 교유촌에서조차 여자들은 뻔뻔스러우며 말이 매우 모질다. 조용하고 공손한 사람은 거의 없다.

 

조선 사람들은 매우 말이 많으며 아이들처럼 시끄럽다. 그들은 지독한 거짓말장이인데 그렇다고 해서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거짓말을 해놓고 좋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해도 속아 넘어가고 만다......

 

조선인들에게는 중국인들에게서 찿아 볼 수 없는 점을 발견할 수 잇다. 조선인들은 중국인들보다 기분을 잘 내고 때로는 아주 관대하게 베풀어 줄줄도 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선인들은 매우 탐욕스러우며 돈에 대한 욕심이 많고 대개의 조선인들은 경박하고 호기심이 지나치게 많고 수다스럽다."(프랑스 선교사 다블뤄 서신)

 

그의 저서 <조선사 입문을 위한 노트>에 나타나 있는 표현은 좀 더 심하다.

 

"조선인들은 정말 돈을 좋아하며 돈을 손에 넣고자 할 때는 도적질도 사양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돈이 들어오면 아낄 줄도 모르고 계획도 없어서 대부분 먹는 데 써버린다. 조선인들은 미래라거나 계획성이라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한번 돈이 생기면 또 다시 생기리라 생각한다.

 

조선인들은 무엇보다도 호화로운 생활을 해야 하며 그것을 친구들에게 자랑을 해야 한다. 그들은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며 있으면 개의치 않고 낭비해 버린다.

 

예전에 어떤 사람은 조선인들의 입이 무겁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조선인들은 천주교 신도들을 포함해서 천성적으로 말이 많아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절대로 숨기지 못한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으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모양이다.

 

또한 그들은 가장 작은 일 하나도 죄다 알고 싶어 하며 또 그것을 남에게 얘기하고 싶어 한다. .....

 

조선인들은 언제나 아주 높은 어조로 말한다. 그래서 조선인들의 모임은 아주 시끄러워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공부를 할 때도 시끄럽고 일을 할 때도 시끄럽기 짝이 없다. 국왕의 행차가 있을 때에도 외침꾼들의 소리가 온 거리를 메운다.

 

심지어 재판소에서도 시끄럽기 짝이 없다." <조선인 입문을 위한 노트>

 

이런 비판에 대해서 반박하는 사람들은 그것은 조선인들의 활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예절바른 교양인으로 행동하라는 교육을 받은 서양인들의 시각으로 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특별히 길게 서술한 내용이 있다.

 

"조선인들은 특별한 탐식과 식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정말 대식가들이다. 이 점에서 양반이나 평민이나 모두 같다. 많이 먹은 것이 명예로운 일이며 질보다 양을 중시한다. 그들은 식사할 때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빨리 먹어 치운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위장을 키우려는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배속 가득히 밥을 채워 넣으며 솓가락으로 배를 두둘겨 보면서 마지막까지 먹인다.

 

노동하는 사람들의 식사량으 보통 1리터가 넘는데 아주 큰 사발로 높이 채운다. 각자 한 사발씩 먹으며 계속해서 또 먹는다. 많은 사람들이 2,3인분씩 먹어 치운다. 우리 천주교인의 젊은 남자 한 사람은 어떤 내기에서 8인분까지 먹었다. 이것은 그가 마신 막걸리 사발의 숫자는 빼놓은 것이다.

 

60세 중반의 어떤 사람은 식욕이 없다 하면서도 다섯 사발을 먹었다.

 

소를 잡을 일이 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큰 접시 가득히 먹는다. 복숭아를 대접하면 가장 절제하는 사람도 10개 정도 먹으며 50개까지 먹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를 대접해야 할 때는 한 사람에게 닭한 마리를 통째로 내놓는다. 쇠고기나 개고기도 큼직만하게 썰어서 양껏 내놓는다. 곱창과 생선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것이 상 위에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면 보자마자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

 

조선인들은 자제할 줄 모르고 집에는 비축한 식량이 거의 없다. 물론 이유가 있는데 찬장이나 식량창고가 별로 없고 기후가 습하여 음식이 빨리 부패한다. 빨리 부패하지 않는 음식이란 거의 없다. 때로는 고추장 단지와 낚시 도구를 들고 강가로 가서 잡은 물고기를 그자리에서 고추장 단지에 담갔다가 그대로 먹기도 한다. 그들은 이것이 맛있다고 하니 논쟁을 할 일은 아니지만 식탐이 조선인들이 가진 악덕의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조선서 입문을 위한 노트>

 

임진왜란 때 명군을 이끌고 온 이여송은 조선 군사가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조선인은 이렇게 많이 먹고도 국가가 운영되는가?  라는 말을 남겼다. 얼마나 많이 먹는지는 김홍도의 풍속화에도 나타난다. 배를 들어 내놓고 밥을 먹고 있는 한 사내의 밥그릇은 작은 솥만 한 크기다.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의정이나 임금도 종종 공공연히 폭음을 한다.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바닥에 딩굴거나 잠을 잔다. 우리눈으로 볼 때 이것이 큰 타락이다.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교회에 나오는 여자들은 종종 겁털하려는 사내들이 나타난다. 그러면 여자 신도들은 한결같이 '나는 당신의 딸 같은 사람인데 이러지 말라'고 하소연한다.

 

조선에서는 형제자매들이 모두 한 방에서 자며 더구나 여름에는 사춘기가 다 될 때까지 거의 벌거벗고 사는데 문란한 일이 아떻게 일어나지 않겠는가.

 

조선인들은 혼인의 순결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인 당사자의 의견은 아무 상관없이 부모 마음대로 결혼을 시킨다. 그래서 가정에는 싸움이 만연하고 도망가는 여자가 다반사이다.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아이들의 온갖 결점과 악덕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서 어른들은 그저 웃고 재미있어 할 뿐이다.

 

조선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여섯 살, 여덟 살 될 때까지 젖을 물린다. 심지어 새로 태어난 아이가 없을 결우 열두 살까지 젖을 물리는 경우를 봤다. 그래서 조선의 관습을 그림으로 그리라 한다면 여덟 살짜리 아이를 가슴에 매달고 있는 관경을 그릴 것이다." <대블뤼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