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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어마어마’ 佛 샤르2C 실전은 ‘조마조마’

구름위 2017. 1. 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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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어마어마’ 佛 샤르2C 실전은 ‘조마조마’

<14>너무 커 전투활용엔 무리 위협용으로 10대만 배치 독일과 전쟁 때 폭파 처분
2013. 04. 08   17:18 입력


기사사진과 설명
샤르 2C 전차는 결국 대부분이 프랑스군 자신의 손에 의해 폭파 처분됐다.

샤르 2C 전차는 결국 대부분이 프랑스군 자신의 손에 의해 폭파 처분됐다.


 

기사사진과 설명
프랑스가 단 10대만 만들어 결국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데 그친 샤르 2C 전차.

프랑스가 단 10대만 만들어 결국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데 그친 샤르 2C 전차.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는 경전차 생산에서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지만 중(重)전차 생산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얻었다. 이들이 생산했던 슈나이더 전차와 생샤몽 전차는 모두 프랑스 산업능력의 한계만을 보여줬다.

 1916년 여름, 프랑스의 포병 부총감이던 모레(Mouret) 장군은 프랑스 남부의 조선업체인 FCM사에 신형 중(重)전차 생산 계약을 안겨준다. 이 계약은 반쯤 사기극이었다. 이때만 해도 어떤 중(重)전차를 개발할지 요구조건도 분명하지 않았고, FCM사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당시 모든 전차 개발은 극비리에 진행됐기 때문에 전차 개발 계약을 맺기만 하면 대중의 눈을 피해 아무것도 안 하고 개발 예산을 받는 사기극을 벌일 수 있었다.

 그러나 사기극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해 9월에 영국군이 솜므 대공세에 전차를 처음 투입했고, 얼마 안 가 프랑스 국민과 정치가들은 전차가 상황을 타개할 희망이라고 여기며 전차 개발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대로 두면 모레 장군과 FCM 모두 파국을 맞이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FCM은 전차를 개발할 능력이 없었고, 결국 10월 12일에는 모레 장군이 르노 자동차의 루이 르노를 찾아가 FCM의 전차 개발을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루이 르노는 모레 장군과 FCM의 하소연에 못 이겨 휘하의 엔지니어들에게 신형 중(重)전차 개발을 지시했다. 르노의 기술자들은 1917년 1월 17일에는 나무로 만든 실물 크기 모형(목업)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시했고, 이 전차의 형태나 능력은 당시 존재하는 그 어떤 전차보다 강력하고 발전된 것이 될 예정이었다. 예정대로면 105㎜ 주포와 35㎜의 장갑, 38t의 무게를 갖고 10㎞/h 이상의 속도를 발휘할 이 전차야말로 당시 세계 최강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전차 프로젝트(나중에 르노 FT-17가 되는)가 방해받을까 우려한 프랑스 전차부대 총사령관인 에스티엔 준장의 방해가 들어왔다. 알력 끝에 모레 장군은 보직 해임됐고, 중(重)전차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았지만 에스티엔이 요구사양을 계속 바꾸는 통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개발은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도 이 전차의 개발은 끝나지 않았다. 제원표상 세계 최강인 이 전차를 완성하자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고, 또 전쟁이 끝나면서 일거리가 줄어든 프랑스 중공업의 일감도 보전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에스티엔은 FCM사에 10대의 신형 전차를 생산하라고 지시했고, 1919년부터 1921년 사이에 10대가 완성됐다. 이 10대의 전차가 바로 아직까지 세계 최대의 부피를 가진 실용 전차로 자리 잡은 샤르(Char) 2C다.

 샤르 2C는 원래의 계획보다 훨씬 무거워졌다. 무게가 69t까지 늘어났고 전방에 75㎜ 포를 갖춘 포탑이, 후방에는 기관총을 갖춘 총탑이 있으며 차체에는 정면과 좌우에 각각 1문씩 총 3문의 기관총이 거치됐다. 동력은 250마력 엔진 두 개가 돌리는 발전기로 가동되는 전기 모터로 얻었으며 이것으로 최대 15㎞/h라는, 1919년 기준으로는 꽤 빠른 속도를 얻었다. 승무원은 12명에 달했으며 이 중에는 세 명의 기술자와 무전병이 포함돼 있었다. 장갑은 가장 두꺼운 부분이 45㎜로, 역시 1919년 생산 당시에는 매우 두터운 장갑이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전차의 실용성은 매우 낮았다. 너무 크고 거추장스러워 실전 전투력이 매우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특히 2차 대전 초기에는 적 전차와 대전차포의 성능이 높아지는 바람에 이 전차들이 실제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은 너무 낮아졌다. 하지만 프랑스군은 이 전차 10대를 모두 현역에 배치했는데, 다행히 프랑스군은 이것들을 실전용이 아닌 선전용으로만 활용했다. 사실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거대한 이 괴물이 움직이면서 장애물을 밟고 올라가는 모습에 사기가 진작될 수 있었다.

 독일과의 전쟁이 시작되자 프랑스군은 10대 모두를 후방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열차에 실었다. 하지만 공습으로 철도가 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모두 폭파 처분했는데, 독일군은 폭파된 전차들을 노획하고는 자신들의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거짓 보도자료를 뿌렸다. 최근까지도 이것을 사실로 믿는 사람이 많았다. 단 한 대만이 멀쩡한 상태로 독일에 노획됐으나 현재 그 행방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