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대 (督戰隊)
병사들의 탈영은 오래전 고대의 전쟁에서도 늘상 있던 전쟁의 산물이었다. 특히 정예군이 아닌 부대의 병사들은 대부분
전쟁지역의 주민이나 난민, 해군의 경우 기항도중 선원들을 강제적으로 징발하여 병사로 삼는 경우도 많았기에 실제 전쟁에선
이들의 배반과 이탈문제가 큰 고심거리여서 많은 각국의 군대에선 전투중 탈영을 엄벌에 처하는 방식으로 도망을 방지했다.
그리고 이탈하기 쉬운 이러한 병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부대 후방을 감시하고 아군병사가 제멋대로 퇴각하거나 항복하는 것을
막기위한 대처가 강구되어 전진을 독려하고 후퇴시 이를 강제적으로 막는 임무를 가진 부대가 생겨났는데 이것이 독전대였다.
처음에 이것은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전장에서는 아군의 후퇴를 막으며 사수를 종용하는 역할을
담당했기에 악평이 높았다.
독전대의 창설역사는 그 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황제직속의 예니체리 부대에 독전대를 두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절대왕정의 프랑스 왕조에서도 하급장교들을 독전대로 편성해 전진을 독려하고 후퇴하는 병사를 사살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는데 근대적인 국가가 들어선 미국에서도 남북전쟁 당시 남북군 양측이 모두 독전대를 두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전대는 여전히 존재해 특히 유명했던 나라로는 독일, 중국, 소련이 있었다.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에 나치스의 무장친위대와 지도장교(소련의 정치장교에 해당)가 적군에 투항하는
병사들과 시민들을 막으며 전쟁수행을 강요한 사례가 있다.
중국은 중일전쟁 당시 국민당군에서 독전대를 두었는데 이들은 일본군의 난징공략전에서 퇴각하는 중국군과 민간인을
향하여 총을 난사해 엄청난 희생을 내기도 했다. 중국군의 독전대는 나중 6.25 전쟁에서도 중국인민해방군들에 의한
인해전술이 사용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소련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NKVD(내무인민위원회)와 스메르시가 유명했다. 내무인민위원회는 당시 소련군 내부의
스파이와 불순분자 색출임무를 겸무하면서 독전대를 두어 부대를 감시했다. 스메르시는 1943년 4월 19일에 스탈린 직속의
방첩부대를 의미하는데 주로 탈주병과 배반자, 패배주의자들을 적발해 처벌하는 독전대였다.
<스파이에게 죽음을>이라는 의미의 스메르시는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히틀러의 자살을 확인한 부대로도 유명한데
1945년 소련군의 대일참전시 만주국을 침공하기도 했다. 이들 독전대는 엄밀하게는 군의 통제를 받지않고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배반자 및 탈영병을 사살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그러나 스탈린그라드의 공방전이 한창일때 스탈린의 명령으로 각 부대당 200명으로 구성된 독전대가 3~5개가
편성되어 부대의 퇴각을 막기도 했는데 이는 소련군이 전쟁수행을 위해 현지인 및 외국계 거류민, 포로 및 죄수들까지
병사로 내몰았기에 이들의 감독을 위해 필요악이라 여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독전대의 편성은 비인간적이며 인권에 어긋나는 행동이어서 국제적으로 독전대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 및 일부 독재국가에선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소련에서도 악명높았던 NKVD 독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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