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베트남 전쟁사

골든 트라이앵글의 그늘 -4- 어둠의 역사(完)|베트남전쟁

구름위 2013. 11. 23. 10:23
728x90

골든 트라이앵글의 그늘 -4- 어둠의 역사(完)|베트남전쟁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람은 타이 전직 총리였던 도시락 얼굴 탁신 아저씨입니다.

외국 순방중 무혈쿠데타로 쫓겨났지요. 옆에 있는 외관상태좋은 처자는 미스캐나다이자 미스유니버스입니다.

미스유니버스 인터내셔널이 방콕에서 열렸기 때문에 쫓겨나기직전 잠깐 행복했던

세금포탈아저씨의 미소입니다.(이 아저씨를 알면 알수록 왜 이렇게 웃긴건지..모르겠습니다.

이젠 얼굴만 봐도 웃깁니다.)

참고로 저 처자는 타이 테니스선수와 올해 결혼했습니다.

그 친구  바람둥이인데...타이에서는 이런친구는 바람둥이축에도 못듭니다.

각설하고...
......................................................................................................................................


지난번에는 북부지방 변두리얘기에서 조금 벗어나서 타이 중앙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래봤자 70여년동안 중앙정부에서 한짓이라곤 쿠데타밖에 없지만...

최근 20여년동안은 그래도 꾸준히 왕권이 신장하고 국민들에게 신봉받기 시작한때라고
감히 말할수 있지요.
그중에 클라이막스는 앞서 말씀드린 92년 쿠데타에서 쿠데타군의 수장을 조용히 불러서
손가락 하나로 망명 시켜버린일이 되겠습니다.
(안 보신분들 처음보터 보세요....과장광고^^)


올해초, 조兆단위로 마진 남기시던...당찬 세금포탈의 대단한 공무원대빵,
스탁게이트로 완강히 버티던 도시락얼굴 탁신 아저씨가 같은 시범케이스로 불려갔다가 조용히
물러났던 일은 입헌군주제임에도 루이14세 부럽지않은 강력한 왕권의 확인사살에 불과합니다.

이제 다시 북부로 돌아갈까 합니다.
......................................................................................

레드메오
처음에 포맨은 레드메오란 단어를 처음들었을때
공산주의 부족인줄로 알았다.
그러나....

재밌는것은 같은 메오(miao,meo,hmong)족이라도 방계 부족이 많다는것이다.
이는 중국남부에 거주하다가 여러가지 사유로 이주해온 여러 소수민족들이
정처없이 동남아 각지로 흩어지면서 같은 민족인데도 언어마저 이질화되어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더욱 재미있는것은 인도에도 meo족이란 부족이 살고 있다.
동남아 각지는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동일부족임을 어거지로라도 추론할수 있지만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를 넘어 히말라야 남단을 통과하여 인도 亞대륙으로 이주해
갔다는 사실은 어디까지나 포맨의 가설이다.

물론 어느것 하나도 증명할순없지만...
베트남의, 라오스의, 미얀마의....그것이 동일부족임을 어렵잖게 추론하고 현장답사하여
연계성를 찾아낸 포맨의 전력으로 미뤄볼때......
...인도 한번 가야되지 싶다...-_-

--알고 계신분도 있지만....몽골,연해주에서 거주하던, 우리나라 역사책 모서리에 가끔,

정복당했다...조공을 바쳤다...중국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졌다....등등 너저분하게 등장하던...
말갈,숙신,읍루등의 작명 칙칙한, 일명 야만족(夷)중에 하나...돌궐.....
얘네들이 뭔 로마제국마냥 동돌궐,서돌궐로 갈라지더니.... 동돌궐은 중국에게 먹히고...
서돌궐을 죽어라 내빼, 소아시아 지방 동사무소까지 가서 전입신고하더니....
turk가 되었다.....이젠 거의 정설이 되었지요.....

우리랑 형제나라라는 터키....6.25참전국, 월드컵...이을용....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글쎄요...정서적으로 비슷한면이 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유럽남자중...이태리남자와 터키남자.... 같은 남자라도
열에 일곱은....여자만 보면...육십만 촉광으로 눈이 빛나고, 아폴리네르 소설에나 나옴직한
미사여구를 남발하는.....그런게 생활일까.....싶었던 적이 있었다....--

하여간 메오족이야기....
한가지 팁....
빨간....레드메오가 있으면......?
영특하십니다......그렇습니다... 블루메오라는 부족도 있답니다...^^

다시본문으로 돌아가서....

 

1960년대 말.
공산주의 광풍이 동남아를 휩쓸무렵,

흔히말하는 KMT(무슨 거창한 약자 같지요?....KUOMINTANG이랍니다...^^)
다시말해 국민당 잔여분자들은 열심히 국경지대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일손이 모자르니 소수민족들을 새벽인력시장에서 데려와서 일도시키고....
자꾸 벌이가 커지니 미얀마 샨SHAN주가 기반이고 번창중인 동종업계(?) 종사자였고 동지였던
쿤사와도 슬슬 신경전이 벌어지고....
그러다가 한판 벌어진다.

물론 이면은 이권다툼이다.
이쯤되면 중국 윈난성 주둔의 숭고한 반공의식 투철한 정규군이었던 순진한 중국인들이
마약에 뛰어든 조폭과 다름없는 신세가 된것이다.

문제는 타이영내에서 쿤사의 병력과 일전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역시 앞서 말씀드린 방콕 파오장군으로 대변되는 군부독재자의 암묵적인 승인하에
타이 영내 여러곳에 기지를 차렸던 국민당 잔여분자들은 이권다툼때문에
세들어 사는주제에...
옆집 놈팽이랑 싸우면서 기왓장깨고 장독대부수고 이러니 타이군부는 난처할수 밖에 없었다.
조용히 있어주면 좋으련만 동네사람들 다 알게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니.....

그러다가 냅다 소탕령을 내리게된다.
"국민당잔당이 타이로 쳐들어 왔어요~....이번엔 진짜래요~"
이렇게 마을로 향해 고함을 지르고는,

67년 디립다 북부로 쳐들어갔다. 그리곤 ...
"뭐 어려운거 없지? 버마애들하고 사이좋게 놀아...
알고보면 불쌍한 애들이야....다리 부러졌으면 배꼽에 빨간약 좀 발라주고...."
.....다독이고는 조용히 내려온다...-_-

결과적으로 바뀐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대외적인 제스춰 였을뿐이었다.

레드메오 ( RED MEO )

위와 비슷한 시기에 앞서 말씀드린 레드메오족이 양귀비 밭을 키우는 소작농 신세였고
슬슬 신분상승을 꿈꾸게 된다.
역시 이들이 양귀비를 재배하게된것은 국민당 잔당의 일용하실 날품팔이꾼으로 체득한
노하우가 일조했음은 말할것도 없다.

물론 이들이 어느정도 공산주의 사상에 경도되었음은 부정할수없다.
억압벋고 천시되는 고산소수민족에게 사해평등주의를 설파하는 공산주의는,
이들에게 야금야금 다가왔고
6.25때 소꼴 먹이던 웃마을 덕팔이가 어느날 갑자기 냉면집 빨간완장을 차고
알짜 노동자성분 코뮤니스트라고 웃기고 다니는것과 진배없었다.

하여간...남들 보는눈들이 있으니 가끔 양귀비밭을 소각하는 거라도 보여줘야
미국대통령보는 뉴스위크나 위싱턴 포스트에도 사진 실리고 하니까 어슬렁거리며
불지르다가 밭뙈기 엎어지니 눈뒤집힌 메오족하고 정면으로 충돌하게된다.

그러다가 열받은 타이군, 밭은 놔두고 메오족마을을 불질러버린다.
당연 무장투쟁이 일어나는건 자연스런 순서...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은 억압받던 소수민족은 어떠한 계기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타이군 전투력이 형편없다는데 있었다.

아유타야 왕조이래로 미얀마나 크메르앙코르왕조,베트남과 주거니 받거니 했던 군사력이

오랜 부정부패로 거의 바닥이었다....

그 오랜 침묵은 휴면계좌라는 이름으로 국고로 환수된 물 건너간 내 돈이다.

정신없이 레드메오산악게릴라들에게 얻어맞던 타이군 눈에 만만한 동네꼬마가 보이기 시작한다.
1930년대 윈난성 철수이래로 40년동안 공산군,미얀마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여
상대방을 무던히도 괴롭히는데 두각을 나타내던 그 이름도 자랑스런 KMT...

 

1970년부터
약4년동안 타이군복에 비교적 하얀얼굴의 동북아 인종의 사람들이
북부 치앙라이주를 중심으로 산을 뒤지기 시작한다.
게릴라전이라는게 전과가 확연히 나타나지도...전선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공격자나 방어자나 불굴의 신념 하나로 무한한 개인적인 희생을 치르며 겪는게 게릴라전이다.
결국 레드메오족의 반란은 평정되었지만 이 국민당 잔여분자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난건 아무것도 없었다.
여전히 국민당 잔여분자들의 신분은 타이국민도 아니고 장개석정부사람도 아닌....
어정쩡한 이방인일뿐이었고 이것은 고산소수민족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도 비슷했다.
 
1980년대 초
이번엔 공산당이었다.
지금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이데올로기에 목숨걸고 낫과 망치의 기치를 앞세운
공산-사회주의자들의 단발마적인 몸부림은 이곳 타이도 예외일수는 없었다.
 
흔히 말하는 쓸데없는 이데올로기대립의 강철커튼...냉전의 종식을 1980년대 말로 본다.
그렇다면 말레이 반도에서의 공산주의 투쟁은 이념대립의 거의 마지막 이라고 볼수있다.

포맨은...얄라/나라티왓으로 대변되는 타이 남쪽끝과 말레이시아 공산투쟁의
근거지를 답사한적이 있다.

흔히말하는 사회주의 통일전술중에 하나가... 가용한/가능할거같은/꼬시면 잘넘어올거 같은
세력은 최대한 이용하는데 있다.그게 뭐가되었든 일단 포섭하고 이용하고 본다.
그리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권력에 방해가 되므로 숙청이다.
숙청....,감봉,정직,직위해제등 비교적 가벼운거부터 종신노동형,총살까지,
입맛대로 갖다붙이면 무조건 숙청이다....
하여간...
타이공산당과 말레이 공산당은 공생관계이다.

80년대 중반까지 말레이반도 중앙산맥은 말레이 공산당의 암약거점이었고
타이중북부 거점이 무너진 다음부터 타이공산당은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숨어들거나
남쪽끝 말레이국경 얄라/나라티왓지방으로 숨어 들어갔다.
나중에 쪼글아 들어 말레이 공산당은 트랭가누 북쪽 타이접경 산악지방으로 은거했고

그러다가 토끼몰이 전술에, 혹은 국제적인 고립으로 둘다 사멸한다.
지금 타이남부는 공산군대신에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이 남아있다.

사족으로...예전에 현대건설이 한국 최초로 해외공사 수주한 지역이 바로 이
나라티왓고속도로 이다.
그때 횃불로 밤을 밝히며 공기를 맞추는걸 본 발주처 관리가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는....아울러 그렇게 뺑이쳤는데도 적자였다는...-_-

 

PETCHABUN...
국민당 잔여군은 여기전투에서 그들의 고단한 행보를 마감한다.
그들의 고향 윈난성에서 쫓겨난 이래
장졔스...이 무능한 조국에게 버림받고 원한도 없는 다른나라와 싸워가며 배고픔에 양귀비를
재배하며...세월이 지나 본토수복의 이상도 바랜체 뒷골목 건달들마냥
이권싸움에도 개입해가며....
머리나쁘고 형편없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며 버텨온 50년의 슬픈전쟁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타이를 방문하거나 보다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타이 국민이 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모든것은 상대적이지만....

이들은 50년동안 싸워오면서 단하나 받은것이 있다면...

바로 타이 국민증이었다.
......................................................


단 4편에 중국남부와 골든트라이앵글(미얀마 타이 라오스)를 아우르는 70년 역사를....
진짜 날림으로 글씁니다.

등장인물로는....

국민당 운남성 주둔 제 8군,26군, 공산당 제4군
미얀마 정부,친족,타이 소수민족,타이군부와 푸미폰 국왕,CIA,타이 쫄바지 폴리스등등

참으로 많네요...
다른 미묘한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A와 B라는 세력이 한동네에 있다면 둘만의 상호작용으로 사건이/역사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주변에,혹은 이곳에 이익을 가진 C와D, E와 F가 각자 자신의 입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려 듭니다.
또한 이합집산으로 뭉치고 흩어지고 이용하고 급기야 A-1,B-1등의 아류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복잡하고 물리적인 커넥션이 극명하게 들어나는곳이 한반도 말고도
타이북부, 골든트라이앵글지역이 되겠지요.

더구나 어느쪽이든 내놓고 드러낼 자랑스런 역사가 아닌이상 숨기는게 많게 됩니다.
CIA가 그렇고 중국이,미얀마가,타이가 그렇고 타이완이 그렇습니다.

물론 짧은 편폭으로 이 기나긴 역사와 이 많은 등장인물들을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내용을 쓸수는 없습니다.
편협한 자료도 그렇거니와 자기네 나라,부족의 역사도 모르는 친구들이니 오류가 많지요.

결정적으로....쓰는 친구가 그럴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하여간...
이쪽방면 연구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며...
(뽀록날 확율 적다는데 적이 안심하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