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전쟁이야기

프랑스 외인부대의 전설 ~

구름위 2013. 11.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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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인부대는 프랑스 육군의 일부이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정예부대 중의 하나이다.
외인부대는 사령부, 교육연대, 공병, 기갑, 보병, 공수 등으로 나뉠만큼 규모가 큰 부대이다.
또한 외인부대의 정예전투요원으로 구성된 공수연대 내에는 약 50 여명 정도 규모의 외인부대 최정예 특수임무대CRAP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외인부대(레종 에트랑제). 말만 들어도 섬뜩하다. 소수의 인원이 많은 적군을 상대하며 그들을 쓰러뜨리는 외인부대는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부대는 아니다. 지금도 프랑스 파리 근교 외인부대의 훈련소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용병들이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며 지옥훈련을 받고 있다.
외인부대의 훈련 수준은 프랑스 정규군 이상이다. 훈련목표는 세계 최강부대 중의 하나로 육성하는 것이다.‘훈련은 고되게, 전투는 쉽게’이는 외인부대의 모토이다.

‘저는 전사했습니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1831년에 창설되었다. 1830년 7월 혁명으로 샤를 10세를 몰아내고 왕좌에 오른 루이 필립 시대는 극도로 혼란한 시대였다. 유럽각국의 내란 등으로 망명객들이 프랑스로 몰려들면서 사회는 불안했고 알제리에서는 식민지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본국의 군대를 파견하기에는 불안한 상황.
이때 벨기에의 모험가이며 국왕의 총애를 받고있던 ‘라크로와’라는 인물이 국왕에게 기발한 제안을 하게 된다. 바로 골치 아픈 망명객, 도피자들, 부랑자들 그리고 해체되어 불만에 차있던 군인들을 모아 ‘외인부대’를 만들어 알제리로 보내 싸우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 ‘외인부대’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투부대의 모태가 됐고 현재까지도 명맥을 유지하며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외인부대에는 신화적인 전투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1837년의 ‘콩스탕틴’전투와 1863년의 ‘카메론’ 전투는 외인부대 정신의 시발점이 된다.
‘콩스탕틴’전투에서 외인부대의 대령 밀셸 콤은 가슴에 두 군데나 치명상을 입었지만 승리의 낭보를 전하기 위해 여단 본부에 들어섰다. 그는 여단장에게 보고를 시작했다. 보고를 받던 여단장이 대령의 말을 막고 물었다.
“그런데 대령, 귀관은 부상을 입었군, 안 그런가?”
대령은 부동자세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
“저는 전사했습니다”
다음날, 대령은 심한 상처 때문에 전사하고 말았다.

당쥬대위의 신화‘카메론 데이’

카메론 전투를 이끌었던 당쥬대위는 외인부대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다. 카메론 전투는 60여명의 외인부대원들이 2천여명의 멕시코군들과 맞서 모든 외인부대원들이 전사할 때까지 굴복하지 않았던 외인부대의 정신이 그대로 담긴 전투였다.
하루종일 굶고, 물한방울 못마시고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살아남은 6명은 마지막 한발씩 남은 실탄을 소총에 장전하고 멕시코군들에게 발사했다. 그리고 일제히 착검후 엄청난 수의 적군대를 향해 돌격해 들어갔다. 적군의 대열에 도달하기도 전에 그들은 총탄에 맞아 쓰러져갔다.
카메론 전투가 끝난 후 1892년 전투의 현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의 기념비가 새워졌다.
‘여기에 60여명도 채 안돼는 사나이들이 적의 군대 전부에게 대항하여 버티고 서 있었다. 그들의 힘은 적들을 압도하였다. 용기를 버리기보다는 차라리 목숨을 버렸던, 이들은 프랑스 병사들이었다’
카메론 전투에서 전사한 당쥬 대위의 의수는 수거되어 외인부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매년 4월 30일 열리는 ‘카메론 데이’는 외인부대의 행사중 가장 중요한 날이다. 현역뿐 아니라 퇴역한 외인부대원들도 행사에 참가하며 이날 당쥬 대위의 의수가 정중히 받들어져 부대 사열을 받게된다.

‘인생을 다른 각도에서 한번 바라보자’

외인부대의 모병 포스터에는 ‘인생을 다른 각도에서 한번 바라보자’라는 문구가 있다. 자기 삶에 지치거나 현재와 다른 세상을 살아보려는 젊은이들이 외인부대로 몰려든다. 외인부대에 지원하게 되면 훈련에 들어가지 전에 약 1주일간의 대기기간이 있다. 이때에 외인부대의 조사기간에서 철저한 조회를 하게되며 필요하면 인터폴이나 대사관등을 통해서 철저한 심사를 한다. 사소한 폭행 사고정도는 별문제가 없지만 파렴치범이나 현행범들은 프랑스 경찰에 그대로 인도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경우도 있다.
외인부대에서는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외부와의 단절을 원하는 사람은 부대에서 그들을 완벽하게 보호해준다. 그들은 외인부대안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외인부대의 지원자격은 ‘신체가 건강하고 정신이 건전한 만 17세부터 40세 까지의 사나이’이다. 단, 18세 이하의 지원자는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외인부대 최소계약단위는 5년이다. 5년을 마친 외인부대원은 최소 6개월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외인부대에 들어오면 특별한 대우를 받는 사람은 없다. 과거 군대 계급도 인정이 안 되며 국적, 신분, 나이, 피부색 등에 상관없이 똑같은 외인부대원으로 취급된다. 또한 머리도 완전히 삭발하게 된다.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시작한다는 외인부대의 특성이다.

“외인부대 정신을 배워라”똑같은 조건, 다시 시작

외인부대의 훈련수준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훈련은 제4외인부대에서 이루어지는데 단순히 규격화된 군인을 배출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투입되더라도 최고의 전투요원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훈련시킨다. 외인부대의 기합 또한 혹독하다. 외인부대의 기합은 단순한 기합이 아니며 훈련의 연장이다. 교관들에 의한 구타도 허용된다. 외인부대의 교관들은 거칠기로 유명하지만 이들은 자질이 상당히 우수하며 항상 훈련에 앞장서서 훈련병들과 예외 없이 참여한다. 교관들도 똑같은 장비와 병기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한다. 먼저 솔선수범 하는 것. 이것은 외인부대의 전통이다.
외인부대에는 7개의 복무수칙이 있다.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1> 외인부대원은 명예로써 프랑스에 충성을 다하는 지원병이다. 2>모든 외인부대원들은 국적, 인종, 종교를 초월하여 형제이며 전우들이다. 3>외인부대의 전통을 존중하며 선배들의 명예를 수호하자. 4>자신이 외인부대원의 일원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 5>최고의 군인으로서 훈련은 강하게 받고, 병기는 최상의 상태로 정비하며, 나의 몸을 최상의 상태로 항상 유지한다. 6>명령이 떨어지면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반드시 이를 완수한다. 7>전투에 임해서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싸운다. 만약 부상당하거나 죽게 될지라도 반드시 적을 격파하겠다.
외인부대 훈련의 가장 중요한 점은 외인부대의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싸워나갈수 있는 강인한 정신을 배양하는 것이다. 훈련이 끝나갈때쯤 이들 외인부대원들은 프랑스를 위해서, 아니 외인부대를 위해서 멋있게 싸우고,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된다.

‘캐피 블랑’착모식

외인부대 입대후 첫 4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50km의 행군이 시작된다. 이 행군을 무사히 마친 대원들에게는 외인부대의 상징인 ‘캐피 블랑(흰색 군모)’이 수여된다.
이 수여식은 해가 진후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에 횃불을 밝히고 전통적인 의식을 마치고 수여된다. 비록 훈련병이지만 캐피 블랑을 씀으로써 어엿한 외인부대원으로 인정받고 사명감을 부여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전투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외인부대원들이 ‘캐피 블랑’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서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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