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옛 우리 이야기

조선시대 걸작 두석린갑

구름위 2013. 1. 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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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석린갑








 


 


 



불멸의 이순신에  등장한 두석린갑






두석린갑



두석린갑(豆錫鱗甲·사진)은 두석(豆錫) 재질의 갑옷 미늘(甲札)을 옷에 부착해 만든 갑옷을 말한다. 

갑옷 미늘이 마치 물고기나 용의 비늘처럼 생겨 어린갑(魚鱗甲)이나 용린갑(龍鱗甲)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면이 작은 갑옷 미늘로 돼 있어 삼국시대의 찰갑과 유사해 보이지만 제조 방식에 차이가 있다. 

삼국시대의 찰갑은 각각의 갑옷 미늘을 직접 가죽끈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지만 조선시대의 두석린갑은

두루마기 형태(袍形)의 옷 위에 갑옷 미늘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두석은 원래 전통 목공예품이나 목조 건축물에 부착하는 금속제 부품이나 장식물을 의미하는 용어다. 

두석은 재료 측면에서 보면 구리(Cu)·아연(Zn)을 주성분으로 하는 합금인 황동(brass)의 일종이다.

두석은 강도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금빛이 나기 때문에 장식용으로 쓰기에 적합하다.



주재료로 철보다 강도가 떨어지는 두석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두석린갑은 방호력 같은 실전적 효능보다

장식적 효과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한 갑옷으로 추정된다.



전통갑옷 연구가인 서울대 박가영 박사는 “두석린갑은 조선시대 갑옷 중에서 외관이 

가장 화려하고 수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고위급 장수들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극이나 영화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조선시대 갑옷이 바로 이 두석린갑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두석린갑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비교적 익숙한 형태의 갑옷이지만 실물은 그렇게 많지 않아 

국내에는 고려대 박물관·국립 경주박물관에 1점씩 남아 있다.



외국으로 유출된 두석린갑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네덜란드 민족박물관에 소장 중인 1점과 미국에 남아 있는 1점뿐이다.



네덜란드로 유출된 두석린갑은 1895년(고종 32년) 화폐제조 기술자로 

조선에 입국한 클라우스가 전라북도 지역에서 구입해 간 것이다.



실물 유물은 아니지만 1880년대 서울에 체류한 한 외국인이 두석린갑을 입고 있는

조선 장수를 촬영한 사진 1점도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