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일본이야기

일본의 조총 전래

구름위 2012. 12.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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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년 규슈의 남쪽 다네가 섬(현재 가고시마현)에 포르투갈인이 표착했다. 16세기에 유럽인의 세계 진출은 대항해 시대(koei사의 게임 이름이기도..)라고 부를 만큼 활발했다. 포르투갈인의 다네가 섬 표착은 폭풍우를 만나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이 무렵 포르투갈인은 이미 중국의 영파 부근에서 밀무역을 하고 있었으므로 일본에 오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이 때 포르투갈인들이 길이 1m정도의 총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도주 다네가시마 도키타카는 총 2정을 사들여 가신에게 화약 제조법을 익히게 하고 도공 야이타 긴베 기요사다에게 총을 제작하게 했다. 긴베 기요사다가 고심끝에 제작에 성공하여 다네가 섬에서 총을 제조하게 되었다. 이것이 다네가 섬 총이다. 몇 년 뒤에 다네가 섬 총의 제조 방법을 습득한 사카이의 상인이 기술을 전하여 사카이는 일본 최대의 총 생산지가 되었고, 총이 널리 퍼지면서 각지에서 총을 생산하게 되었다.

총은 이전에도 일본에 전래되어 사용된 적이 있었다. 명 태조가 화룡창이라고 하는 소통총을 사용했는데, 이 총이 일본에 전해져 적어도 1530년대에는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소통총을 전투에서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을때 다네가 섬 총이 전해졌던 것이다. 다네가 섬 총은 화약과 작은 납알을 재고 대,노송 껍질이나 무명실로 새끼를 꼬아 초석을 습수시킨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방아쇠를 당겨 쏘는 화승총이며 정확도가 높아서 조총이라 일컬어졌다.

이 최신 병기를 가장 유효하게 사용한 것이 오다 노부나가였다. 노부나가가 조직한 조총 부대가 1575년 나가시노 전투에서 기마병을 중심으로 하는 다케다 군대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전국 시대부터 에도 시대 후기까지 총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국내에서 제조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전투 방법이나 축성 기술에도 큰 변화가 왔다. 말을 탄 장병이 적군과 아군에서 각각 한명씩 나와서 싸우던 전법이 집단 전법으로 바뀌고, 성은 화기의 위력에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짓고, 많은 병사가 움직이기 편리하도록 평지에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전국시대 총수가 나폴레옹시대 총수가 보다 더 많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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