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자인 해적들도 스스로 만든 규칙은 엄격히 지키며 살았다.
그 규칙은 거칠고 즉흥적이었지만 효과적인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것이었으며,
그들의 ‘독특한 질서’는 결코 무질서가 아니었다.
해적들의 규칙과 관습에는 뚜렷한 통일성이 있었고, 일목요연한 항목으로 정리되어 효력을 발휘했다.
거기에는 도박, 여성희롱, 싸움과 음주를 금지하는 조항들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아래의 규칙은 18세기에 활약한 바르톨로뮤 로버츠 해적선의 해적들이 작성한 것으로
현존하는 극소수 해적 규약중 하나이다.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부상당한 해적들을 돕는 부조였다.
해군에서 부상한 수병들은 가까운 해변에 버려져 구걸하다가 거의 굶어 죽었던 반면, 해적들은 동료들을 끝까지 돌봤다.
1. 모든 선원들은 동등한 표결권을 갖는다. 노획한 식량과 술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공동을 위해 절약하기로 결정한 경우를 빼고는 그것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2. 모든 선원은 전리품 목록에서 공평하게 자기 몫을 요구할 수 있다. 거기에 옷을 한 벌 더 가질 수 있다.
만약 동료의 재산을 조금이라도 훔치면 코와 귀를 자르고 고생스러운 해변에 내버려질 것이다.
3. 주사위놀이든 카드놀이든 결코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
등불은 밤 8시에 끈다. 이후 술을 마시고 싶다면 불을 켜지 않고 갑판에 앉아 마셔야 한다.
4. 모든 선원은 전투에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늘 각자의 장비, 단검, 권총을 정비해야 한다.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도망치는 자는 처형하거나 무인도에 버린다.
5. 소년이나 여자를 배에 데려와서는 안 된다.
여자를 배에 데려온 것이 발각되면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악사들은 안식일에 쉴 수 있다.
6. 각자 목표한 저축금을 채울 때까지 현재의 삶을 계속해야 하고, 이전에 이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근무중에 불구가 된 사람은 모두 공동기금에서 은화를 받고, 부상자들은 그 정도에 따라 배분 받는다.
7. 선장과 조타수는 전리품 배당 몫의 2배, 포수장과 갑판장은 1.5배,
중간 간부들은 1.25배, 일반 선원들은 1을 배당 받는다.
8. 배 안에서 싸워서는 안 되며, 언쟁이 있을 경우에는 육지에 내려서 칼이나 권총으로 결정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결투자들은 등을 지고 서 있다가 조타수의 명령에 따라 즉시 돌아서서 총을 쏜다.
첫 번째 발사에서 양편 모두 빗 맞으면 칼을 잡고 싸우며, 그럴 경우 먼저 피를 낸 자가 이긴다.
[출처 : 앵거스 컨스텀의 해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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