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비밀 침투용 현대 특수전 잠수함 원조

구름위 2017. 1. 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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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P-313 퍼치 잠수함

비밀 침투용 현대 특수전 잠수함 원조


영화 ‘특전대 네이비 씰’(1990년작·미국)을 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 대원들이 수중에 정지한 잠수함에서 빠져나와 적진에 침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특수부대원들을 위해 이들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별도의 드라이 도크를 장비한 잠수함의 존재는 현대 특수전에서 해상 침투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 특수전부대를 위한 수중 침투용 잠수함의 원형이 이미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한국전쟁 당시 특수부대의 비밀 공작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에 급파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소속 ASSP-313 퍼치(사진)는 실전에 투입된 최초의 특수전용 침투 잠수함이다.공식적으로 퍼치는 유엔군 일원으로 한반도에 전개한 영국군 특수부대의 탄천터널 파괴작전을 지원했고 비공식적으로는 유엔군사령부 산하 한미 특수부대 비밀공작을 수십회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각국의 첩보기관과 군 정보기관은 잠수함을 정보요원의 침투·탈출 수단으로 애용했다. 그러나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탈출은 매우 특별한 경우에 한해 이루어졌고 특공대의 통상적인 침투에는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 낙하나 군함·고속 수송선을 이용한 해상 침투가 대부분이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레이더와 소나 같은 전자 감시체계의 급격한 발달과 동서 냉전으로 전략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미 해군은 새로운 개념의 침투 수단을 강구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활약한 SS-313 퍼치는 48년 1월 19일 미 해군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SS-315 씨라이언과 함께 특수부대 침투용 잠수함으로 개수됐다. 특히 이들 잠수함은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용할 차량·보트 등 각종 장비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잠수함으로서의 통상적인 대함 공격 능력은 상실했지만 갑판 위 행거에 수륙양용 LTV 지프 한 대를 탑재할 수 있었고 선체에는 10인용 고무보트 8대를 수납할 수 있었다. 개수 후 SSP-313으로 불린 퍼치는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 작전임무의 변화와 함께 ASSP-313이라는 새로 함명을 부여받고 다양한 특수임무를 수행했다.
한국전쟁 이후 그 가치를 인정받은 퍼치는 씨라이언과 함께 지속적인 개량과 새로운 운용 교리 개발을 통해 미 해군의 특수전용 주요 자산으로 활약했다. 베트남전쟁이 격화되면서 다시 실전에 투입된 퍼치는 UDT와 네이비 씰 등의 해상 침투 거점으로 더블 이글·덱 하우스 II 등 수많은 특수작전을 지원했다.
43년 12월 12일 취역한 퍼치는 71년 11월 1일 퇴역하기 전까지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에서 활약했고 현대 특수전부대를 위한 수중 침투용 잠수함의 성격과 임무를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특히 이들 잠수함이 거둔 유래 없는 성공은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키며 잠수함 발전과 특수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하나의 모범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해군 조지 워싱턴함
2006. 08. 07   00:00 입력 | 2013. 01. 05   02:27 수정

“폴라리스, 잠수 상태에서 목표를 향해 정확히 발사됨.”1960년 7월 20일 12시39분, 미 해군 잠수함 조지 워싱턴함의 지휘센터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이다. 조지 워싱턴함이 ‘함대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발 프로그램’의 책임자 윌리암 프랭클린 라본 Jr. 중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서양 미사일 테스트 구역에서 30m 심도로 잠수한 상태에서 폴라리스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는 아이디어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 때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A4·V2 미사일과 연료를 실은 방수 캐니스터를 21형 잠수함에 장착하고 북미 연안으로 이동, 미국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종전으로 무산됐다.

종전 이후 소련은 이 계획에 흥미를 가졌고 55년 9월 16일 Project 611급 잠수함 B-67에서 핵탄두를 장착한 R-11FM 미사일의 발사에 성공했다. 수면 위로 부상한 채 연료를 주입한 뒤에 발사할 수 있으며 미사일 사거리도 짧은 등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지만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소련 잠수함의 존재는 서방 측에 큰 위협이 됐다.57년 12월 31일 미 해군은 핵 억지력을 갖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일렉트로 보트사에 장거리 전략 미사일을 무장할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의 조속한 건조를 의뢰했다.

지상 배치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달리 위치가 노출되지 않은 원자력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들은 적의 선제 핵공격으로부터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설사 선제 핵공격을 해도 살아남아 보복해 올 수 있는 적의 SSBN이 있는한 어느 누구도 핵전쟁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바로 그점에서 SSBN은 단순한 핵무기 운반 수단이 아니라 핵 억지력의 핵심이었고 그만큼 전략적 의미가 컸다.

일렉트로 보트사는 새 잠수함의 건조 소요 일정을 줄이기 위해 막 건조를 시작한 스킵잭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SSN-589 스콜피온의 용골을 잘라 조함 구획과 원자로 구획 사이에 약 40m 길이의 미사일 구획을 새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잠수함을 건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잠수함은 59년 6월 9일 진수돼 미 해군 SSBN-598 조지 워싱턴함으로 명명됐다.

60년 6월 28일 코네티컷 주 그로턴을 떠난 조지 워싱턴함은 케이프커내버럴로 이동, 폴라리스 A-1 미사일을 적재하고 바다로 나갔다. 60년 7월 20일 첫 번째 실험에서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발사된 폴라리스 A-1은 전장 8.53m, 직경 1.37m, 잠수 발사가 가능한 2단계 고체 추진방식이며 사거리는 2100㎞, 관성 유도로 1Mt급 핵탄두를 반경 900m 정도의 오차 범위 내에 명중시킬 수 있다. 같은해 10월 28일에 찰스톤의 해군 병기센터로 이동, 16발의 폴라리스 미사일을 모두 장비하고 11월 15일 첫 번째 임무를 시작했다.

조지 워싱턴급 SSBN은 61년까지 모두 5척이 건조돼 이선 앨런급·라파예트급·제임스 매디슨급, 그리고 벤저민 프랭클린급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함께 폴라리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체계를 형성, 80년대 중반에 오하이오급 SSBN에 그 자리를 물려 주고 퇴역할 때까지 전략폭격기·ICBM과 함께 냉전시대의 강력한 핵 억지책이자 핵전력 투사 수단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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