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와 여자 문제로 인한 모함 위의 사건들은 대부분 왕조에 대한 원한 때문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은 개인끼리 무고였다. 지방 수령을 하급 관헌이 무고한 사건도 줄을 이었고 그와 같은 혐의로 평안도 서북면 도순무사 최윤지를 모해한 전 낭장 김영수가 목이 잘렸다. "윤지 부자가 역적모의를 하고 있다." 라고 모함했기 때문이다. 일벌백계로 김영수의 사지를 찢어서 각도에 돌렸지만 그 뒤로도 이런 무명장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노비와 여자 문제로 들어오는 무명장도 많았다. 1398년 태조 7년 전 관원 김귀생이 익명서를 만들어 전 현령 이적이 반란을 꾀한다고 무고하였다가, 일이 발각되어 사지를 찟어서 조리돌렸다. 그 사건의 발단은 김귀생이 이적과 노비를 가지고 심히 다툰 일 때문이었다. 범인을 잡으려고 이적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