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독일군 저격수들

구름위 2017. 1.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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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저격수들

‘원샷 원킬’ 스나이퍼의 살인법칙 고수
2008. 06. 03   00:00 입력 | 2013. 01. 05   03:51 수정


제2차 세계대전의 치열한 전장에서는 독일군과 연합군의 저격전이 불붙었다. 독일군 저격수들은 국가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독일군 스나이퍼들에게 영예스러운 저격수 자격 휘장이 제정됐는데 이 휘장은 타원형으로 떡갈나무 잎과 독수리 머리로 장식했다.휘장은 3등급으로 구분해 적 20명을 사살한 저격수에게는 초급, 40명을 사살하면 중급, 그리고 60명을 사살하면 상급의 휘장을 수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저격수들이 이 휘장을 단 채로 연합군에게 생포된다면 신분이 노출돼 끔찍한 보복을 당하기도 했다. 1944년 독일 정부는 기울어져 가는 전세를 만회하기 위해 스나이퍼들에게 특별한 상품을 내걸었다. 적 50명을 죽인 나치 친위대 저격수에게는 손목시계를 주고, 100명을 죽이면 사냥용 소총을 선물로 준다고 했다.

그러나 150명을 죽이면 히틀러로부터 직접 사슴 사냥에 초대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다.당시 독일군의 저격용 소총은 7.92㎜ 카라비너(karabiner) 98K로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보병부대가 사용한 게베르(Gewehr) 98 모델보다 약간 더 짧은 스타일이었다. 구식인 이 카라비너 98K 소총은 6배율의 망원 조준경을 장착해 정확하고 믿을 만했기 때문에 저격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그 외에도 보병 소총수의 화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독일군은 7.92㎜ 탄의 속도를 내는 자동식 게베르 43(G43) 소총을 새로 도입했다. 이 총은 구형 게베르 41소총을 개량하고 소련 토카레프 소총의 장점을 따서 망원 조준경을 부착했기 때문에 전투시 저격용으로도 쓰기 편리했다. 그러나 스나이퍼들은 구식 소총을 더 선호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 소련군 345명을 사살한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 마테우스 헤체나우어(M. Hetzenauer)도 카라비너 98K 소총을 즐겨 사용했다. 그는 ‘한 발로 반드시 한 명씩 죽인다’(One Shoot, one Kill)는 확고한 스나이퍼의 살인 법칙을 고수하는 자였다. 헤체나우어는 적을 단지 한 명씩 골라서 사살할 수 있는 진정한 저격수라면 결코 반자동식 무기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전쟁을 수행하면서 독일군은 저격수 훈련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시켰다. 소련군의 저격술은 물론 전장의 위장술과 전술적 행동을 숙달시키고 적의 허를 찌르는 기만작전과 투지력을 강조했다. 그들은 늑대같이 거칠고 사나운 스나이퍼들을 제조하기 위해 총잡이들을 긁어 모으고 전문적인 살인 교육을 실시했다.
저격수 헤체나우어와 독일 제3 산악사단 소속 동료이며 연합군 257명을 사살한 알레르베르거 (S. Allerberger)는 성공적인 저격수의 자격요건으로 인내심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연합군의 저격술까지 터득한 헤체나우어도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저격수의 기본 자질을 특별히 강조했다. “전투에서는 더욱 꼼꼼하고 생각이 깊으며 두뇌가 우수한 사람이 적과 대결해 승리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시 독일군 저격수는 연합군에게 큰 피해를 주었고 무서운 전장의 비밀무기로 군림했다. 저격수가 보병중대와 소대급으로 배치되는 소련군 체제와는 달리 독일군 저격수들은 보병대대급으로 편성돼 직접 대대본부의 통제를 받으며 중요한 목표를 공격했다. 전장에서 고수들의 저격능력을 비교해 보면 헤체나우어는 대개 700~800m의 거리에 서 있는 사람을 명중시킬 수 있고, 알레르베르거는 600m 정도라고 했다.
독일군 저격수들은 통상 적을 혼란시키기 위해 장거리에서 결정적인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이것은 적의 전술적인 행동을 방해하거나 최소한 행동의 자유를 박탈할 수 있는 중요한 전술이었다. 그러나 저격전에서 헤체나우어는 1100m 떨어진 거리에서 서 있는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하지만, 700~800m 이상 사거리에서는 쌍안경의 정확한 판독이 어렵고 또한 명중을 확신하기도 어려운 장거리가 분명했다.
독일군들은 통상 저격수와 관측수가 한 팀으로 활동했다. 목표물의 탐색과 포착, 그리고 주요 표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이들 저격팀의 세심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했다. 관측수는 쌍안경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살펴 표적을 탐색하고 이를 저격수의 조준경 속으로 유도했다. 저격전의 성공은 종종 또 다른 저격팀의 협조와 박격포·기관총 등 보병 지원화력의 도움도 필요했다.
그러나 헤체나우어는 특별한 지원없이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전선의 은폐된 진지에서 연합군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퍼부었다고 증언했다.“아군 부대가 공격을 개시하기 전날 밤, 포병이 공격준비사격을 했지만 우리는 수적으로 열세했고 탄약도 부족해 오히려 적의 대 포병 사격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단독으로 적 지휘관과 포병만을 골라 장거리 저격을 가했다. 결국 적은 잠잠해졌고 아군의 공격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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