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Iron Man)’은 마블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이 캐릭터는 우리가 친숙한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다소 다르다. 슈퍼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등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아이언맨은 높은 기술력을 통해 제작된 슈트를 평범한 인간이 입고 악을 물리친다는 점이다. 이 슈트는 티타늄으로 둘러싸였으며 인공지능 컴퓨터가 탑재됐고 비행과 공격이 가능하다. 이 슈트의 에너지원은 ‘아크 원자로’다. 아크 원자로의 기본 원리는 ‘핵융합’이다. 핵융합이란 원자핵이 반발력을 어기고 서로 합쳐지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결손으로 인해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태양이 빛과 열 등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원리도 바로 이 핵융합이며 이 때문에 핵융합에너지를 두고 ‘인공태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원리는 1920년대 영국의 물리학자 프랜시스 애스턴에 의해 발견됐으며, 미세한 원료로 현존하는 에너지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이 연구를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하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뛰어난 기술력을 통해 단시간에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고 지난 2007년에는 ‘케이스타(KSTAR)’라는 한국형핵융합연구로를 독자개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일본·EU·러시아·중국·인도 등과 공동으로 국제핵융합시설을 연구·개발 중이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개발에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ITER의 기본 설계구조는 KSTAR와 유사하다고 전해진다. 또 어제(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세계 핵융합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제12차 국제 핵융합기술심포지엄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기술력 세계3위로 평가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무한 청정에너지 핵융합기술과 관련 연구 진행상황 및 심포지엄 등을 종합·진단해 봤다.
사진은 세계 최고의 핵융합 연구장치로 인정받고 있는 KSTAR(위 사진)와 이를 바탕으로 현재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ITE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프랑스 남부의 현장 및 연구장치 조감도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어제(14일) 국제 핵융합기술심포지엄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될 이번 심포지엄에는 24개국 600여명의 핵융합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심포지엄 개최가 우리나라가 핵융합 연구 주도국으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심포지엄의 공동 주최인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핵융합 장치 제작 능력과 연구 역량을 알려 핵융합 연구 주도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일본·EU·러시아·중국·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ITER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경수 핵융합연구소 박사가 ITER의 기술 분야 총책임자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주식 박사, 최창호 박사 등이 각각 실험장치 조립 및 건설, 진공용기 제작 등의 핵심 분야 총괄직을 수행 중이다.
KSTAR는 지난 2007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초전도핵융합장치다.
KSTAR는 지난해 고성능플라즈마 유지시간 45초 등을 달성하는 등 완공이후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의 경우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무거운 물질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보다 가벼운 물질로 핵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며, 핵융합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이 서로 충돌해 헬륨이라는 보다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환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추출하는 것이다.
‘토카마방식’ KSTAR 차세대 에너지 강국 꿈꾸는 대한민국…연구 예산도 해마다 늘어
하나는 토카막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스텔러레이터 방식이다.토카막방식은 플라스마를 꽈배기 형태로 꼬기 위한 자기장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방식을 일컫는다. 우리나라가 자체개발한 KSTAR가 토카마방식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스텔러레이터 방식은 자기장을 추가 외부 코일로 만드는 방식이며 일본의 ‘LHD’, 독일의 ‘벤델슈타인 7-X’ 등에 적용된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KSTAR 설치에 착수했으며 지난 2007년 완성했다. KSTAR 개발을 위해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들이 힘을 합쳤다.
ITER 프로젝트의 본보기로 KSTAR를 삼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김기만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가 ITER 프로젝트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진이 파견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프로젝트 참여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최초로 납품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납품한 변압기도 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고 전하며 우리나라가 프로젝트 참여국 중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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