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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용어

구름위 2014. 10.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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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패스트볼
2.1 포심(4-Seam) 패스트볼
2.1.1 라이징 패스트볼
2.2 투심(2-Seam) 패스트볼(싱킹 패스트볼)
2.3 컷 패스트볼(커터)
2.4 스플리터 = SFF볼(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2.4.1 포크볼
2.4.2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차이점
2.4.3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부작용
3 변화구
3.1 커브
3.1.1 파워커브
3.1.2 슬로커브
3.1.3 너클커브
3.1.4 12-to-6 커브
3.2 슬라이더
3.2.1 H슬라이더
3.2.2 V슬라이더
3.2.3 백도어 & 프론트도어 슬라이더
3.2.4 자이로 볼
3.3 스크류볼
3.3.1 스크류볼
3.3.2 싱커
4 체인지업
4.1 서클 체인지업
4.2 스리핑거 체인지업
4.3 벌칸 체인지업, 스플릿 체인지업, 포시볼(Foshball)
4.4 팜볼
5 슈트
6 너클볼
6.1 셰이크
7 기타 등등
7.1 슬로우볼
7.1.1 이퓨스(Eephus)
7.2 체인지 오브 페이스
7.3 브레이킹볼
7.4 슬러브
8 금지된 구종
9 특정 구종과 부상과의 관계

1 개요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누가 뭐래도 투수인것이 분명하다. 투수가 다양한 구종을 사용해 타자를 혼란시키거나, 약한 공을 던져서 상대를 맞춰 잡거나, 강속구의 파워로 상대를 삼진아웃 시키던 간에 투수의 방어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구종이 공을 던질 때 까지에 의해 분류되는 방법이라면, 구질은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난 이후에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보통 구질이라 함은 투수가 던지는 공의 특성을 이야기한다. 투수는 던지는 속도, 팔의 각도, 공을 쥐는 모양, 세게 잡냐 느슨하게 잡냐, 심지어는 바람의 힘까지도 이용하여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을 던질수 있다.

구종을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은 팬들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일이지만, 정작 현장의 타자들에게는 날아오는 공이 투심인지 포심인지 커브인지는 거의 무의미하다. 순간적인 타이밍에 승부해야 하는 그들로선 모든 공이 사실 패스트볼 아니면 변화구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볼넷 타이틀을 갖고있는 양준혁의 경우 타석에서 모든 공을 세가지로만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른 공, 떨어지는 공, 옆으로 휘는 공. 커브든 포크볼이든 체인지업이든 스플리터든 다 그냥 떨어지는 공으로 판단하는것.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는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란 워렌 스판의 명언처럼 단순히 공의 속도보다는 그 속도와 궤적등을 이용한 신묘한 인간 극한의 기술이 투구와 타격이다.

구질은 영어로 pitch라고 하며, 뿌려진 공이 어떤 것인가를 의미한다. 비슷한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종 : 투수가 잡는 그립에 따라 분류한 것. 구질과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구질은 구종에 무브먼트의 개념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투수가 던지는 건 구종, 타자에게 보이는 건 구질이다.
  • 구위 : 영어의 movement(볼끝)와 velocity(구속)을 합친 개념으로, 공 끝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더러운 공 참조), 얼마나 빠른가 등 하여튼 공의 위력을 나타낸다. 구위=볼끝x구속 정도로 보며 될 듯.
  • movement : 공의 운동 변화량. 간단히 말해 '볼끝'. 더러우면 대우받는 희귀한 존재.
  • velocity : 공의 속도. 구속. speed가 아니다. 스피드는 구속이 아니라 기타 동작의 속도를 의미. 견제동작이나, 도루 시의 jump(첫 발 떼기) 동작 같은 것.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스피드가 구속을 의미하지만...
  • command : 컨트롤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정확히는 투수가 특정 구종으로 던질 때 어느 범위(안쪽만, 바깥쪽만, 아래쪽 볼은 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는 걸치지 못함 등)로 잘 던지고 어느 범위를 노리는지를 의미. 원래 이 항목에 쓰여 있었던 location은 볼이 꽂히는 위치에 가깝다. 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는 능력은 command라고 한다.
아직 각 구종과 구질의 확실한 분류기준도 정해져있지 않은 상태라 더 많은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상태이다. 전통적인 분류법은 공이 움직이는 형태, 즉 구질에 방점을 둔다. 빠른 볼이면 속구, 아래로 떨어지면 커브, 옆으로 휘어지면 슬라이더, 뚝 떨어지면 포크볼-스플리터, 반대로 휘어지면 스크루볼, 가라앉으면 싱커 등.

문제는 그립은 달라도 구질은 비슷할 수가 있다는 것. 반대로 구질은 달라도 그립은 비슷할 수 있다. 윤석민의 V슬라이더와 김원형의 파워커브, 케빈 브라운의 고속 싱커와 로저 클레멘스의 스플리터,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서클 체인지업과 존 프랑코의 스크루볼은 그립은 다르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반면, 현 프로야구의 포크볼 마스터인 조정훈의 경우 검지와 중지를 벌려 끼우는 포크볼 그립에서 엄지를 공 아래가 아니라 검지 옆, 즉 볼 옆에 끼운다고 한다. 이러면 그립상으론 서클 체인지업 모양인데, 누구도 조정훈의 포크볼을 서클 체인지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에서는 상박과 그립에 따라 구종을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속구류: 상박과 손목이 타자 정면으로 향하고 있으면 속구류. 각종 패스트볼 및 일부 체인지업이 여기에 들어간다.
  • 브레이킹볼류: 커브볼 계열. 상박과 손목을 몸 안쪽으로 돌려 손날이 타자쪽으로 향하면 커브볼류다. 커브볼, 슬라이더, 커터 등의 변화구가 속한다. 손날이 타자 쪽으로 향하면 커브, 상박과 손목을 반쯤 안으로 돌려 속구와 커브의 중간 정도면 슬라이더, 슬라이더보다 좀 덜 돌리면 커터.
  • 스크류볼류: 커브볼과 반대로 상박과 손목을 몸 바깥쪽으로 돌려 손날이 몸 뒤를 향하고 있으면 스크류볼류. 스크류볼, 서클 체인지업, 싱커가 여기 들어간다. 서클 체인지업은 상박을 돌려 던질 경우 역회전성 회전을 보여주며, 싱커는 커터와 반대로 살짝 상박과 손목을 몸 바깥쪽으로 틀어 던진다.
  • 스플리터류: 손가락을 벌려 검지와 중지가 공의 중심부가 아닌 측면에 위치한 상태에서 던지는 볼. 스플리터와 포크볼이 있다.
여기에서 보다시피 바이오메카닉 피칭 이론에서는 손목 활용을 강조하지 않는다. 속구건 변화구건 던지는 팔을 뒤로 돌리는 플렉스-T 자세에서 상박 각도를 세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구종도 위와 같이 분류한 것.

이 장에서는 구종과 구질의 의미에 따라 공을 분류하고 있으며, 그 특성에 대해 서술한다.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며, 새 구종의 종류와 내용의 추가바람. 내용의 보완과 수정 역시 요망.

2 패스트볼

패스트볼이란 국어로 속구, 즉 가장 빠른 구종을 뜻한다. 가장 유명한 구종인 직구도 여기 속한다. 이는 일본야구에서 말하는 스트레이트의 번역. 주로 스트라이크를 노리는 구종이지만, 맞으면 크게 터진다는 단점도 있다. 다음에 나오는 패스트볼의 경우 어떤 구종을 일부러 잡는 경우도 있지만, 그립이나 던지는 법에 따라 공의 회전이 달라져서 자연적인 변형 패스트볼이 되는 경우가 많다(투심/싱킹 패스트볼 등).

2.1 포심(4-Seam) 패스트볼


흔히 알려진 직구라고 불리우는 공. 최대 시속 106마일(171km/h)까지 나오는 일반적으로 가장 빠른 구종이다. 171km/h보다도 더 빠르게 던질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인간이 던진 가장 빠른 구속은 저것(아롤디스 채프먼, 신시내티 레즈 소속. 기록 수립 당시 MLB 게임데이 기준 105.1mph,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 측정기 기준 106mph)이며, 과학적으로 인간이 최고로 던질 수 있는 속도는 170km/h라고 한다. 100마일대(160km/h이상)에서는 타자에게 생각하고 동작할 시간이 0.3초 정도밖에 없기에 매우 강력한 구종이 된다. 다만, 아무리 빨라봐야 중앙으로 날아오는 건 타이밍만 알면 쉽게 칠 수 있기에, 보통은 스트라이크 존의 네 끝에 던져서 공격한다. 때문에 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배트 스피드나 파워가 밀리는 선수는 아무리 쳐봐야 공이 밀려서 범타나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이종범 선수 같은경우는 몸쪽 빠른공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져서 몸쪽 빠른공은 장타보다 철저하게 단타만을 노려서 40대에도 어느정도 해낼 수 있었지만, 마해영 선수는 ...)[1] 가장 정직하면서 효과적인 무기가 패스트볼이라는게 이런 이야기다. 실제로 로저 클레멘스의 경우 젊은 시절엔 패스트볼 하나로만 역대급 에이스에 등극했고, 수많은 마무리 투수들의 주무기는 브레이킹볼이 아닌 패스트볼이고, 좌완 불펜요원의 경우엔 원 포인트 릴리프와 특급 셋업맨의 가장 큰 차이로 패스트볼을 들수 있을 정도이다. 프로타자와 아마추어 타자의 차이는 날아오는 곳(로케이션)을 알 때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갈린다고 할 정도.[2]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쿠바 망명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공식적으로 171km/h(약 106마일)을 기록함으로써 인간의 한계에 성큼 다가서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투수의 가장 큰 무기이며 단지 빠르다는 것만으로 각종 마법같은 효과들을 불러일으키는, 그야말로 모든 야구 구종의 기본이자 으뜸이 되는 공.

포심패스트볼이라는 이름에 대한 설명이 두 가지가 있는데, 무브먼트에 기반한 설명으로는 공이 한번 회전할 때 실밥이 네 번 지나가므로 4-seam이라고 한다.[3] 그러나 그립에 기반한 설명으로는 실밥과 손가락이 맞닿는 부분이 4개여서 포심이라고 해석한다. [4]

2.1.1 라이징 패스트볼

특별한 패스트 볼의 종류는 아니고 패스트 볼의 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되면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라이징 패스트볼 이라고 부른다. 95마일대 이상에서나 볼수 있는 현상으로, 날아오는 공이 위로 올라오는것처럼 보이기에 치기가 힘들다. 공의 상하 무브먼트에 따라 투수들의 성적이 널뛰기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라이징 무브먼트와 구속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 타격은 결국 공의 궤적을 공략하는 것이기 때문. 즉, 평균적인 궤적과 상이할 정도로 덜 떨어지는 속구(직구)가 라이징 패스트볼, 더 떨어지는 직구(속구)가 테일링 패스트볼인 것이다. 타자가 이러한 공을 평균적으로 타격할 경우 타구는 파울 또는 범타에 그칠 확률이 극히 높아진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이 뜨는 것은 아니다. 그 원리는 백스핀하고 있는 공이 강하게 공기저항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공의 아래쪽 기압은 높아지고 위쪽 기압은 낮아져서 공이 위쪽으로 향하는 힘을 받기 때문이다(이것이 마그누스 효과) 따라서 공의 하강하는 폭이 적어지며, 타석에서는 그것이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즉 구질에 중점을 둔 이름이다. 더불어 물리적으로 타자는 공의 궤적을 끝까지 추적할 수가 없다. 대략 공의 궤적 1/3 정도는 처음에 본 공의 궤적과 몸에 배인 경험을 바탕으로 머리 속에서 궤적을 그려놓고 휘두르는것인데, 라이징 패스트볼같은 경우는 그 예상보다 공이 높게 들어오기 때문에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 일종의 착시 현상이다.

그래서 다른 구종같으면 먹이감에 불과하거나 볼이 될 높은 볼이 굉장히 위력적이 된다. 공 아랫부분을 쳐서 플라이볼이 되거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 때문에. 높은 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브나 스플리터같은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에도 유리하다. 강속구-커브 콤보는 고전적인 파워피처의 전형적 레퍼토리이며, 90년대 말~2000년대 초 강속구-스플리터 콤보로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투수들이 로저 클레멘스커트 실링. 물론 순수하게 커브 자체의 위력으로만 평가하자면 대럴 카일의 커브가 최고라는듯.

실제로 띄울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시속 177킬로미터 이상으로 던져야 직선코스에서 1cm정도 포수가 잡을때 떠오르는 수준이다. 현재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띄우기 이전에 중력이랑 맞다이 뜨는게 뉴타입 인증이다

한때 박찬호 선수의 전성기 시절 주무기라는 설이 있지만 박찬호 선수가 말한건 그냥 그때 구속이 좋아서 막 날라간 거에 헛스윙해준거라 한 실투 or 높게 뺀 볼. 절대로 공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진짜 라이징 패스트볼이 어떤 건지 보고 싶다면 클레멘스 로켓맨 시절의 1986년 20K 영상을 보면 된다. 그냥 패스트볼이 붕붕붕 들어가는데 타자들이 다들 공 하나는 아래 쪽을 휘두르며 삼진을 당한다.

언더핸드 투수의 경우, 공을 놓는 지점이 낮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던지려면 공을 위쪽으로 던져야 한다. 덕분에 언더핸드 투수들은 오버핸드나 사이드암 투수들에 비해 다소 느린 구속을 가지고 있더라도 라이징 패스트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궤적이 비슷할 뿐 타자의 반응속도를 뛰어넘는 볼이 가지는 효과를 모두 볼 수는 없겠다.

코나미제 야구게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에 석세스 모드에 나오는 사기캐릭터 이카리 마모루의 주요 무기중 하나이기도 하다.

2.2 투심(2-Seam) 패스트볼(싱킹 패스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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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투심 패스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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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레이트에서 살짝 떨어지는 싱커성 패스트볼. 싱커보다는 빠르고 싱커보다 적게 떨어진다. 던지는 방법은 포심 패스트볼과 비슷하지만 실밥에 손가락 두 개만 얹는 패스트볼 계열의 공이다. 검지와 중지 사이의 너비, 어느 손가락에 힘을 더 주는지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진다.

보통 포심과는 시속 5~8km정도의 속도차(-)가 있는데, 공 끝의 변화로 인해 범타를 기대하기 좋아서 떨어진 속도의 불리함은 벌충된다. 비록 구속은 시속 5~6킬로미터 정도 더 떨어지지만 투수가 제대로 챈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에겐 포심보다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유독 투심과 포심의 구속차가 적은 투수의 경우 포심 대신 투심을 주구장창 던지기도 한다. 특히 싱커볼러 같은 그라운드볼 피쳐들의 경우가 대표적.) 투심은 포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떨어지거나 역회전 성을 띄고 좌우로 살짝 날카롭게 휘는 움직임을 보인다. 투심 패스트볼러의 경기에서 유독 범타 처리(특히 땅볼)되는 공이 많은 것도 이런 무브먼트 때문이다.

거의 모든 정통파 투수가 투심 패스트볼을 익히지만 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투수는 많지 않다. 공이 의도했던 대로 떨어지지 않거나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아 밋밋하게 들어오면 그 어떤 구종보다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투심의 대가로는 "마스터" 그렉 매덕스(Greg Maddux)가 있으며 현역 중에는 제이크 피비로이 할러데이가 잘 구사한다.[6] 한국인 투수 중에는 박찬호와 (기복이 무척 심하지만) 김선우가 구사한다.

잡는 법이 싱커와 거의 동일해서 싱커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포심과 잡는 법과 던지는 법이 비슷해서 포심과 혼용하면 속도차, 공의 무브먼트로 속이기도 쉽고, 부상도 줄일 수 있다. 커터와 같이 한국에는 90년대 초반에야 들어온 구종이고 아직까지 제대로 쓸줄 아는 투수가 거의 없다.

변형이라고 해야될지 아예 다른 구종이라 해야될지 애매하지만 이 구종의 변종으로 'No-Seam'이나 '1-Seam'도 존재. 속도는 포심이지만 타자들이 느끼기에는 거의 투심으로 보이는 구종이며 투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땅볼유도를 하기가 상당히 쉬운 구종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레스터가 원심을 구사하며[7], 일본에는 다르빗슈 유가 2010시즌부터 장착하고 출전.

포심패스트볼과 마찬가지로 투심패스트볼도 역시 두 가지의 해석이 존재한다. 무브먼트에 기반한 설명으로는 공이 한번 회전할 때 실밥이 두 번 지나가므로 투심, 그립에 기반한 설명으로는 실밥과 손가락이 맞닿는 부분이 2개여서 투심. 이러한 해석 차이로 인해 사소한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 투심의 변형인 'No-Seam'이나 '1-Seam'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의 문제이다. 공이 한번 회전하는 동안 실밥이 1번, 0번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브먼트 기반 설명에서는 원심이나 노심은 존재할 수가 없다 실밥 절반을 풀고 던지면 원심, 실밥이 없는 연식구를 던지면 노심. 그래서 대부분의 분석사이트는 어차피 던지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노심이나 원심을 인정하지 않고 그냥 투심으로 분류한다. 다르빗슈는 자신의 원심을 설명할 때 타자입장에서 실밥이 세로로 한줄처럼 보이기 때문에 원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포심과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승부하던 파워피쳐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투심이나 커터의 비율을 늘려가기도 하는데, 그 예가 로이 오스왈트요한 산타나.

2.3 컷 패스트볼(커터)


 <일반적인 커터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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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의 커터 그립>

흔히 커터라고 부르는 구종. 패스트볼 구속보다 4~5km 가량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어떤 투수들의 경우 포심과 구속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 무브먼트는 바깥쪽 거의 수평으로 살짝 변화를 보인다. 포심패스트볼과 거의 구분을 할 수 없는데다, 타자 앞에 와서야 공이 바깥쪽으로 살짝 빠져나가기 때문에 싱커와 함께 땅볼이나 범타를 양산해내는 구종으로 잘 알려져있다. 현재 서클 체인지업과 함께 가장 각광받는 구종이라고 할 수 있으며, 21세기 초반은 이제 커터의 시대가 될 것이라 보기도 한다. 팔꿈치 부상의 확률이 높아지는 슬라이더 대신 커터의 변화를 많이주는 하드 슬라이더성의 구종을 가르치는 유소년/청소년 야구교육이 대세가 되고 있고, MLB 투수들 가운데는 슬라이더를 안 던지는데 커터를 우타자 바깥쪽으로 제구해버리는 투수들도 있다.
보통은 바깥쪽으로 변화하지만 역시 던지는 투수에 따라서 아래쪽으로 변화(종 컷이라고 흔히 부른다.)하는 구종도 있다.
커터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이 공을 포심으로 생각하고 치면 스윗 스팟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우타자-좌투수나 좌타자-우투수), 이 경우 배트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인된 배트 브레이킹 놀이의 제왕은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수호신. '슈퍼 마리아노', '커터의 신' 마리아노 리베라.[9] 리베라의 경우 상대한 타자가 96마일 슬라이더로 알고 충공깽할 정도로 고차원의 무브먼트와 컨트롤과 구속이 동반된 커터를 구사했다. 몇년 전만 해도 남들 포심 구속인 94~95마일 대의 커터를 던져댔으며, 나이가 들면서 포심과 커터의 구속이 일치하는 바람에(...) 젊을 적보다 더욱 상대하기 힘들어졌다.

리베라 외에 커터를 잘 구사한 선수들로 알 라이터, 에스테반 로아이자, 앤디 페티트, 존 레스터, CC 사바시아, 클리프 리로이 할러데이(PHantastic 4로 잘 알려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진의 경우 이 둘에게 커터를 배운 투수가 많다. 박찬호도 클리프 리와 리베라에게 커터를 배웠다.) 등이 있다. 사실 요즘 시대에는 MLB의 웬만한 신진급 투수들은 커터를 레퍼토아에 포함하고 있다. 포심에 의존하던 투수들도 점점 커터의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많은 투수들이 좌타자 상대용으로 연습하기도 한다.(커터를 흔히 우vs좌 좌vs우 전용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확실히 익힌다면 같은 손 타자에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리베라의 경우 스위치히터가 우타석에서 덤벼도 커터를 못쳐서 쩔쩔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투수들 중에는 리베라만한 컷 패스트볼러가 없는걸 보면...

사실 리베라의 커터는 어느 정도 선천적인 재능의 결과다. 리베라의 경우 중지의 힘만을 이용해서 커터를 구사하는데, 보통 다른 선수들은 이게 불가능하다. 리베라 외에 이게 되는 투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 그래서인지 그나마 리베라와 가장 흡사한 커터를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나, 커맨드야 잰슨이 아직 어리니 그렇다 쳐도 잰슨 나이 대의 리베라가 던지던 95~6마일 커터의 파괴력에 비하면 한참 모자르다는 평가. 컷 패스트볼 항목은 반드시 마리아노 리베라에 대해 알고 읽자.

국내투수들 중에서는 커터를 제대로 던지는 투수가 없었는데 2011년 시즌부터 LG에서 뛰기 시작한 벤자민 주키치가 커터를 이용해 쏠쏠하게 재미를 봤고, 2012년 시즌에는 박찬호도 커터로 재미를 봤다.

2.4 스플리터 = SFF볼(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일부에서는 포크볼과 동일시 하기도 한다. 반포크볼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싱커와 비슷한 가라앉는 공이나 포심과 비교해서 시속 3~5km 정도의 속도차밖에는 없다. 기본적으로 포심 패스트볼과 똑같이 보이나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약 45cm 정도 휘어지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헛스윙하는 경우가 많다. 낙차가 클수록 강한 구종이 된다. 1980년대 MLB에서는 유행하여 한때 마구 취급을 받기도 하고 KBO에서는 88년 해태 타이거즈의 차동철 투수가 처음으로 이 공을 구사하여 10승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이야 물론 흔하디 흔한 변화구가 되었지만.[10]

흔히들 단순히 종변화를 보이는 구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역방향의 횡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팔의 각도 때문인데 극단적인, 완벽한 오버스로우가 아닌 이상 팔의 각도가 약간 쳐질수 밖에 없고, 그만큼 테일링이 걸리게되어 역방향의 무브먼트가 실리게 된다. 이는 포심패스트볼을 비롯한 모든 구종에 적용되는 사항이다.

스플리터를 잘 쓰는 선수는 과거 오클랜드 영건 3인방 중 하나였던 현 애틀랜타의 팀 허드슨롯데 자이언츠송승준이 있다. 전형적인 파워피처인 송승준의 경우는 오히려 스플리터에 지나치게 의존해 포심 구위가 떨어져(스플리터는 악력소모가 상당히 심한 구종이다.) 게임 말아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은퇴한 선수 중에서는 로저 클레멘스존 스몰츠, 커트 실링이 있다. 미국에서는 포크볼과 스플리터나 같게 보는 경우가 많고, 스플리터와 포크볼의 성질 자체가 패스트볼의 타이밍에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기 좋은 것이기 때문에 체인지업으로 분류하는 이들도 많으며 체인지업 대신 던지는 경우도 많다.

박노준의 말에 따르면, 손가락을 벌리고 던지면 스플리터인듯 하다.
"손가락을 조금 벌렸죠? 스플리터에요."

2.4.1 포크볼


조정훈의 포크볼.
2009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 포크볼을 앞세워, 8이닝 7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름에서 저글리쉬 냄새가 나서 그런지, 일본투수들 대다수가 포크볼을 가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만들어진 구종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는데 원조는 미국, 1910년대 Joe Bush라는 선수가 고안했다고 알려져있다. 넓게 보아 스플리터의 일종.

패스트볼과 비슷하게 날아오다 도중에 공의 회전이 죽으면서 떨어지는 구종이다. 패스트볼과 달리 넓게 그립을 쥐면서 자연스레 공의 회전수는 급감하게 된다. 이 적은 회전수가 포크볼이 떨어지는 원리이다. 팔의 회전이나 동작 모두 포심과 똑같이 던지지만 벌어진 손가락이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포심에 비해 속력은 시속 약 9km 정도가 더 느리다. 포크볼은 홈 플레이트 미트 부근에 이르러 가라앉기 때문에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이다.

스플리터와 비슷한 구종이다. 스플리터보다 느리지만 스플리터보다 많은 변화가 있다. 메이저 리그의 클레멘스에 따르면 포크볼은 스플리터와 거의 유사하지만, 손가락을 좀더 벌리고 공을 잡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스플리터보다는 느리고 팔목에도 무리를 준다.

노모 히데오가 잘 던지는 구종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 구종을 던지려먼 손가락이 길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반 포크볼(스플리터)을 많이 사용한다. 선동렬이 포크볼을 던지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찢는 수술을 받을까 고민했다는 이야기는 유명(결국 수술을 받지 않고 반 포크볼을 사용했다). 일본에서는 노모보다 사사키 카즈히로의 포크볼이 더 평가를 높게 받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이상목이 포크볼을 잘 구사했고, 롯데 자이언츠의 조정훈이 리그 최고 수준의 포크볼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나,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는 포크볼을 던질줄 모르면 투수 취급도 안해준다.(한국은 슬라이더) 즉, 일본에서는 개나 소나 다 구사할 줄 아는 구종.
수준급의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가 아주 많으며, 사이토 가즈미, 우에하라 고지 등이 포크볼을 잘 구사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일본에서는 에이스 투수의 기본소양. 학창시절에 배우는 수준.

우리나라에는 좀 도입이 늦어서 한일 슈퍼게임 당시 수많은 우리나라 강타자들이 일본 투수들의 포크볼 앞에 폭풍삼진을 헌납하곤 했다.

2.4.2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차이점

기본적으로 스플리터는 포크볼에서 비슷한 구종이기에 동일시 되는 경우가 많다. 공통점을 들자면 밑으로 떨어진다는 점(스플리터는 속구, 포크볼은 변화구다.), 그리고 떨어지는 시점이 느리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포심과 같이 쓰면 매우 좋은 구종이며 슬라이더와 함께 대표적인 변화구로 꼽힌다. 차이점이라면 일단은 구속으로서 스플리터는 포크볼보다 공의 스피드가 빠른 편이고 대신 낙차가 적다. 스플리터가 포크볼보다 손가락을 덜 벌리기 때문에 회전이 좀 더 들어가기 때문. 그러나 기본은 모두 공의 가운데가 아니라 측면을 밀어줌으로써 생기는 낙차를 활용하기 위한 볼이다.

일반적으로 원형은 동일한 변화구가 일본에서는 낙폭에 초점을 두고 발전시킨 덕분에 포크볼로 발전했고, 미국에서는 구속에 초점을 두고 발전시켜 스플리터로 발전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래도 그 차이가 적지는 않아 노모 히데오가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미국 타자들도 노모의 포크볼 앞에 속수무책으로 삼진을 빼앗겼다. 아, 물론 그렇다고 스플리터와 포크볼이 동일하다는 주장이 틀린건 아니다. 노모의 포크볼을 '스플리터와는 다른 구종'이 아니라 '구속이 아닌 변화에 초점을 맞춘 스플리터'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 똑같은 변화구라도 사람에 따라서 변화와 구속이 천차만별이므로.

요약하자면 '변화가 큰 대신 구속이 느리면 포크볼, 변화가 작은 대신 구속이 빠르면 스플리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포크볼 던진다면서 구속이 어마어마 하게 나오는 투수도 있고, 스플리터 던진다면서 변화폭이 무시무시한 투수도 있다. 애초에 구분이 너무 애매하기에 현재는 투수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서 명칭을 부여한다. 즉 던지는 놈이 포크라고 하면 포크볼이라고 불러주고, 스플리터라고 하면 스플리터로 불러준다는 말씀. 이를테면 배영수의 스플리터는 사람들이 포크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인은 스플리터라고 주장하기에 일단 스플리터 취급한다.

이런 애매함 때문에 애초에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구분하지 않는 전문가들과 야구팬들이 굉장히 많다.

2.4.3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부작용

포크볼이나 스플리터가 팔꿈치에 큰 부담을 준다는 속설이 있는데, 바이오메카닉 피칭 이론을 보면 꼭 맞는 건 아니다. 스플리터가 주무기였던 로저 클레멘스커트 실링, 존 스몰츠는 40대까지 준수하게 활약[12]했고, 노모 히데오도 메이저리그에서 뒤늦게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다.[13] 2010년 시즌 조정훈의 부상은 포크볼이나 스플리터 때문이 아니라 부상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시즌 초반에 무리한 것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팔의 충격을 줄이는 적절한 메카닉으로 매 경기마다 각 투수 개인마다의 한계 투구수를 적절히 지켜준다면 기본적으로 부상을 불러오는 구종은 하드 싱커나 스크류볼 말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스몰츠[14] 같이 슬라이더나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들 중 토미 존 서저리라는 파국적인 결과를 맞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미국에서는 아직도 10대 유망주 투수들에게는 이를 금지시키는 팀이 많다. 물론 변화구 구사를 금지하지 않는 팀도 많지만. 지금은 커터의 신으로 유명한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어릴 적에는 패스트볼-슬라이더를 주로 던졌고 토미 존 서저리를 겪었다. 국내 고교야구 투수들이 대개 패스트볼-슬라이더 투피치인 경우가 많은데, 마이너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슬라이더를 금지시키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변화구

날아가다가 궤도가 바뀌는 구종을 말한다. 보통 속구계열보다 느리다. 다만 변화도 크다.


한국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적인 커브볼러 최동원의 커브.

흔히 하는 착각으로 투수의 주 구종을 얘기할 때 '이 투수는 패스트볼과 XX구종만을 던진다'라고 하는데, 사실 프로급에 준하는 선수들이면 실존하는 변화구는 대부분 던질 줄은 안다. 다만 실전에 사용하기엔 제구가 미숙하거나, 무브먼트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쿠세가 대놓고 드러나 경기 중 1, 2구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안or못 던진다고 생각하는 것 뿐.[15]

속구에 비해 변화구가 신체에 무리를 많이 주고, 따라서 한창 자랄 때인 중~고등학교 때에는 변화구 구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돈 적이 있다. 한국 투수들은 중고등학교 때 매 대회가 토너먼트라 어릴 때부터 변화구를 많이 구사해서 선수 생명이 짧은 반면, 미국 투수들은 어릴 때에는 변화구 구사를 안 하기 때문에 선수 생명이 길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였는데 이것에 대한 일반론적 반대의견이 대세.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제대로 된 자세에서 제대로 구사된 변화구는 속구보다도 신체에 무리를 더 줄 이유가 없다는 게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의 주장이며, 미국의 리틀야구 현장에서도 변화구 구사파와 변화구 억제파 중 변화구 구사파가 대세라고 한다.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10대 중반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의 낙차를 가진 커브를 팡팡 꽂아넣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찬성론의 이론 중에는, 미국 야구계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요구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패스트볼을 많이 던져서 몸에 익혀야 구속과 구위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의 야구 환경에선 패스트볼 구위가 안되는 선수 중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는 변칙을 통달한 극소수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있다. 아시아 야구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엇보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는 투구폼이 차이가 난다. 프로 레벨이면 쿠세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가장 큰 문제가 이 다른 구질의 투구폼을 최대한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이 때문에 투구폼이 다른 구질의 투구폼 통일에서 생기는 근육운동의 미세한 불균형이 누적되는 것 또한 부상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 이런 투구폼 통일을 위한 연습량이 아마추어시절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프로레벨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프로에서 2피치로도 성공하는 랜디 존슨이나 마리아노 리베라 같은 선수들 던지는거 보면 구위도 구위지만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투구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

3.1 커브


< 커브를 처음 배울 때 많이 쓰는 그립. 초심자 커브, 혹은 리틀리그 커브라고 불린다. 세운 검지손가락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리킨다는 느낌으로 릴리즈한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저 그립으로 커브를 던지는 선수들은 많다. >


< 일반적인 커브볼 그립 >




< 이렇게 던진다. >

대단히 많이 떨어지는 구종. 보통 패스트볼보다 시속 16km 정도 느린 구종이다. 타자 입장에서 보면 패스트볼과 똑같이 보이다가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실밥이 선명하게 보이며 뚝 떨어진다 패스트볼과 전혀 다르게 보인다. 동체시력이 조금 좋은 사람이라면 타석에서 보았을때 확연한 탑스핀 구질을 볼 수 있다. 각이 모든 변화구 중 가장 크다. 바깥쪽으로, 안쪽으로 휘게 만들어서 던지는 경우도 있다. 던지는 폼이 자연스럽기에 팔에 무리가 적지만, 던지는 폼이 다른 구종들과는 매우 달라서 읽히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배우기도 어렵다. 모든 브레이킹 볼 중 유일한 탑스핀 구질.

한편으로는 전설의 세 손가락 투수 모데카이 브라운이 구사한 세 손가락 커브를 손가락 멀쩡한 선수들이 따라하려고 갖가지 그립을 잡았지만 실패했다고도 한다.

고속의 패스트볼과 이것을 병행한다면 최강이 된다고 한다. 흔히들 말하는 정통파 파워피처의 레파토리인데 메이저리그의 전설, 놀란 라이언샌디 쿠팩스가 그 대표적인 투수들. 강속구-커브 콤보는 올드스쿨 파워피처의 상징과 같은 레퍼토리다. 하지만 배리 지토데이비드 웰스처럼 속구의 위력이 별로인 투수도 많다.

커브도 역시 여러가지 구종이 존재하며 흔히 커브, 드롭(파워)커브, 슬로커브, 너클커브, 슬러브 등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구종이다.

커브는 한때 유행했으나 현재는 아시아 야구에서는 그 중요성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결정구 보다는 카운트 잡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추세. 그 이유는 위에 기술된 바와 같이 던지는 폼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간파하기 쉽다는 점이다. 변화폭이 경지에 들어서지 않은 이상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고 설사 아주 큰 변화폭을 가졌더라도 방향을 읽으면 어지간한 타자들이라면 방망이를 갖다 대는 것은 어렵지 않다.[16]

그러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잘 쓰이고 있는 변화구... 아니, 잘 쓰이는 정도를 넘어서 빅리그에서 살아남는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록 그것이 정통파 커브볼이 아니라 슬러브, 12-to-6, 너클커브, 파워커브 이런 무시무시한 배리에이션에 속하는 공일지라도, 빅리그 투수로 살아남기 위한 3대 구종으로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함께 꼽히는 볼이다. 다만 마무리 투수들에겐 딱히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아무래도 최근 컷 패스트볼이 유행하고 그에 따라 슬라이더의 보급도 늘고 있기 때문에 탈삼진을 잡아내는데 더 좋은 커터-슬라이더 같은 횡적 무브먼트가 괜찮은 볼이 클로저에겐 더 좋기 때문인듯 하다. 게다가 커브볼이라는 변화구 자체가 그립은 잡기 쉬워도 프로급으로 마스터하기 어려운 것도 있으니까.

피칭 이론이 워낙 다양해서 의견이 제각각이지만,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각광받는 NPA의 이론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NPA에서는 자신만의 팔각도에서 모든 볼을 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커브라고 팔각도나 폼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커브 자체가 손날이 타석쪽으로 가게 세워서 수도 내려치기식으로 뿌려주며 탑스핀을 먹여서 꺾이게 만드는 공이다. 반대로 손바닥이 타석을 바라보게 하고 백스핀을 먹이는 게 패스트볼. 슬라이더나 커터는 그 중간. 즉 변화구는 손목이 아니라 상박 각도와 그립이 만든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야구에선 손목회전을 중시하는데, NPA에서는 무리한 손목회전은 금기시한다. 커브볼러였던 데이빗 웰스배리 지토(!)도 손목회전은 안 준다고 한다.

물론 현실에선 구종 다양화를 위해 팔각도를 바꾸는 선수들도 많다. 저건 어디까지나 이상형.

일본에서 드롭이라고 불리는 변화구가 이 커브라고 부를 수 있으며, 사실 변화 모습을 보면 드롭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통산 400승과 4490탈삼진을 거둔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의 주무기도 드롭커브였다. 그리고 일본의 4대 야구괴동이라 불리는 호리우치 츠네오도 자주 썼던 공이다. 국내에서는 전성기 때의 故 최동원, 김상엽 등이 잘 사용했던 구종이며, 강속구-커브 콤보는 고전적인 강속구 투수, 즉 올드스쿨 파워피쳐의 상징과 같다.

변화방향은 평범하게 스리쿼터로 던졌을 경우 슬라이더나 포크볼와는 다르게 바깥쪽+아래쪽으로 60도 정도의 각도로 휘어들어감에 가깝다. 즉 타자 가까이 와서 밑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바깥쪽으로 멀어져가는 공이다. 이 구종이 효과적인 것은 슬라이더의 배팅포인트가 선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커브의 경우에는 주로 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추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에 있다.

현역 한국프로야구 선수중에서는 윤커브윤성환정현욱, 김진우 등이 커브를 가장 잘 던지는 선수로 손꼽힌다.

3.1.1 파워커브


파워커브는 일반적인 커브보다 구속이 빠르고 대신 낙차가 좀 덜한 구종을 일컫는다. 슬라이더의 구속대를 가진 커브라고 보면 될 듯. 박찬호의 슬러브를 파워커브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3.1.2 슬로커브


고원준의 슬로커브.

슬로커브는 구속이 매우 느린 커브로서 커브와 비슷한 변화를 보이나 구속이 체인지업이나 저속싱커 수준으로 느리고(거의 속구보다 시속 30km정도 느리다.), 느린 만큼 변화폭도 커서, 강속구만 던지다가 이 공을 던지게 되면 맥을 못춘다. 한마디로 공 보고 스윙하는 0.4초에 익숙해지다가 0.8초라고 한다면 이미 스윙을 한 상태에서 공이 휘잉 하고 통과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워렌 스판의 말대로 히팅은 타이밍이니까. 이걸 극한까지 연마하면 최고구속과 50km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유명한 선수는 주니치의 이마나카 신지, NC 다이노스이승호가 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정민태도 가끔씩 구사했으며, 고원준에게 이 구종을 가르쳤다.

동네야구에서 아리랑볼을 우스갯소리로 슬로커브라 부르기도 한다.

3.1.3 너클커브


흔히들 너클볼의 커브버전이라고 잘못 알려진 변화구. 너클볼과는 전혀 관계없는, 커브의 일종이다.

너클볼이나 너클커브의 구종명은 공을 쥐는 방법에서 나온 명칭이다. 너클볼은 손가락의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찍어 던져 회전을 안 주는 볼이고, 위 사진처럼 중지로 공을 깊게 잡고 검지는 구부려 공을 찍은 채(Knuckle) 던지는 커브가 너클커브. 제대로 던질 수만 있다면 일반 커브에 비해 브레이킹이 강하게 걸린다고 한다. 최근에는 스파이크 커브라고 부르면서 혼동을 방지하는 추세. 대표적인 너클커브를 던지는 투수로는 국내의 경우 LG 트윈스봉중근, 메이저리그의 (과거의) 마이크 무시나, 댄 해런, 클리프 리, 조나단 산체스, 필 휴즈, A.J. 버넷 등이 있다.

3.1.4 12-to-6 커브


일반적인 스리쿼터가 아니라 완벽한 오버핸드 스로 투수가 제대로 커브를 던질 경우에는 커브가 횡적인 변화가 없이 시계의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꺾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히팅 포인트가 말 그대로 한 점으로만 형성이 돼서 굉장히 위력적이다. 주로 메이저리그 야구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샌디 쿠팩스의 낙차는 거의 예술적이었다. 전성기적 배리 지토의 폭포수 커브나 조시 베켓, 케리 우드의 12-to-6 커브도 유명하다.

박찬호가 12 to 6 커브를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 보통 박찬호의 80마일대 커브는 슬러브/파워커브로 분류하는데 명칭에서처럼 일반적인 커브에 비해 횡변화가 크고 구속이 좋은 커브다. 커브가 12 to 6처럼 보였던 건 아마 중계시의 각도가 비스듬해서 생긴 오해가 아닐까 한다. 사실 박찬호는 전형적인 스리쿼터 투수라 이 공을 던지기도 어렵다.[17]

12-to-6 커브는 슬로커브, 파워커브같은 속도가 아닌 궤적에 대한 구분이다.

3.2 슬라이더



커브가 수직으로 꺾인다면, 슬라이더는 수평이라는 인식이 많다.[18][19]

속도는 커브보다 빠르며 패스트볼처럼 날아가다 홈 플레이트 전방 60cm앞에서 45도 정도 고속으로 날카롭게 꺾이게 된다. 우투수가 던졌을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고 좌투수가 던졌을 경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휜다. 꺾임이 날카로울수록 좋은 공이 된다. 다만, 너무 꺾임을 강조한다면 속도도 느려지고 꺾이기 시작하는 구간이 빨라져 간파되기 좋다.

제구가 잘되면 매우 강력한 구종이지만[20] 때때로 꺾이는 정도가 밋밋한 '행잉 슬라이더'가 나오고 이러한 공은 여지없이 통타당해 장타가 되기 쉽다. 때문에 막 이 구종이 유행할 시점에 홈런이 양산되었다.

사이드암 투수라면 우타자 상대로 강력한 무기가 된다. 사이드암 투수의 경우 공이 우타자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크게 뻗어나가게 된다. 즉, 타자입장(우투우타 기준)에서는 보통의 패스트볼도 바깥쪽으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되며, 여기에 슬라이더등을 가미하면 멀어지는 효과가 매우 커지기 때문에 사이드 암, 언더 스로우 투수들은 거의 기본적으로 슬라이더계열의 변화구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좌타자를 상대할때 사이드암 투수의 팔 궤적이 잘 보인다는 단점과 함께 슬라이더의 경우 타자 몸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타이밍상 배팅볼에 가까울 정도로 불리해지는 단점이 있다. 사이드암 투수에게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 서클체인지업 같이 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구종을 요구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프로선수면 누구나 슬라이더는 쓴다고 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변화구이지만 그만큼 제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고 너무 흔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는다. 단적인 예로 매년 KBO에 등장하는 신인 사이드암 투수를 보면 거의 대부분 슬라이더가 주무기일 정도이다.

손목을 비틀어 던지기 때문에 팔에 무리를 준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제대로 구사만 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손목을 비틀지 않고도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게 가능하다고. 슬라이더 피처들이 팔꿈치 부상을 자주 당한다는 게 속설이었으나 사실 투수들의 부상은 주 구종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딱히 슬라이더 피처들이 자주 부상을 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 전성기에 슬라이더가 90마일을 넘나들었던 랜디 존슨도 허리부상으로 고생했지 팔꿈치는 멀쩡했고, 슬러브가 주무기였던 박찬호 선수도 햄스트링이나 허리가 문제였지, 팔은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존 스몰츠 같은 경우는 이상하게 팔꿈치 부상이 심하여 마무리로 보직변경을 몇 년간 한 적이 있다. 요새 나오는 이론으로는 구종이 아닌 투구폼이 문제라고 한다. 특히 악명높은 inverted-W 딜리버리를 가진 투수들.(다만 그런 투수들이 대부분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 사이에서는 패스트볼-커브볼-체인지업 3개만 완성하면 괴수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대개의 불펜투수들은 커브볼이나 체인지업 대신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최근에 마리아노 리베라로이 할러데이의 성공으로 선발/불펜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기 시작한 커터를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조합한다. 그 이유는 커브나 체인지업, 스플리터 같은 볼은 떨어지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폭투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21]

이 구종으로 유명한 선수는 김병현. 마치 플라스틱 원반처럼 움직인다 해서 프리스비 슬라이더(Frisbee Slider)라는 별도의 명칭까지 붙기도 했다.[22]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였던 브래드 릿지도 슬라이더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투수. 아래 설명할 종슬라이더와 더불어 두 가지 슬라이더를 이용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박을 몸 안쪽으로 45도 정도로 돌려 팔꿈치와 손날이 약간 몸 안쪽을 보게 하고 그대로 던지면 슬라이더 구사가 된다.

3.2.1 H슬라이더

슬라이더를 H(Horizontal, 횡슬라이더), V(Vertical, 종슬라이더)로 나누는 것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냥 고속 슬라이더라 생각하는 게 이해하기 쉽다.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주무기인 이 구종은 속구에 가까운 구속으로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변하는 구종이다. H슬라이더는 그립만 슬라이더폼으로 잡고 손목을 꺾지않고 패스트볼처럼 던지는 것으로, 시속 140~147km까지 나온다. 그냥 단순히 커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미국 해설자들은 커터라고 말했다.[23]

3.2.2 V슬라이더


제2회 WBC때의 윤석민의 V슬라이더. 삼진 당하는 선수는 현 MLB 최고의 강타자 중 하나인 미겔 카브레라

수직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다. 선동열 감독이 일본에 진출했을 때 즐겨 구사했다. 횡변화구인 슬라이더에 종변화를 주는것이 아니라 원래 많이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횡적 변화를 억제시킨 것에 가깝다. 그립상 포크볼과는 분명히 다른 공이다.
포크볼은 타자 앞에 가서 공의 회전이 갑자기 죽으면서 뚝 떨어지는 공이고,
슬라이더는 공의 회전을 엄청 강하게 줘서 휘어지게 하는 공이다. 즉, 포크볼은 '떨어지는' 공이고 슬라이더는 '휘어지는' 공이다. 구속은 포크볼이나 커브보다 빠른 편. 브래드 릿지가 이 방면에서는 정말 제대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보여준다.

3.2.3 백도어 & 프론트도어 슬라이더


우규민의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백도어 슬라이더가 아니다.)

백도어 슬라이더나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는 구종이 아니라 던지는 방법에 가깝다. 우투수가 좌타자를, 좌투수가 우타자를 상대할 때 타자의 바깥쪽 볼로 보이던 공이 바깥쪽 홈플레이트를 스치듯이 들어와서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의미하며, 같은 손 타자에게 이런 형태의 투구를 한다면 그건 이미 슬라이더가 아니라 스크루볼이다. 즉 반대 손 타자와 상대할 경우에만 백도어 슬라이더가 성립이 되는 것이다. 우투수가 우타자에게,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몸쪽 볼로 보이다가 홈플레이트로 빠져나가는 공은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슬라이더 자체가 같은손 타자를 상대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종이라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선 한 때 위와 같은 공을 백도어 슬라이더라고 지칭하고 타자의 등 뒤에서 들어오는 공이라는 해석으로 이상하게 전파된적이 있지만 여기서 지칭하는 백도어, 프론트도어는 타자와 바로 마주보는 홈플레이트 면(몸쪽)을 프론트도어(앞문), 반대쪽 면(바깥쪽)을 백도어(뒷문)라고 하는 것이다. 절대 항문이 아니다.
제대로 구사만 된다면 타자의 입장에선 볼로 보이기 때문에 꼼짝없이 당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구사가 안됐을 경우엔 한복판에 그대로 꽂히는 행잉 슬라이더가 되어, 제대로 통타당하기 쉬운 위험한 구종으로,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당대 최고의 마무리였던 오클랜드의 데니스 에커슬리커크 깁슨에게 백도어 슬라이더를 구사했다가 드라마틱한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비슷한 형태로 백도어 커터를 종종 구사하는 투수들도 있는데, 예를 들자면 리베라라고 할 수 있겠다.[24]

백도어 커터의 좋은 예로, 2010 ALCS에서 클리프 리가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을 들 수 있다.

3.2.4 자이로 볼

90년대 중반 테즈카 카즈시에 의해 그 존재가 알려진 볼. 진행방향과 회전축이 일치하는 볼을 말한다. 라이플처럼 회전하면서 마그누스력에 의한 영향을 적게 받아 실제 속도보다 빠르게 보이는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여러 매체에 의해 가장 잘못 알려진 구종인데 실제로는 포심 패스트볼만큼 빠르지 않다. 만화 메이저와 실황 시리즈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일뿐. 처음 이 볼을 소개한 테즈카에 의하면 원래는 누구나 던질 수 있는 볼이지만 훈련을 거듭함에 따라 자신만의 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투수들이 던질 수 없게 된 것 뿐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 볼 자체를 그냥 우연의 산물이라고 보는 견해가 강하다. 그 이유는 자이로 볼이 소개된지 10년이 넘었으니 그 이론대로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생이 프로에 데뷔할만큼 시간이 흘렀는데도 제대로 던지는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속도보다 빠르게 보이는 포심 자이로와 실제보다 느리게 보이는 투심 자이로로 나뉜다고 한다. 테즈카는 자이로 볼을 변화구의 카테고리에서 분류한다면 슬라이더라고 했기에 슬라이더 카테고리에 분류. 포심 자이로로 알려진것은 마쓰자카의 고속 슬라이더, 투심 자이로로 유명한것은 시오자키의 싱커가 있다. 빠른 볼을 던지는 언더스로 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투심 자이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브래드 릿지의 슬라이더가 이런 자이로성 회전을 띈다.

3.3 스크류볼

3.3.1 스크류볼

현대의 마구라 불리는 변화구로, 슬라이더 혹은 커브와 같은 구종이다. 슬라이더와 다른 점은 안쪽으로 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우완투수가 커브를 던지면 우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으로 변한다면, 스크류볼은 우타자의 바깥에서 몸쪽으로 변한다. 스크류볼은 손과 손목을 반대쪽으로 비틀듯이 꼬아서 던지기에 팔에 큰 부담을 주는 구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서 투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던 부상은 투수가 공을 놓은 다음 팔의 회전 속도를 갑작스레 줄이려 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이 공의 궤적은 슬라이더 등에 비하면 그렇게 강한 건 아니지만 우투수가 던진 공이 우타자에겐 보통 바깥쪽으로 휘고 몸쪽으로 오는 공은 속구계열만 생각하다가 몸쪽으로 오던 공을 패스트볼이라 생각하고 치는데 그게 더 몸 안쪽으로 휘어 들어오면 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좌타자는 바깥쪽 공은 패스트볼이나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공을 생각하고 있는데 공이 밖으로 휘어나가면 헛스윙을 할 수 밖에 없다.(실제로 포심과 투심을 모두 구사하는 투수들은 다른손 타자에 대해 바깥쪽으로 향하는 투심 비율을 높인다.) 한 마디로 평소에 볼 수 없는 생소함의 문제이다. 야구에서 왼손잡이가 더 유리한 이유는 왼손잡이는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보다 더 적기 마련이고,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다.(우투수-우타자에 비해 우투수-좌타자의 경우 5% 정도의 타율 상승이 있다. 물론 최근 수십년에 걸쳐 좌타자가 현격히 늘어나면서 이런 효과는 점점 상쇄되고 있긴 하다만...)


크리스티 매튜슨이 잘 던졌고(일명 '페이드어웨이'), 스크류볼을 주무기로 사이영상까지 받은 선수인 마이크 마셜도 있으며, 멕시코 출신 선수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에 의해 유명해진 구종이지만 그 이후 아무도 이것을 주 무기로 사용하지 않았다. 거의 보기도 힘들다. 하루에 10여개만 스크류볼을 던지는 선발투수(5일 등판 로테이션)도 몇 번 던지면 팔이 매우 아프다고 한다. 스크류볼이나 슬라이더는 그래서 시즌 초반엔 별로 쓰지 않고 스프링캠프와 시즌초반 투구로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면 슬슬 던지는 선수가 많다. 과거 스크류볼을 주무기로 사용했던 메이저리그 선수 칼 허벨은 은퇴무렵 팔이 완전히 돌아가서 차렷자세로 가만히 서있으면 손바닥 위치에 손등이 가 있었다고 한다.(좋은 패스트볼이 없어서 커브-스크류볼 콤보 의존도가 높았던 게 그 이유.)[25]

현재 이 구종을 어느정도 소화해내는 투수는 일본에서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유명한 주니치 드래곤즈의 좌완투수 야마모토 마사. 메이져리그에서는 뉴욕 메츠존 프랑코가 유명했다. 200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불펜투수 짐 메서도 스크류볼을 주무기로 활약했던 선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던 댈러스 브레이든은 마이너리그에서 스크류볼러로 명성을 날리던 선수였으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부상 위험으로 스크류볼을 최대한 봉인한 케이스. [26]

국내리그에선 유일한 30승을 기록한 장명부 선수가 스크류볼을 사용했다는 설이 있지만 당시의 낮은 야구지식과 장명부 선수 특유의 폼이 만들어낸 슈트성 볼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더 힘을 얻고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장명부 선수가 실제로 스크류볼을 사용했다면 국내 프로야구 유일의 스크류볼 사용자인 것은 확실하다.(마구마구와 같은 야구 게임에서 사이드암계 선수들이 스크류볼을 던진다고 개나 소나 던지는 구종이 아니란건 꼭 알아야할 사항이다.) 요즘은 서클 체인지업처럼 역회전하는 볼을 대신 많이 사용하는 추세. 다만 서클 체인지업 역시 의도적으로 역회전을 주는 경우 스카우트들은 스크류볼이라 말한다. 물론 그 스크류볼과는 다른 의도로 스크류볼'성 무브먼트'라는 의미지만...[27]

상기한대로 부상 원인이 대부분 밝혀졌기에 요즘엔 다시 제대로 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3.3.2 싱커


빠른 스크류볼. 스크류볼보다 변화가 적은 대신 속도가 빠르다. 흔히 싱커를 싱킹 패스트볼이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해 싱커는 속구가 아니라 변화구이다. 과거에는 싱킹 패스트볼인 투심과 완전히 다른 구종으로 던지는 법, 구속, 용도 모두 달랐으나 점차 서로 접근해가는 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싱커≠싱킹 패스트볼 ≒ 투심 패스트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참고#

싱커는 비교적 빠른 구종에 속한다. 상기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스크류볼과 던지는 법이 거의 동일하나 손목을 트는 각도만 다르다. 슬라이더와 커터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다.

던지는 방법은 다르지만 구종이 투심 패스트 볼과 비슷해 전력 분석가들은 투심과 싱커를 묶어서 같은 취급을 하기도 한다. 구속이 패스트볼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타자앞에 와서 약간 가라앉는다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싱커는 확연히 (우투우타 기준) 몸쪽 아래로의 변화를 보인다. 로이 할러데이의 경우 투심을 던져도 싱킹 무브먼트가 강해서 싱커 계열의 볼로 보이기도 하며, 많은 해설자들도 조금 헷갈려 한다.

우투수가 던질경우 우타자 몸쪽방향으로 휘어지면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땅볼이 잘 나오며, 그러하기 때문에 병살 유도용으로 사랑받는 구종. 2009년 프로야구에서 기아를 우승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로페즈의 주무기였기에 09~10 비시즌에서는 싱커 관련 야구 기사가 많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싱커는 구속이 패스트볼과 비교하면 시속 20~30km정도로 크게 떨어지며 하강폭도 매우 크다. 하지만 싱커의 구속은 투수마다 천차만별이며 포심패스트볼에 근접하는 구속을 보여주는 투수도 있다.

흔히 사이드암 투수들이 많이 쓰는데 그 이유는 좌타자 상대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구질이기 때문이다.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는 좌타석에서 보면 팔의 움직임이 잘 보이기 때문에 좌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어렵다. 타자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떨어지는 공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궤적을 갖는 서클체인지업이나 싱커가 좌타자 상대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떨어지는 변화구이므로 우타자를 상대로 땅볼타구를 유도하는 데에도 상당히 유용하다.

그러나 사이드암 투수만 구사할수 있는 구종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은퇴선수 중에는 케빈 브라운, 브랜든 웹, 현역 중에는 데릭 로우, 왕첸밍이 싱커볼러로 유명하다. 다만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이 이 공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투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다. 김병현 선수가 프리즈비 슬라이더 외에 제대로 된 싱커를 던졌다면 선발로도 15승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언더핸드 선수들 중 싱커가 익히기 어려운 선수들은 서클체인지업을 쓰는 경우도 많다(우규민, 조웅천 등. 조웅천의 경우 싱커로 알려져 있었으나 본인이 서클체인지업을 던졌음을 밝혔다.). 다만 팔을 비트는 일이 많아서 싱커가 주무기인 선수들은 부상이 잦으며, 저 위에 열거한 싱커볼러들 역시 데릭 로우[28]를 제외하면 전부 MLB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인저리프론으로 유명하다.

4 체인지업

원래 의미는 구속 변화로 패스트 볼과 같은 투구폼으로 약간 느리게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공을 말했으나, 현대 야구에서는 패스트볼과 같은 투구폼으로 던지지만 공의 비행속도가 떨어지는 구종을 뜻한다. 기본적으로는 패스트볼과 같다. 다른 점은 공을 느슨하게 잡는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공에 걸리는 회전수가 평소보다 줄어들어 보통 때보다 많은 공기 저항을 받아 느려지고 타자의 생각보다 더 앞에서 떨어지게 된다. 또한 공이 약하기 때문에 맞아봐야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이 구종의 장점은 공을 느슨하게 잡기에 팔에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오래 던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구종이다. 또한 던지는 폼이 속구와 완전히 같거나 거의 같기에 상대가 폼에서 눈치챌 염려도 적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속구와 완전히 같은 폼에서 던져야 된다. 체인지업이 티가 나면 타자들의 먹이감에 불과하기 때문. 이게 안되서 마이너리그에서 죽쑤는 선수들이 많다고. 마이너리그 타자 유망주들의 수준을 평가할 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요소가 (좌타자의 경우 좌투수 상대능력과) 이 체인지업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라 볼 수 있다.

체인지업의 단점은 공의 회전수가 적기 때문에 가볍다는 것이다. 맞으면 한번에 장타로 이어지게 되며 포크볼 등에 비해서 변화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타자가 침착하게 기다린다면 매우 위험한 공이 될수도 있다. 또 최근들어 부쩍 제기되고 있는 체인지업의 단점은 속구구속이 덩달아 느려진다는 것. 대표적으로 체인지업의 대가인 요한 산타나의 최근 경기모습을 보면 나타나는데 과거에 비해 패스트볼 구속이 2~3마일 정도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타나의 성적은 훌륭한 편이긴 하지만.(산타나는 구속 저하로 인해 포심-체인지업 투수에서 투심-체인지업에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는 식으로 투구패턴을 바꿨다. 덩달아 삼진 비율도 조금씩 하락 중.)

그러나 이런 단점들을 커버해주는 장점들로 요즘에는 투수들의 기본소양으로 자리잡는 공. 선발투수가 AAA에서 메이저로 올라가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되는 구종[29]로 꼽힌다. 잘 장착하면 최소한 서드피치, 이걸로 카운트를 잡기 시작하면 세컨피치나 결정구가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체인지업은 승률을 보장해준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선수들은 매우 많지만 꼽아보자면 기아 타이거즈서재응이나 아메리칸리그의 사이영상을 2번이나 차지한 뉴욕 메츠요한 산타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콜 해멀스를 들 수 있다. 산타나의 서클체인지업은 거의 스톱마구 수준. 최훈의 MLB카툰에서는 거의 진동모드 달린 공으로 나온다. 패스트볼을 예상하고 휘두르니 그제서야 들어오는 공.

그런데 의외로 미묘한 것이, 패스트볼이 굉장히 빠른 빅리그 투수들은 체인지업도 80마일 후반대가 나오는 경우오오 천조국은 외계인의 나라 오오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체인지업 구사에 있어 불리한 점이 된다고 한다. 그 예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90마일 서클체인지업인데, 드래프트 당시부터 하도 단점이 없어놓으니 억지로 만들어내서 90마일에 달하는 체인지업을 자주 구사하면 원래 그 구속대에 익숙한 타자들에게 얻어맞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실제로 데뷔전에서 홈런을 맞은 그 공도 체인지업이었고... [30]

4.1 서클 체인지업


류현진의 서클 체인지업.


의외의 인물이 던지는 서클 체인지업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이라 할 수 있는 스리핑거 체인지업과 유사하나 역회전성으로 안쪽으로 살짝 변화가 가미된 공이다. 대신 구속은 살짝 느리지만, 어차피 체인지업이라 패스트볼과의 구속차만 어느 정도 난다면 상관없다. 저속싱커와 동일시되기도 하며, 고속 싱커와 스플리터를 같은 공으로 보고 서클 체인지업과 저속 싱커를 같은 구종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투수의 손목등에 가는 부담이 적은 탓인지 현대 들어서 가장 각광받는 구종중 하나이며 투구폼에서 패스트볼과 구분이 어렵다. 단지 공이 느리기 때문에 맞으면 장타가 될 위험이 높다.
서클 체인지업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체인지업과는 달리 손가락과 검지가 만나거나 거의 만나는 것 처럼 OK싸인을 만들듯 공을 잡고 던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OK 체인지업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국내에서는 전 LG 트윈스의 언더핸드 투수였던 박철홍이 던졌던 것이 최초이며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주무기로 유명하다. 또한 구대성과 권오준의 전성기 써클체인지업도 굉장한 명품으로 유명하다. 해외에서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전성기 시절 승부구로 유명하고, 현재도 메이저리그 최강의 좌완으로 꼽히는 클리프 리콜 해멀스 등 많은 투수들이 애용한다.
싱커와 함께 사이드암 투수와의 궁합이 굉장히 좋은 구종이다. 역회전성이 걸려서 우투수가 던질때 좌타자 입장에선 공이 바깥으로 도망가기때문에 주효하다. 좌투수라면 반대로 우타자에게 효과적. 그래서 서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투수중엔 오히려 좌투면서 우타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2 스리핑거 체인지업


볼을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잡는 세 손가락 체인지업을 말한다. 던지는 것 자체는 간단한 편이지만 제대로 채지 못하거나 타자에게 읽히면 그 어떤 구종보다도 위험하다고 말할 정도로 구위 자체는 형편없다. 궤도 자체는 패스트볼과 비교해서 볼 한 개 정도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며 속도는 10km 정도의 차이가 난다. 주로 맞춰 잡는 두뇌파 투수들이 구사한다고 하지만 그냥 어떤 체인지업이든 던져봐서 가장 자기가 던지기 편한걸 던지는 것일 뿐. 한편으로 몇몇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이라고도 한다. 요즘은 대체로 서클체인지업 그립이 대세.

4.3 벌칸 체인지업, 스플릿 체인지업, 포시볼(Foshball)

요새 많은 투수들이 던지는 체인지업으로, 변형 스플리터 그립을 잡고 던지는 체인지업이다. 스플리터는 중지-약지를 벌리고 잡는데 포시는 중지 대신 약지-검지로 벌려잡는데. 스플리터에 비해 볼을 쥐는 힘이 더 약해지기 때문에 구속이 더 떨어지게 된다.

예로부터 클레멘스, 실링 같이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들은 대개가 서클 체인지업 대신 던지는 투수들이 많았는데[31], 요즘은 이런 투수들의 스플리터를 이 계열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민훈기 기자는 201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켈빈 히메네스에게 이 공이 유행한다는 것을 들은 후로 야구 해설하면서 종종 언급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명칭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MLB 2K11 게임인데, 이 시리즈부터 포크볼이 없어지고 스플릿 체인지 구종이 등장하였다. 미국에서는 스플리터와 포크볼을 체인지업 계통으로 분류해오기도 했는데 하도 체인지업을 그렇게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지다보니 이렇게 분류한 듯.

예리한 각과 상당한 공 회전수를 가진 변화구이다.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역시 스플리터와 서클 체인지업이 나온다. 그러므로 변형 체인지업이라고 보면 될 것인데 빠른 패스트볼과 함께 사용하면 그 위력은 배가 된다. 대표적인 투수로 '미스터 게임오버' 에리크 가녜(벌칸 체인지업이란 이름의 원조격), 팀 린스컴, 로이 할러데이,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 한국에서는 윤석민이 포크볼을 던진다고 하는게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은 스플릿 체인지업 계열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사실 그립 자체가 일반적인 포크볼과는 사뭇 다르다.


자신과 야수들을 향해 법규를 날리는 이 당당함(…) 윤식민은 윤석민의 오타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어지간한 선수들이 포크볼 그립잡고 던지면 이런 볼이 나온다.

킹 펠릭스나 린스컴이 저런 공을 던지면 최고구속이 90마일(…) 한국 대다수 투수들은 저것보다 느린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단 것을 생각하면 역시 천조국의 위엄.

4.4 팜볼


쓰는 사람이 별로 없는 특이한 구종. 기본원리는 너클볼과 비슷하며 손바닥 전체로 쥐고 회전을 억제하여 던지는 공이다. 너클볼과는 달리 횡적 변화는 거의 없으며 위로 솟아오르다가 정점에서 꺼지는 이른바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 커브와 비슷한 느낌으로 봐도 좋다. 구속은 체인지업정도로 매우 느린 편이며 궤적은 아리랑볼과 닮았으나 속도가 상당히 빠른 느낌이다.

던지는 원리가 회전을 적게 주는 공이기 때문에 제대로 맞으면 대번에 장타로 이어지며 다른 떨어지는 구종에 비해 변화가 매우 빨리 일어나서 읽기가 매우 쉽다. 하지만 범타 유도에도 유리하다.

체인지 업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 크다는 것 외에는 단점이 더 많아서 체인지업에 밀려 사장되어가고 있는 구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패스트볼처럼 보이면서 느리다라는 점이 강점이라면 팜볼은 애초부터 큰 낙차로 타자들을 당혹케 하는 구종이기에 아직도 쏠쏠하게 잘 쓰는 투수들이 제법 있다.대표적인 투수는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수호신이었던 'Hell Bells' 트레버 호프만. 통산 600세이브를 돌파하게 해준 팜볼은 메이저 통산 1승의 투수에게 배운것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프로야구 초창기에 OB 베어스의 박철순이 마이너리그 시절 이 구종을 배워와서 쏠쏠하게 써먹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하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호아시 가즈유키가 팜볼러로 유명하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주인공 오혜성이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하기 전 투수로 활동할 때, 마지막 경기에서 팜볼로 9이닝을 완봉하는 경이로운 행각을 저질렀지만, 그 경기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투수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팜볼은 거의 스플리터 수준. 160km의 팜볼이었으니....

한국에서는 매우 희귀하기에 김태균이 호아시에게 농락당하여 개막후 6연타석 삼진의 업적을 이뤄내었다. 그리고 현재는 윤석민이 팜볼을 던진다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추가바람

5 슈트

엄밀히 말하면 구종이라기 보다는 개념에 가깝다. 일본 야구계에서만 따로 슈트라는 구분을 한다. 스크류볼성 회전, 즉 역회전을 지니며 슬라이더와는 정반대로 공이 타자의 바깥쪽이 아니라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공이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지는 볼은 속도가 빨라지면 자연스럽게 역방향으로 휘게 되는데(얼추 시속 120km부근부터라고. 이것을 슈트회전, 혹은 테일링이 걸린다고 한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이것을 나쁜 버릇이라고 보고 중고등학교때 교정을 거치게 되는것이 보통이다.[32]

밸런스가 무너진 프로에게도 이런 현상을 가끔 볼 수 있다. 슈트회전이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축이 되는 발이 던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 쉽게 말해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다. 두번째는 공을 정확하게 채지 못한 경우이다. 언더스로나 사이드스로인 투수들이 컨디션이 나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걸 TV로도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다.[33]

이 명칭 자체는 90년대 초반까지 투심 패스트볼을 몰랐던 일본캐스터들의 무지로 인한것으로, 알려진 것의 대부분은 가짜라고 할 수 있는 구종이라고 봐도 된다.[34] 문제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가 인기를 끌면서 이걸 진짜라고 믿는 바보들이 많아져서 야구 뉴비들을 조롱할 때 자주 인용되고는 한다.

90년대 이전에 슈트라고 알려진 볼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뉜다.

1. 실은 투심이거나 싱커였다.
2. 60년대까지는 기초를 똑바로 배우지 않았던 세대였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저런 현상이 벌어졌다.
3. 패스트볼의 횡변화를 줄이는 교정을 받았으나 의도적으로 역회전 변화를 띄게끔 던진 볼.
4. 원래부터 자연스럽게 테일링이 걸린 볼을 던지는 경우.

이중 진짜 슈트라고 부를 만한건 3번의 케이스뿐. 2번과 3번을 구별하는 방법은 피홈런 개수를 보면 된다. 물론 의도적으로 나눠서 던질수 있는 3번의 경우가 피홈런수가 압도적으로 적다. 3번의 케이스가 꽤 재미있는데 이걸 의도적으로 나눠 던질수 있게 된다면 상대가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을 경우 거의 100% 내야땅볼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강력한 무기. 물론 의도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슈트보다 날카로운 궤도로 휘어져 들어간다. 하지만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패스트볼의 위력도 덩달아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슈트 자체도 그냥 밋밋한 패스트볼이 되기 십상이라 많은 투수가 사용하지는 않는다.

4번의 경우에는 박찬호의 98~01시절을 보면 알 수 있다.

엄연히 투심이 아닌 포심을 던졌지만 빠른 속도와 강한 회전에 의해 자연스럽게 테일링이 걸리면서 (우투 기준)우타자 몸쪽으로 자연스럽게 꺾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는 입장에서는 흔히 투심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 선수의 인터뷰 등에서 볼 때는 그냥 테일링이 걸린 공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스리쿼터-사이드암 투수의 경우는 속구의 회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속구가 똑바로 안나가고 볼끝에 변화가 심한 경우가 있다. 이게 좀 심하면 테일링이 걸린다고 표현하는데,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의 뱀직구(?)가 대표적인 예. 최근 들어 직구란 말이 사라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며, 속구 대신 직구라는 개념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 있었던 아시아 야구에서 이런 테일링 패스트볼을 슈트라고 구분한 게 아닐까 한다.

슈트가 일본 야구계에만 존재하는 이유 역시 인위적으로 속구의 횡변화를 줄이는 교정을 거친 이들이 일본 투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에 그라운드볼 피쳐가 굉장히 드문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프로야구의 경우에는 애초에 테일링이 걸리는 볼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면 그 역시 그 투수의 특성이라고 보고 따로 교정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 특성을 발전시키는 경우도 많다. 물론 테일링 무브먼트보다도 더 중요한건 제구가 잡혀야겠지만... 대표적으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의 투수 오노의 주특기 구종이며 40도 정도로 꺾이는 슬라이더등과 비교 했을 때 슈트는 거의 20도 30도 정도로 매우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가서 볼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구종이다. 현재 이 구종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로, 2008년 시즌동안 피홈런 3개라는게 이 구종의 효용성을 말해준다.

6 너클볼

항목 참조.

6.1 셰이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투수 코미야마의 오리지날 구종. 원리는 너클볼과 거의 같으나 공의 궤적은 흔히 말하는 아리랑볼. 구속은 보통 시속 70~90km 사이며 결정구로 사용하면 치기가 매우 까다로운 공이다. 고미야마 자신의 말로는 너클볼을 익히려다 만들어냈다고 한다. 너클볼과의 차이점은 공이 회전할때도 있고(10회전 초반) 거의 회전하지 않을때도(2회전 반)있다는것. 그러니까 되다만 너클볼인데 컨트롤은 어느정도 되는 볼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참고로, 셰이크볼을 던질 때와 다른 구종을 던질 때의 투구폼이 다르다. 셰이크볼을 던질 때는 다소 엉성해보이는 투구폼으로 던진다. 같은 투구폼으로 '페이크'라는 공도 던지는데, 이쪽은 타이밍 낚시를 위한 100km대의 그냥 느린 직구(...)


7 기타 등등

7.1 슬로우볼

처음부터 느리게 던진 공. 느리디느린 직구나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트리기 위한 공이다. 일명 '아리랑볼'이라 불리는 구종. 파키스탄 야구 대표팀이 이걸 시전했다 얻어맞았다.
08시즌 우리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타카츠 신고가 시속 80km대의 슬로우볼을 선보여 많은 타자들을 당황케 했다.

7.1.1 이퓨스(Eephus)

매우 느리게 던지는 구종이다. 지금까지 야구사상 이 공이 홈런을 맞은것은 단 한번이지만 안타는 자주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사장되었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홈런을 쳤지만 실은 타석 밖에서 쳤다고 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피홈런이 0이다. 크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느리게 나가는 공으로 궤적이나 속도는 여자 연예인의 시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그 느린 특징 때문에 예측하고 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몇 번 보다보면 느리디 느린 이 공을 못칠만한 타자는 거의 없다. 한국에서 이 구종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투수는 없으며(90년대 초반 OB의 장호연과 삼성의 오봉옥 선수가 몇번 던진 적은 있다.), 이퓨스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투수로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고 있는 TDN타다노 카즈히토가 있다. 아래 영상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찍었던 동영상이다. 그리고 타다노 카즈히토는 200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콜업되어 이 구종을 선보여 삼진을 뺏어낸 적 있다. 그 타자는 다름 아닌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 파피' 데이빗 오티즈...

물론 연예인야구나 사회인야구의 경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구종이다.(...)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퓨스 단독으로만으로는 위력이 나오지 않고, 패스트볼 등으로 타자가 긴장을 한 상태에서 이퓨스를 살포시 던져주면 타자가 당황해하면서 치는지라[35] 대부분 범타처리가 되는것. 덕분에 이 구종을 사용하는 타다노의 경우도 1년에 손꼽을 정도[36]로 이퓨스공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 던져야 위력이 제대로 나오는 구종이기도...그냥 이퓨스만 던지면 영락없는 '아마야구'다. 사실 미국야구에서는 이퓨스를 구종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보크를 피하기 위한 꼼수 혹은 실수로 보는 편. 랜디 존슨이나 팀 린스컴같은 투수도 이퓨스를 던진적 있다.

다니엘 스턴 감독의 1993년작 루키에서 주인공 꼬마가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어머니의 조언대로 이퓨스를 던져 상대 타자는 삼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타다노는 원래 MLB에 등장할 때부터 엄한 이슈때문에 유명세를 탔지만 2004년을 기점으로 이퓨스를 던지는 투수로도 알려졌다. 엄한 이슈에 대해서는 TDN을 참고.

7.2 체인지 오브 페이스

직역하면 페이스를 바꾼다. 즉 구종이라기보단 공의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 기법. 실제로 많이 쓰이진 않지만 노련한 투수들은 즐겨 쓴다. 속구와 똑같은 자세에서 구속을 조절하는 것. 흔히들 나이든 투수들이 말하는 "힘을 빼고 던지는 방법을 익혔다."는 것과 통하는 바가 있다. 슬로우볼과 비슷하나 더욱 고급의 기술. 투수에 따라 구속조절은 다르다. 포심패스트볼와 똑같은 포즈와 릴리스로 던지면서 속도만으로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기술. 같은 패스트볼이 조금씩 다른 속도로 날아오게 되면 타자는 타이밍을 맞출수 없게 된다. 구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의 변화에 의한 타자의 타격 타이밍 흐트러뜨리기를 말하는 것. 한편으로 투수가 경기 중 보통 던지는 패스트볼보다 느리게 던져 타이밍을 뺏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체인지업과 혼용되고 있기도 한 용어이다.

7.3 브레이킹볼

변화구 중에서도 커브나 슬라이더 계열을 말한다. 원래는 공의 궤적이 곡선인 볼을 의미했으나 요즘은 포크볼처럼 브레이킹이 안 걸려도 곡선인 볼들이 있기 때문에.

커브나 슬라이더는 손날 부분을 타자를 향해 던지기 때문에 볼이 전방회전하면서 강하게 브레이킹이 걸려 휘어지게 된다. 따라서 해설자들이 궤적상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 애매할 때 브레이킹볼이라는 단어를 쓰고는 한다. 사실 슬라이더나 커브가 무 자르듯 분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선동렬이나 윤석민의 아래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는 파워커브라고 불러도 사실 별 문제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즉 변화구이긴 한데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 체인지업인지 구종을 잘 모를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공의 무브먼트나 구속만 보고 구종을 추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해설진들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지 않고서는 구종을 알기 어렵다.

"상식을 깨는 공"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커브는 19세기 야구부터 쓰여 온 구종이고 슬라이더도 1910년대에 등장한 볼이다. 딱히 상식을 깨는 볼은 아니었을 듯. 저 말이 사실이라면 명확한 출처가 필요할 듯 하다.

국내에는 MBC에서 메이저리그를 중계하던 시절 허구연 위원이 자주 써서 널리 퍼진 단어.

7.4 슬러브

슬러브는 박찬호가 즐겨 사용한 구종로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S슬라이더 등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슬러브로 굳어지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슬라이더+커브라고 보면 되며 구속은 슬라이더보단 느리고 커브보단 빠르다. 변화폭도 슬라이더보단 크고 커브보단 좀 작다. 강속구 투수가 체인지업, 파워커브와 같이 구사하면 가히 언터쳐블. 단지 바깥 밑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지라 볼넷을 양산하기 딱 좋은 단점도 있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구종보다는 유인구성 구종이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구종로 분류했으나 박찬호가 최초로 쓰던 것도 아니고 최근에는 사용하는 투수가 꽤 눈에 띄는 구종이다.

8 금지된 구종

부정투구를 참조바람.

9 특정 구종과 부상과의 관계

야구계에는 "특정 구종을 자주 구사하면 필연적으로 부상이 따라온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있다. 부상을 불러오는 가장 대표적인 구종은 슬라이더와 스플릿 계열, 그리고 싱커 계열. 스크루볼도 위험한 구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체 던지는 선수들이 적어서...이에 반해 체인지업과 속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구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표본추출 및 엄밀한 부상원인 조사, 대조군과의 비교 등 과학적 연구를 실시한 적도 없고 실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야구 시장이 매우 넓은 미국에서는 그만큼 투수 코칭에 관한 의견도 다양하며 "신체적 무리를 줄이는 제대로 된 투구폼으로" 제대로 각 구종을 구사한다면 딱히 부상을 불러오는 구종은 없다는 의견도 많다.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매우 신체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기 때문에 투수들은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부상을 당한다고 할 만큼 부상이 많으며, 그 정도와 피해 역시 매우 다양하다.

한 극단에는 마크 프라이어처럼 완벽한 피칭 메카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젊은 나이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는 반면, 케빈 브라운처럼 괴물같은 싱커를 던지면서도 30대 중반 넘어서야 부상이 잦아지는 선수도 있으며[37], 랜디 존슨처럼 메카닉 유지에 매우 불리한 장신 강속구 투수면서 40세까지 큰 부상과 구위저하 없이 롱런하는 선수도 있다. 샌디 쿠팩스의 경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커브를 주로 던졌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해야만 했다.

특히 투수의 부상은 연령에 따른 각 개인 신체적 단련 정도 및 그에 따른 혹사 문제와 피할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부상과 특정 구종의 구사 여부가 필연적인 관계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통 특정 구종을 많이 구사해서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진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어린 나이에 과도한 혹사를 당했다거나 포스트시즌에 마당쇠로 굴려진 다음 시즌인 경우가 많다.

구종 설명에서도 나와있지만, 스크루볼은 모든 구종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구종으로 손꼽히는 구종이다.
그러나 1967년부터 1981년까지 1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스크루볼 투수인 마이크 마셜은 197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사이영 상을 수상했는데, 그 때 그는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않고 106경기에 등판해 208.1이닝을 투구했다. 그는 그 전 시즌에도 92경기 179이닝, 그 전전시즌에는 65경기 116이닝을 투구했었다. 한 해 뒤엔 75년에도 57경기 109.1이닝, 76년 시즌에도 54경기에서 99.1이닝을 투구했다. 33~34세에 적은 투구이닝을 기록하다가 35세에 54경기 99이닝, 36세에 90경기 142.2이닝이라는 엄청난 투구수를 기록한다. 라루사이즘이 자리잡지 않아 매 경기에 2, 3이닝 투구가 보통이었으며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이길 것 같으면 불펜 투수를 올려보냈던 그 때[38], 스크루볼을 던지면서 저런 내구성을 보인 것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스크루볼러인 존 프랑코는 무려 2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1119경기에 등판했던 대표적인 내구성 좋은 불펜투수 중 한 명이었다.(좌완 최다세이브 기록 보유자.)

마이크 마셜은 은퇴 뒤 학계에 투신해 운동생리학 석사, 박사를 딴 뒤 대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서히 소개되고 있는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을 가장 먼저 창시하기도 했다.

싱커 역시 대표적으로 위험한 구종으로 손꼽히나, 150km를 넘나드는 하드싱커를 던졌던 케빈 브라운은 메이저리그에 자리잡은 89년에도 191이닝이라는 적지않은 이닝을 던졌으며 그 뒤 91년부터 2000년까지 170이닝 대를 기록한 94, 95년 시즌을 제외하고 7시즌 동안 최소 210이닝 이상을 던졌다. 박찬호의 전성기인 2001년과 케빈 브라운이 첫 장기부상을 끊고 그 뒤에도 잦은 부상을 입어 인져리프론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때는 이미 35세를 넘어 언제든지 부상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때였다.

또한 대표적인 싱커볼러인 데릭 로우는 그간 마무리로 뛰다가 2002년 시즌 29세의 나이로 선발로 전환했는데, 그 뒤 200이닝 이상을 5번, 다른 시즌도 최소한 180~190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2010년 시즌에는 37세의 노장이면서도 193.2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투구수를 소화해주었다. 물론 노화에 따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싱커의 파워를 줄이고 던진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싱커 하나만으로 부상이 유발된다라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박약하다. 실제로 왕첸밍의 경우 부상 원인은 인터리그 게임에서의 주루플레이였고...

즉, 투수들의 부상에는 혹사나 신체에 무리를 심하게 주는 잘못된 피칭 메카닉, 또는 신체의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싱커나 스크루볼 등의 특정 구종 구사가 곧바로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다. 물론 브랜든 웹처럼 싱커 등의 구종을 던지다 일찍 져버린 투수들도 있지만 위와 같이 장수한 투수들 역시 충분히 많다. 엄밀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기 전에는 단정짓기 어렵겠지만, 특정 구종과 부상을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 할 것이다. 비단 싱커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포크볼과 같은 구종도 모두 팔꿈치를 비트는 동작이 수반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막 던져서 부상 안당할 수 있는 안전한 구종은 사실 없다. 물론 싱커나 스크루볼의 경우 그 비트는 정도가 심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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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다만 이 예는 조금 부적절하다. 마해영은 장타가 생명이나 다름없는 중심타자지만, 이종범은 테이블세터 아니면 하위타선에 위치하니까... 여하튼 마해영이 나이 먹고 속구대처능력이 떨어져서 은퇴한 것은 사실이다.
  • [2] 물론 로케이션을 알더라도 정확히 제구되면 당연히 못치긴 하지만... 그러나 100마일의 공을 휙휙 넘겨버리던 약빤 흑형약 안빤 흑형의 위엄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듯? 역시 천조국의 위엄.
  • [3] 그리고 단어 해석 측면에서도 이 표현이 맞다. 4-seam의 의미가 4개의 실밥이라는 뜻이므로
  • [4] 사실 그립에 기반한 설명으로는 cross-seam 또는 4-cross가 맞는 표현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공의 그립으로 설명할 때는 4-seam을 cross-seam이라고 부른다
  • [5] 저 무브먼트를 봤을땐 분명 투심 패스트볼이 맞다. 고교시절 잘나가던 투수였다는게 허투는 아닌듯 하다. 오오 돼느님 오오.
  • [6] 할러데이의 경우 구사하는 모든 볼이 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 [7] 레스터의 주무기는 빠른 포심과 커터다. 여기에 커브를 가끔씩 던지는 패턴.
  • [8] How Mariano Rivera Dominates Hitters라는 기사에서 분석한 리베라의 커터와 포심의 궤적이다.
  • [9] 다만, 리베라의 커터 그립은 자신이 새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립과는 다르며, 많은 투수들이 리베라에게 물어서 커터를 배워가지만 실제로 주무기로 삼을 정도로 향상된 투수가 적은 이유로 지목되기도 한다. 실제로 현역 선발 투수 중 최고의 커터를 구사하는 걸로 지목되는 로이 할러데이의 경우 리베라에게 배웠다는 말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백업포수에게 배운 그립을 쓴다고. 그런데 커터의 신께선 포스트시즌 전용 커터 그립까지 만드셨으니...
  • [10] 다만 스플릿 계열을 변화구가 아니라 체인지업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으며,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야구의 구종을 소개할 때도 체인지업에 묶는다. 실제로 스플리터를 던지던 투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서클체인지업 대신 익힌 경우였다.
  • [11] Fork가 아닌 Pork. 돼지고기
  • [12] 물론 클레멘스는 사실상 무조건 포심 패스트볼 원피치였다가 나이 들어서 스플릿을 본격적으로 던졌고 실링은 클레멘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스몰츠는 토미 존 서저리...
  • [13] 노모의 경우 이른 추락의 원인은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극단적인 오버핸드 딜리버리와 NPB 시절의 혹사 때문에 상실해버린 속구 구위때문이라고 보는 게 옳다. 노모는 NPB시절~MLB 초반만 하더라도 90마일 중반대를 찍는 강력한 속구를 가졌었다.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투구자세를 가진 팀 린스컴 역시 구속하락이 조금 일찍 오는 중.
  • [14] 스몰츠 3종 세트는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다.
  • [15] 대표적으로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커브가 주무기였지만 쿠세가 보인다는 이유 및 프로레벨에서 먹힐 위력이 아니라는 이유로 완전히 다듬어질 때까지 김성근 감독이 봉인시킨 바 있다.
  • [16] 참고로 지토의 커브 역시 팔 각도가 패스트볼의 팔 각도와 다르다. 그러나 낙차가 너무 좋아서 알고도 못친다고 할 정도. 물론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 [17] MVP 베이스볼 2005에서 박찬호의 커브에 궤적을 12-to-6으로 해놓긴 했다. 뭐, 이 이야기는 참고사항 정도 밖에는 안되지만.
  • [18] 하지만 실제로는 수직변화량이 결코 작지 않다. 흔히들 종으로 변한다고 생각하는 구종들 역시 수평변화량이 상당히 크다. 슬라이더가 수평으로만 변한다는건 단순한 인식. 밑으로 꺾이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브래드 릿지, K로드가 있다.
  • [19] 다만 K로드는 구질은 슬라이더이지만 구종은 커브인 비교적 드문 케이스다.
  • [20] MLB에서도 슬라이더는 여전히 탈삼진률이 가장 높은 구종이다.
  • [21] 주자 3루 상황에 와일드피치가 나오면 선발투수는 똥밟았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마무리 투수에게는 블론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이다.
  • [22] 메이저리그 8대 마구로 뽑혔다는 루머도 있지만 사실 모 스포츠 잡지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 8가지' 같은 특집 기사에서 소개된 것이 한국에 잘못 와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 [23] 미국에선 종 무브먼트가 유난히 적고 웬만큼 구속이 나오는 슬라이더는 그냥 커터라 부르기도 한다.
  • [24] 사실 리베라는 커터만으로도 갖가지 기상천외한 볼배합을 이끌어낸다. 그런 커터가 무브먼트도 적지 않고 구속도 빠르면서도 코너로만 짝짝 들어가서 배트를 부러뜨리니 타자들은 미친다.
  • [25] 'King Carl' 칼 허벨은 253승 194패, 통산 평균자책 2.98을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영구결번의 대투수다. 그리고, "매튜슨은 일찍이 허벨에게 지나친 스크루볼 의존도를 낮추라고 경고한 바 있다"는 주석이 있었는데, 크리스티 매튜슨은 1925년 사망했고, 칼 허벨은 192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25년에 칼 허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소속이었으니 아마도 저 주석은 사실이 아닐 듯.
  • [26] 뭐 그래도 요즘에는 간간이 던지곤 한다. 현역 유일의 스크류볼러.
  • [27] 실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가운데 한 사람은 체인지업과 스크류볼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긴 적이 있다.
  • [28] 리반 에르난데스와 함께 현역 투수 중 DL 등재 없이 12년 이상 버틴 유이한 투수로, 싱커볼러 중엔 드물게 건강하게 던지고 있다. 다만 몸은 멀쩡한데 주의력 결핍 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던지고 있다. Adderall이라는 치료제인데, 이 약의 성분에 금지약물로 지정된 각성제 암페타민이 들어있다는 것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게 허락을 받고 복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약물 스캔들이 불거질 때 오해를 받기도 했다.
  • [29] 반대로 타자 유망주들은 레벨을 올라갈수록 급이 달라지는 체인지업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게 중요해진다.
  • [30] 하지만, 히팅은 타이밍이고 피칭은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것이다. 타자가 정밀기계도 아닌데 해당 타석에서 100마일짜리 볼에 타이밍을 맞춘 상태인데 90마일짜리 체인지업이 왔다고 타이밍을 순식간에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몸쪽-바깥쪽, 높은볼-낮은볼 배합이 만들어내는 효과속도 차이까지 감안하면 90마일짜리 체인지업이 타 선수들의 직구 속도와 비슷하기 때문에 얻어맞을 수 있다는 예상은 피칭을 너무 단편적으로 바라본 이야기라 볼 수 있다.
  • [31] 반대로 포크볼을 즐겨 던지는 일본 투수들은 체인지업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었고, MLB에 진출해서도 체인지업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구로다 히로키 같은 경우는 어설프게나마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얻어맞자 아예 포기하고 포크볼의 비중을 높였다.
  • [32] 여기에는 일본 야구계의 패스트볼=직구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직도 스트레이트라는 말을 포심 패스트볼의 대용으로 쓰고 있다.
  • [33] 물론 이 경우는 컨디션이 나빠 원래 자기 공을 못 던지는져서 문제가 되는것이다.
  • [34] 궁금하면 가까운 서점에서 일본인이 쓴 야구 지도서를 비교대조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어떤 책은 투심을, 어떤 책은 싱커를, 어떤 책은 강한 테일링이 걸린 패스트볼을 슈트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서조차 무엇이 슈트인지 정의되지 않은 상태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35]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보통 0.2초정도에 반응을 하지만 이퓨스를 던지면 1초 이상 뒤에 반응을 해야된다. 갑작스럽게 던져버린다면...
  • [36] 영상에서는 시즌 중 3번으로 나왔다.
  • [37] 31~35세까지 200이닝 이상 투구
  • [38] 사이영상 시즌의 기록은 15승 12패 21세이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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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변화구(變化球) 또는 브레이킹 볼(Breaking Ball)은 야구투구배구의 서브에서 비행하는 공의 진행 방향이 변화하는 공으로, 일반적으로 야구에서 공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서 타자가 치기 어려운 구질을 가리킨다.[1][2][3][4]

특징[편집]

타자가 변화구를 상대로 유효한 장타를 내기 힘들다. 속도가 느려 방망이에 맞았을 때의 반동이 적고, 움직임이 있어 정확히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투수는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도 하고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한다.[5][6][7] 아무리 속구가 강력하다고 해도 던지는 구질이 단조로우면 타자 입장에서는 빠른 공에도 곧 적응하며 쉽게 공략하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변화구 구사도 할 수 있어야 한다.[8]

변화구는 자칫 투수 본인의 몸 또한 균형을 깨뜨리기도 하므로 큰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런 이유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변화구 훈련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9]

종류[편집]

  • 슬라이더
    투수의 팔 반대 방향으로 휘어지는 구질이다. 오른손 투수가 던지면 오른손 타자의 몸 바깥쪽으로 휜다.
  • 포크볼
    속구처럼 보이지만, 타자 앞에서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는 구질.

참조[편집]

  1. 허구연. (2004). 프로 야구 10배로 즐기기 (MBC 해설 위원 허구연과 함께). 새로운 사람들. ISBN 8981202583.
  2. 강준막. (2009). 재미있는 야구 사전. 북카라반. ISBN 9788991945203.
  3. Hample, Zack. (2009). 골수 팬과 예비 선수를 위한 야구 교과서 (Watching Baseball Smarter: A Professional Fan's Guide for Beginners, Semi-experts, and Deeply Serious Geeks). 보누스. 번역 문은실. ISBN 9788991360792.
  4. 커브에서 컷 패스트볼까지… 변화해온 변화구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5.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20000&newsId=20090612000188
  6. http://news.mk.co.kr/news_forward.php?no=568207&year=2007
  7. 스포츠서울닷컴 sportsseoul.com
  8. [선동열의 야구 불문율] 변화구는 속구가 있어야 통한다 :: 네이버 뉴스
  9. 초등야구 변화구 못 던진다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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