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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지의 세계를 정복한 탐험가,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의 모험(5부)

구름위 2012. 10. 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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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야나의 두 범선 -산페드로 호와 빅토리아 호-은 6월초 네그로(Negro River)의 합류점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주류로 들어갔다. 강물의 굽이와 흐름의 변화를 참작해볼 때 오레야나는 엘바르코(El Barco)로부터 5000km이상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이는 심히 과장된 수치이다)

 

 

 

 

1542년 6월 5일, 오레야나 원정대는 -원정대 소속 카르바할 신부가 훗날 아마존의 땅이라 믿은 '중간 크기'의 땅에 상륙했다. 카르바할 신부는 그곳 원주민들에게 -용맹스러운 여전사-아마존의 전설과도 같은 부족들이 살고 있고

 

이 곳도 아마존의 지배지역이라는 증언을 듣게 된다. 원주민의 증언을 통해 카르바할 신부는 아마존의 영토에 속하는 '이 마을'에 관한 기록을 남겼는데, 환상같은 에피소드가 마치 사실과 같은 필치로 서술되어 있다.

 

 

 

 

"이 마을에는 매우 큰 공공광장이 하나있었다. 그 중앙에는 둘레가 3m나 되는 큰 나무 하나가 쓰러져 있고, 그 위에 한 도시의 성벽과 문이 부조로 새겨져 있었다. 문에는 탑이 두개 있는데, 탑마다 서로 마주보는 문이 하나씩 나있

 

고 문마다 두개의 기둥이 있었다. 뒤쪽을 바라보는 사나운 사자 두 마리가 앞다리와 발톱으로 구조물 전체를 꽉 틀어쥐고 있는데, 그 가운데 둥그런 공간이 열려 있었다. 이 공간 중앙에 구멍이 하나 나있고 그들은 그곳을 통해 태

 

양신에게 치차를 바쳤다. 치차는 그들이 마시는 술이다. 오레야나 대장은  그게 무슨 뜻이냐 묻자, 한 인디오가 그들은..... 아마존의 신하이고 그들이 아마존에게 제공하는 부역은 신전의 지붕을 이는 데 필요한 깃털을 바치는 일뿐

 

인데, 아마존들이 사는 마을이 그렇게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6월 13일, 원정대는 마데이라(Madeira)-목재의 강-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강어귀와 마두치게 된다. 거기서 그들은 온난한 지역으로 들어갔다. 그곳 풍경은 지금까지 줄곧 보아온 끝없는 밀림과 달랐다. 왼쪽으로는 야트막한 언덕

 

지대와 산지, 불그스름한 벼랑이 있었다. 마데이라 강에서 80km 지나서 나온 이 지역은 바다와 800km가량 떨어져 있었지만, 오레야나 원정대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유럽인이 있을 가능성을 보게 된다. 부근의 원주민들이 내륙 오

 

지에 피부가 하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얘기해 준것이다. 그들은 -아스텍 정복당시 코르테스의 용맹스런 부관- 디에고 오르다스(Diego de Ordaz) 원정대의 생존자일 수도 있다 생각했다.

 

 

 

오르다스는 1532년 오리노코 강 탐사를 떠났는데, 동료들에게 독살당했고 그의 원정대는 행방불명이 되었었다. 오레야나는 흰피부의 원주민들이 오르다스 원정대의 생존자일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은 -애써 살아남아 구조를 기다

 

릴거라 생각되는- 생존자들을 찾기위해 더 깊숙히 들어갔다. 아마존 하류에는 옥수수, 카시바,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마을이 수없이 많았다. 이 마을 사람들은 연안에서 자행된 약탈을 익히 들어서, 오레야나 원정대는 계속해서 전

 

투를 벌여야 했다.

 

 

 

 

 

원주민들은 -밀림지대에 서식하는 강력한 맹독성 개구리인-독화살 개구리의 독을 끝에 바른 화살을 쏘았다. 그 가운데 6월 2일 전투는 오레야나의 원정대, 그리고 카르바할 신부의 기록을 통해 상상할수 있는 우리들에게 환상같

 

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정대는 원주민들로 부터 공격을 받았다. 공격한 원주민 무리 가운데는 연한 피부색에 머리를 땋은 여인도 여남은 명 있었는데, 그들은 긴 활과 구리촉 화살의 명수였다고 한다. 전에 '중간 크기'의 마을 원

 

주민에게 들은 아마존 여전사는 공상이 아닌 현실이었던 것이다. 물론 카르바할 신부와 원정대의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을수는 없다. 그들이 전투중 경황에  머리긴 원주민 전사를 여전사로 착각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오레야나 원정대는 원주민의 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카르바할 신부는 이 전투를 하도 격렬해서 원정대가 거의 궤멸 직전에까지 이뤘다고 묘사했다. 또한 그는 자기 자신과 원정대에게 과감히 돌격하는 아마존 여전사에

 

대한 묘사도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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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여전사들은 거의 나체였으나, 은밀한 부분은 활과 손으로 든 화살로 가리고 있었다. 그들 하나가 인디오 남자 10명보다도 더 잘 싸운다."

 

 

 

오레야나를 이어 아마존을 탐험하게 되는 16세기 탐험가 장 드 레이(Jean de Lery)는 원주민 전사들의 활 솜씨를 이렇게 묘사한다.

 

 

 

"그들이 바삐 활을 다루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내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벌거벗은 몸에 팔장식도 두르지 않은 모습으로 어찌나 빨리 화살을 뽑아 쏘아 대는지, 솜씨가 영국인 장궁병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의 야만인들은 활을 쥔 손으로 화살통을 잡은 채, 시위를 6번 당겼다 놓았나 싷은 동안에 12개의 화살을 날려 보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오레야나는 타파조스 강(Tapajoz River)가애 야영지를 세우고 산페드로 호를 수리했으며 화살 공격에 대비해 참호를 높였다. 원정대는 이제 왜가리와 이구아나, 원숭이, 나무늘보, 물고기 따위를 먹으며 버텼

 

다. 그리고 비록 바다로부터 500km 가량 떨어진 지점이었으나, 그들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조수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들은 기대를 걸고 계속 배를 저어 나갔다. 그러다 왼쪽 강둑에 봉우리가 평평한 푸른 산이 일렬로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이곳은 해발 약 2400m에, 타파조스 강의 북쪽 강둑 150km에 걸쳐 있는 세라 데 알메이림(Serra de Almeirim)이었다. 그들은 이제 자기네가 얼마나 이동을 해온 것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다만 곤살로 피사로 본대와

 

헤어졌던 곳에서 8000km정도 왔을 것이라고만 짐작했다. 마침내 원정대는 아마존 어귀 섬의 미로속으로 들어섰다. 이제 바다가 멀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바다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했다. 그들은 이 거대한 강의

 

끝에 도달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어떻게 고국으로 돌아갈지는 스스로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출처 : THIS IS TOTAL WAR
글쓴이 : 다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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