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야나는 이제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됬다. 한마디로, 너무 멀리 온 것이다. 이제 하느님을 믿고 계속 나아가 어떤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1541년 2월 11일, 원정대는 어마어마한 합류
점을 만났다. 그들이 모르는 사이 미지의 세계 아마존 강에 들어선게 된것이다. 오레야나는 그곳을 그날의 날짜 2월 12일 따라 산타에울랄리아(Santa Eulalia)라고 불렀다. 여기가 나포 강(Napo River)과 마라뇬 강(Maranon
River)이 만나 진정한 아마존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가스파르 데 카르바할(Gaspar de Carvajal)신부의 일지를 보면 미묘한 변화가 있음을 알수있다. 그의 기록이 일종의 회고담이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일 수도 있지만 그는 이미 그 여행이 역사적 운정임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살아남은 것을 보건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그 미지의 땅으로 대담히 들어간 것에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앞으로 몇 세기가 흘러도 이루어지지 못
할 그러한 위대한 발견이 가능했겠는가?"
2주간의 항해끝에 오레야나의 원정대는 자신들이 '큰 아파리아'라고 부르는 지역에 도착했다. 전에 만난 '작은 아파리아'땅의 추장에 의하면 강 아래쪽에 큰 세력가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나와 붙인 이름이었다. 오레야나와 부
하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손'들로 칭했으나 원주민들은 그들은 '태양의 자식'들로 잘못 받아들이고는 정중히 대접하였다. '큰 아파리아'인들은 무역에 종사해서 오레야나에게 마라뇬 하류의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수
있었다. 아파리아인들은 그들의 영토가 강 아래로 400km 혹은 그 이상 떨어진 '마치파로'왕국까지 뻗어있다고 알려주었다. 마치파로인들은 큰 아피라아인들에게 적대적이므로 그들이 오레야나 일행을 공격하리라는 것은 당연했
다.
큰 아파리아에서 환영을 받은 오레야나 일행은 이곳이야 말로 두번째 쌍돛범선(브리틴건)을 만들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배를 만들고, 케이폭나무의 솜과 물고기 기름으로 널빤지 틈새를 채운뒤, 4월 24일 배를
띄었다. 출발하기전, 오레야나는 추장에게 감사의 표시로 에스파냐제 검을 선물해주었다.
원주민들의 정보에 의하면 이 부근에 용맹스러운 여전사들의 부족이 존재한다고 하자 오레야나는 몹시 호기심이 났다. 그것은 그리스 신화의 아마조네스 이야기와 같았다. 그것은 구대륙은 물론 신대륙에서도 오래된 이야기였다.
콜럼버스가 그 비슷한 이야기를 한 바 있고, 그 이래로 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졌다. 그러나 오레야나의 대원들은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데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카르바할 신부는 강 아래쪽, 오늘날 브라질의 벨렘
가까운 지점에서 오레야나 일행이 이 신화속에서만 존재했던 용맹스러운 여전사들을 직접 만났음을 기록으로 확인해준다.
아마존 여전사들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오늘날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카르바할 신부가 머리긴 원주민을 여전사로 오해한것일수도 있다), '아마조나스'라는 이 강의 이름이 그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만은 분명하다.
한편, 오레야나의 배신에 분퉁을 터뜨리고 있는 곤살로 피사로와 그의 원정대는 밀림속에 홀로 버려져있었다. 거대한 늪과 덤불숲을 헤치고 뱀과 두꺼비, 타고나니는 말 심지어 말안장과 신발을 뜯어먹으며 마침내 페루로 도착할
수 있었다. 곤살로의 원정은 피해만 막심한 '삽질'원정이었다. 그의 헛된 야망으로 시작된 엘도라도 원정은 곧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끌기 시작했다. 곤살로 피사로가 고생끝에 페루로 도착했을때, 그의 이복형이자 잉카 정복자 프
란시스코 피사로는 알마그로(프란시스코의 정적)의 아들들에게 살해 당했었고 자신은 페루에서 자신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음을 깨달았다. 곤살로가 자신이 계획한 '엘도라도 원정'을 후회하고 있을때, 오레야나의 위대한 탐험은
계속되고 있었다.
5월 12일, 오레야나의 원정대는 북적거리는 큰 마을에서 먹을것을 구하기 위해 잠시 정착했는데, 일단의 카누들이 선대를 이루며 그들을 에워쌌다. 카르바할 신부는 이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이렇게 전한다.
"무장한 병사들이 방패뒤에 숨어서 마치 우리를 잡아먹기라도 할듯이 노려보았다."
이틀동안의 치열한 전투끝에 오레야나 일행은 원주민들의 식량창고를 약탈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에스퍄냐인 1명이 죽고 15명이 부상당했다. 노획품중에는 수천개의 거북 알들이 있었는데, 카르바할 신부의 기록에 따
르면 "탐험대 1000명이 1년 동안 먹어도 남을 만큼의 충분한 양"이었다고 한다. 그들과 전투를 벌인 부족은 -오레야나 일행에게 큰 환대를 주었던- 큰 아파리아인들의 정적 마치파로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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