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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한 패배시 제주도에 망명 정부를 세워라

구름위 2013. 2.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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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1950년 1월 미극동군 사령부는 한반도에서의 패퇴를 염두에 두고 비밀리에 남한 소개 계획을 제안하였고 이 계획은 한동안 미국 내에서 진지하게 검토되었습니다.
이 소개 계획에는 남한의 정부 관료 및 주요 인사 100만 명을 제주도로 소개시키는 '대규모 소개'와 주요 인사 2만명을 선정해 제주도가 아닌 해외 지역으로 소개시키는 '제한 소개'의 두 방법을 검토했습니다.

소개 계획에서 남한의 망명 정부 수립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1. 공산주의자의 보복으로부터 많은 인원을 구할 수 있음
2. 공산주의자의 완전 승리를 부인할 수 있음
3. 미국과 유엔이 결의를 보이고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다는 지속적인 상징이 될 수 있음
4. 자유 한국 정부가 한국에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지속적인 상징이 될 수 있음
5. 제주도에서 비정규전을 지원하고 심리전을 펼 수 있음

이에 따라 제주도가 가지는 전략적 이점과 단점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되었으며 만약 제주도가 아닌 해외로 소개시킬 경우 어느 지역이 적합한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병행 되어 류큐 제도, 사이판, 괌 등 마리아나 제도 및 필리핀 등이 소개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었으나 인종, 문화적인 문제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제주도에 망명 정부를 세운 후 제주도를 포기해야 할 경우 대만이나 류큐 열도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고 민간인은 서사모아, 팔라우 등지에 분산 수용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남한 소개 계획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실제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입안된 구체적인 실시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소개 대상의 선별 규정 및 소개 방법등을 체계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들(맥아더, 리지웨이, 밴 플릿등)은 한국군의 전투능력이나 의지등에 대해 매우 큰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패할 가능성을 크게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잘못했으면 대만처럼 될 뻔 했습니다.

출처 : 『미국 비밀 문서로 본 한국 현대사 35장면』에서 발췌
출처 : 밀리터리 월드
글쓴이 : anarchist[我行-雲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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