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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대의 '비밀'

구름위 2013. 1.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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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대의 '비밀'

 

 


[나로호 3차발사 첫 시도 때 발사체 기립과정  (출처:항우연)]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국내 기술집적도가 매우 높은 나로호 발사대 시스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보통 우리는 우주발사체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실은 이를 발사하는 발사대가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발사대라면 로켓을 기립시키는 지지대가 전부인 줄 아는 분들도 많지만, 그 지하에 첨단기술과 공학이 고밀도로 집적된 엄청난 시설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전문가들만이 알 정도죠.
 

 

 

[발사대시스템 구조 단면도]
 
발사대는 이런 구조로 설계되어 있답니다.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는 물론 러시아 설계도를 참조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순수 국내 노하우로 건축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우선 발사대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첫째,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발사체의 수송 및 발사패드 위로 직립, 그리고 발사 직전까지 발사체를 세운 상태로 안전하게 지지하는 등 발사체를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지상기계설비'가 있고요.
 
둘째, 연료, 산화제 및 압축가스를 발사체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조건에 맞게 저장, 공급하며, 발사 취소 시, 발사체로부터 연료, 산화제 등을 안전하게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추진제 공급설비’, 마지막으로 발사준비와 운용 시, 상기의 지상기계설비와 추진제 공급설비를 비롯한 발사체의 주요 시스템들을 감시하며 발사 전 점검 및 발사 운용을 총괄하는 ‘발사관제설비’가 있답니다.이 밖에 로켓을 발사할 때 나오는 고온의 화염을 식히기 위한 냉각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 이라고 하며, 발사체로부터 분사되는 고온 고압의 연소가스로부터 지상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초당 900 리터에 이르는 대량의 냉각수를 분사하게 됩니다.
 

 

[발사시스템 주요 구성요소들]

 

이 같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지하구조물을 간직한 발사대시스템의 역할에 힘입어 나로호가 저 먼 우주
간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 29일 잠정 예정된 3차 발사일에 이를 상기하시면서 지켜보신다면 더욱 흥미로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