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아메리카....

잉카 제국의 멸망

구름위 2013. 1. 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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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년, 남아메리카를 장악한 잉카제국은 크게 번성하고 있었다.

이때 이곳을 다스리는 카파크 황제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인 아타우알파 왕자와 둘째인 망코 왕자가 그들이다.

 

어느날, 황제는 몹쓸 병에 걸려 갑자기 죽게 되었다.

그러자 두 왕자 사이에 황제 자리를 놓고 전쟁이 일어났다.

그러던 중 잉카인들과 신하들은 덕을 널리 베푸는 아타 왕자에게

차츰 모여들었고 결국 그가 황제로 추대되었다.

망코는 부하들과 함께 왕궁에서 도망쳤다.

 

그때 180명의 군사를 이끌고 스페인 장군 피사로가 잉카로 쳐들어왔다.

그들은 저마다 총을 들고는 이따금씩 하늘에 대고 총을 쏘았다.

그것을 본 잉카인들은 넋이 나가 입만 벌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잉카를 멸망시킨 피사로 장군

 

잉카인들은 스페인 군대를 경외심으로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을 극진히 대접하였고, 황제도 그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베풀었다.

피사로는 예기치 않게 일이 쉽게 풀리는 걸 내심 반겼다.

 

그러자 스페인 군대는 아무 저항없이 잉카인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요새를 짓기 시작했다. 잉카인들은 그들의 뛰어난 건축실력에

또 한번 놀라며 많은 사람들이 구경까지 하였다.

 

몇 달후, 요새는 높은 성벽을 갖추게 되었고 성문은 하나만 만들었다.

이를 끝마친 피사로는 아타 황제를 자신의 요새로 초대했다.

아타 황제는 기쁜 마음으로 무장도 하지 않고 200명의 수행원을 데리고 갔다.

 

그러나 황제 일행이 도착하자마자 성문은 굳게 닫혔고

성벽 위를 빙 둘러싼 스페인군은 황제에게 총을 겨누었다.

놀란 잉카의 신하들과 호위병들은 맨몸으로 황제를 겹겹이 둘러쌌다.

 

이 보기 좋은 표적을 향해 스페인군은 무차별 사격을 개시했다.

순식간에 맨 앞줄의 수행원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었다.

그래도 남은 호위병들이 눈물로 울부짖으며 황제를 몸으로 막았다.

 

스페인 병사들은 마치 사냥하러 나온 사람처럼 계속 방아쇠를 당겼고

결국 이 무방비 상태의 학살은 황제만 남기고 모두 죽음으로 내 몰았다.

황제는 즉시 그들에게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호위병들과 신하들의 시체는 모두 가까운 호수에 내던져졌다.

 

소식을 들은 잉카인들은 분노하였고 전쟁을 준비하였다.

피사로는 황제를 볼모로 잡고 잉카 사절들의 방문을 거부했다.

그들은 성문만을 굳게 걸어 놓고 수천명의 잉카 전사들이 몰려와도

서로 노려볼 뿐 아무런 요구사항을 내놓지 않았다.

 

하루는 아타 황제가 피사로를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피사로는 이때다 하고 황제를 만나러 갔다.

황제는 피사로에게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말했다.

 

“제발 나를 이곳에서 내보내 주시오. 숨이 막혀 곧 죽을 것 같소.

나를 내보내 준다면 이 감옥 안을 황금으로 가득 채워주겠소“

피사로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그렇게 하겠노라 답했다.

 

황제의 명령으로 사절들은 며칠 동안 황금으로 만든 조각품과

장식품을 피사로에게 갖다 바쳤다. 이윽고 감옥 안이 황금으로

가득 채워지자 황제는 나갈 채비를 하고 피사로에게 갔다.

그러나 황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었다.

피사로는 병사들을 시켜 황제를 목졸라 죽였던 것이다.

 

그리고 피사로는 잉카인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이제 너희들의 황제는 하늘에서 내려온 내가 될 것이다!”

순진한 잉카인들은 피사로의 말을 믿었고 그에게 제국을 맡겼다.

또 일부는 그들을 의심했지만 무서운 무기 앞에서 입을 다물어야 했다.

 

제국을 손아귀에 넣은 피사로는 잉카인들을 수탈하기 시작했다.

토지를 비롯한 값나가는 모든 것은 피사로에게 몰수되었고,

잉카인들은 그들의 강제노역에 시달려야만 했다.

 

잉카인들의 슬픈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