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미트라다테스 전쟁 (BC 83~82년)
일찌기 무레나는 전선에 대해 현상유지만을 명령받았다.
하지만 공명심에 눈이 멀었던 그는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었다.
"회는 싱싱할 때 쳐야지, 왜 아껴두는 거지?"
(무레나 : 루키우스 리키니우스 무레나)
결정적 한 방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무레나는 인내의 한계를 느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미트라가 다시 일어나면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무레나는 이 싱싱한 횟감을 빨리 처리하고 싶었다.
(미트라 : 폰투스 왕 미트라다테스 6세)
"야~ 너 왜 움직이고 그래?"
"내가 뭘? 나 그냥 누워있었는데?"
"너 말고, 저기 근위병들 지금 움직이고 있잖아!"
"그럼 병사들은 숨도 못쉬냐?"
무레나는 미트라의 재무장을 핑계로 회칼을 들고 쳐들어갔다.
깜짝 놀란 미트라는 엉겁결에 부억칼을 집어들고 나왔다.
"뭐냐? 그 부억칼은?"
미트라는 바닥에 털썩 주저 앉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는 회를 치거라, 나는 떡을 썰테니"
"무, 무슨 소리야?"
그 순간! 미트라가 번개처럼 몸을 치솟더니
무레나의 온몸을 1타 3피의 속도로 두둘겨줬다.
순식간이었다. 이미 무레나는 떡 실신 모드에 들어갔다.
"하마터면, 내가 떡 될 뻔했어!"
무레나는 패잔병을 이끌고 줄행랑을 쳤다.
승리한 미트라는 다시 오리엔트 정상에 우뚝 섰다.
"누가 까불어~!!"
미트라의 외침에 주변국은 모두 숨을 죽이고 바짝 엎드렸다.
이제 오리엔트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그의 것이었다.
그의 통산 세 번째 재기였다.
기원전 79년, 로마를 안정시킨 술라는 독재관을 사임했다.
절대적이었던 술라가 사라지자 4인시대가 열렸다.
크라수스. 루쿨루스. 폼페이우스, 레피두스로 구성된 이들은 모두 보수파였다.
구심점을 잃은 민중파들은 시대를 한탄하며 풀이나 뽑았다.
이 중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레피두스가 민중파 전향을 선언했다.
새로운 지도자를 만난 민중파는 다시 힘을 모아 의사당 장악을 시도했다.
이때 돌격자를 자임한 폼페이우스가 이들의 중앙을 격파해 버렸다.
레피두스는 패잔병을 이끌고 에스파냐로 피신했다.
에스파냐에 도착한 레피두스는 새로운 협력자를 만났다.
기원전 74년, 그는 3년 만에 다시 막강한 세력을 형성할 수 있있다.
이에 로마는 신속히 폼페이우스를 파견하기로 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 낮에 양측은 전투대열을 갖췄다.
건장한 체격의 폼페이우스와 강렬한 눈빛을 가진 레피두스의 대결이었다.
로마의 두 명장이 마주섰다는 것만으로도 에스파냐는 두려움에 떨었다.
폼페이우스가 물었다. "무엇 때문이오?"
레피두스가 말했다. "로마를 위해서요. 당신은 무엇 때문이오?"
"나도 로마를 위해서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되돌아갔다.
그리고 진격을 알리는 나팔이 울렸다.
거대한 함성이 울려 퍼지며 대지가 진동하였고
전장을 뒤덮은 먼지속에서 비명과 핏줄기가 솟구쳐 올랐다.
이윽고 승자가 걸어나왔다.
그의 투구 밑으로 한 줄기 붉은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전쟁의 결과 에스파냐의 민중파는 와해되었다.
어느 검투사의 일기 (BC 74년)
오늘은 한 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나에게서 죽음을 비켜가게 해 준 신(神)과 어머니께 감사를 드린다.
내 고향 트라키아는 지금쯤 파랗게 밀이 익어가고 있을까?
이젠 죽은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마저 떠오르지 않는다.
(트라키아 : 지금의 불가리아 지역)
오늘 내가 죽인 두 사람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나와 장난을 치던 그 친구의 가슴에 내가 칼을 꽂을 줄이야...
빌어먹을 그 감시병 자식! 그 놈에게 대드는게 화근이었어!!
그리고 또 한명. 그 사람은 병든 카르타고인이었다.
어서 죽여 달라는 그 슬픈 눈빛과 몸짓을 본 적이 있는가!
아아~ 난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로마는 우리를 야만인이라 부른다.
도대체 우리가 야만인이라면 저들은 또 무엇인가?
적어도 우리는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 박수를 치진 않는다.
오늘 밤, 그 끔찍한 함성이 또 꿈에서 나타날 것이다.
아아~ 그들은 미쳤다. 이곳은 지옥이나 다름없어!
삶이란 정말 질긴 것이다.
내일은 결코 살아남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도
해가 뜨면 어김없이 나는 또 살기위해 칼을 든다.
신이시여 제발~ 오늘 눈을 감으면 내일이 찾아오지 않게 하소서.
방금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경비가 삼엄해졌고, 지금 내 발목엔 족쇄가 채워졌다.
아아~ 나도 그들처럼 내 동료가 아닌 로마군을 향해 칼을 겨누고 싶다!
덕분에 우리의 경기는 당분간 최소되었다.
경기가 없는 날엔 빵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잠시나마 생명이 연장된 것을 기뻐해야 할까?
아니, 이 미치도록 두려운 기다림은 또 하나의 고문일 뿐이야.
[출처]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113498
[출처] http://members.britannica.co.kr/bol/topic.asp?article_id=b08m1935b&ref=28#ID28
[출처] http://cafe.daum.net/writehistory/HSUU/63
[검투사의 일기는 허구이며 위 출처를 참고하였습니다]
[다음에 등장할 노예반란의 예고편으로 봐 주세요]
'시사.상식 > 시사.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자마 전투 (0) | 2012.10.09 |
---|---|
[스크랩] 유구르타 반란 (0) | 2012.10.09 |
[스크랩] 러시아의 잔혹한 핑크법 (0) | 2012.10.09 |
[스크랩] 스탈린 폭군인가 영웅인가 (0) | 2012.10.09 |
[스크랩] 프랑스 출신의 투르크 왕비 (0)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