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불안한 히엔입니다.
사실 겁나는 건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나타났던
역사의 사례들입니다.
오늘은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터진 전쟁의 이야기입니다.
오스만 투르크의 전성기를 이끈 술탄 술레이만 1세는
1566년 헝가리 원정 중에 사망 합니다.
나이는 많았지만 전쟁 터에서 사망했으니 후계자 지명이
애매해진 상태였죠.
참으로 영명한 군주.이 아저씨의 사망으로 비극시작.
아버지 술레이만은 경쟁자가 없이 법에 의해 술탄이 되었지만,
셀림에게는 이런 행운이 없었습니다. 셀림은 아버지와는 달리
치열한 권력싸움 끝에 결국 술탄에 오릅니다.
나, 술탄하기 싫었는데
사실 전제군주제 국가에서 술탄의 즉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각 왕자들을 정점으로 하는 세력간의 대결이죠.
또한 전통적으로 오스만 투르크는 분봉제 형태의 국가 였고
대부분의 영토가 무력에 의해 병합된 영토 였기에 항시
반란의 위협이 존재 했습니다.
이 넓은 영토 안에서 반란이 안일어나면 이상하죠.
술탄 셀림의 별명은 '주정뱅이' 입니다. 기독교 국가라면 별개 아니었겠지만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교의 계율 상 최고권력자가 술꾼이란 건 치명적 결함 이었죠.
술탄은 한마디로 권력기반도 취약한데다, 정치력도 떨어지는 상황 이었습니다.
용맹으로 이름난 투르크의 술탄 친위보병대 예니체리
어떤 방식으로든지 국내의 불만세력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릴 필요 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예니체리를 기반으로 하는 투르크 군부는 반란으로 유명 했죠.
때 마침 적절한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베네치아 조선소의 화재사고입니다.
해군국가이자 해양무역국가였던 베네치아. 그 군함들을 건조하는 조선소에 불?
그럼 베네치아 해군력에 문제 가 생길 수 있단 거였죠.
조선소 화재는 그때나 지금이나 무섭네요.
사실 조선소의 피해는 그리 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침략의 기회만 찾던 강경파들에겐 절호의 찬스 였죠.
이거 없으면 막강 베네치아 해군도 *밥이야.
'봐라. 베네치아 조선소도 불났는데, 이럴 때 전쟁 안하면 언제 하냐?'
이거 실컷 마시겠다고 전쟁을 하다니..이런 미친...
여기서 재밌는 것은 술탄 셀림의 침공 이유 중 하나 입니다.
바로 키프로스는 고급 포도주의 산지 라는 것이었습니다.
셀림의 침공 목적은
포도주 산지를 점령해서 고급 포도주를 실컷 마시는 것 이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시작된 키프로스 원정은 1570년 결국 성공 합니다.
그러나 곧이어 베네치아+스페인+교황청 연합군의 반격 이 이어집니다.
바로 그 유명한 레판토 해전 이죠.
레판토 해전
결국 키프로스를 얻었지만, 투르크 해군은 레판토에서 박살 이 납니다.
물론 이듬해 울루지 알리의 노력에 의해 투르크 해군은 재건됩니다만,
이후 투르크 해군은 더이상 무적이 아니었습니다.
투르크 해군의 불패신화가 깨진 것이죠.
최고 권력자의 오판과
술탄옹위세력들이 내부불만을 돌리기 위해 저지른 불장난...
그거치곤 댓가가 좀 크죠?
출저: 이종격투기 카페 글쓴이: 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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