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네임드 오브 네임드 잭 스패로우 성님
일단 여기선 서양의 유명한 해적들을 몇명 소개하고 다음 화에서 동양의 해적들을 소개할게.
해적들의 황금기는 17세기. 그러니까 1690~1740년 동안이 서구권 해적들의 황금기라고 불리지.
네임드 해적들도 이때 무더기로 등장했어.
수많은 해적들이 벌떼처럼 일어나고, 또 포풍같이 처형당한 시기이기도 해.
지금부터 역사에 이름을 남긴 네임드 해적들을 한명씩 소개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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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월리(Richard Worley, ?~1719. 2. 17)
해적 기간 : 5개월. 수익 : 350만 달러. (역대 16위) 출생 : 영국 리처드 월리는 원래 평범한 무역 상인이었는데 아메리카 동해안에서 배 12척을 이끌고 장사하던 선량한 상인이었지. 근데 유럽의 여러 왕들이 1718년. 카리브 전역에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출항 금지령을 내려 이에 장삿길이 막혀서 빡친 월리는 기존 자신의 상업선 + 추가 함선을 구입해서 총 25척의 배로 구성된 함대를 이끌고 해적에 나서게 되지. ㄴ 당시 해적들의 주 선박이었던 슬루프. 얕은 바람에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급습에 용이한 배였지. 월리는 털이에 성공하면 전리품의 분배를 선원들 마음대로 하게 해 준 것으로 유명해. 월리가 해적을 시작하지 5개월 째에 (1791년) 보급품을 채우기 위해 제임스 타운 항에 입항하는데 매복하고 있던 영국 상선들이 기습을 가해 부하들 대부분이 부상당하고 월리 자신도 포로로 잡히지. 그리고 해적 혐의로 교수형을 당해 사망ㅋ 5개월 동안의 짧은 해적 경력에도 350만 달러에 달하는 금화를 털고 사라진 포풍같은 해적이었지. 바솔로뮤 로버츠(Bartholomew "Black Bart" Roberts. 1682. 5. 17∼1722. 2. 10) 해적 기간 : 3년
수익 : 3200만 달러 (역대 5위)
출생 : 영국 웨일즈
바솔로뮤 로버츠는 우리가 흔히 아는 피터팬의 후크 선장의 모델이야.
별명은 검은 남작.
원래 이 양반도 노예 무역에 종사하던 상인이었는데 1719년에 하웰 데이비스란 해적에게 털려서 포로로 잡히고 말지.
협박 때문에 해적이 되었다가 선장인 하웰이 전사하자 동료들의 추대를 받아 2대 선장으로 올라서게 돼.
주 활동지는 남아메리카. 브라질 연안에서 주로 나타나 상선이나 노예무역선을 탈탈 털었는데
포르투갈의 황금 수송선 42척을 털어버린 일화는 해적들 사이에서 전설이지.
이때 그가 획득한 보물은 엄청난 양의 모피, 설탕, 담배, 보석류 40,000여개의 달하는 황금 조각, 다이아몬드, 장신구...
한탕으로 대박. 그 뒤에도 이 양반은 전설적인 털털이를 선보이는데 잉글랜드 슬루프 26척, 어선 150척을 털어버렸고 프랑스의 52문 짜리 대형 함선을 탈취해서 자신의 기함 로열 포츈 으로 삼는 등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는 짓들을 많이 했지. 나중엔 노예선 12척을 털고 또 프랑스 군함을 탈취하자 전 세계의 해적 사냥꾼들이 더는 못 참고 단체 연합해서 그를 추격하게 돼. 결국 1722년 2월 5일. 선원들이 전부 술에 쩔어서 잠든 사이, 영국의 해군 로너 오글 함장의 제비호가 기습 공격을 가했고 부하들을 깨워 싸우려던 로버츠는 해군이 쏜 포도탄(산탄)에 맞아 온 몸이 걸레처럼 찢겨나가 전사하지. 바르바롯사 형제 형 - 바바 우르지(Baba Oruç, 1474~1518) 바르바롯사(붉은 수염)이라고 불린 유명한 해적 형제의 형님이지. 알제리 해적으로 원래는 이 양반도 상인이었어. 그러다가 예루살렘의 구호 기사단이 자신의 상선을 급습하고 노예로 끌려가서 3년간 썩게 돼. 이때 세상에 존나 악을 품었는지 노예에서 풀려난 뒤 곧바로 해적으로 전직하고 지중해를 쑥대밭으로 만들지. 로마 교황청, 제노바의 부유한 상인들을 급습했고 지중해에서 명성을 날리게 돼. 그의 전설적인 활약은 그를 알제리의 술탄으로 만들었지만, 술탄이 되자마자 스페인 해군이 공격. 이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하고 말아..... 솔직히 해적으로써의 명성은 동생 쪽이 더 네임벨류가 높지. 동생 - 하이르 앗 딘(Khair Ad-din, ?~1546. 7.4) ㄴ 게임 대항해시대에서 나오는 바바롯사 하이레딘의 모습. 이 인간이 모델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바르바롯사 하이레딘이라 불리는 이 해적이 바로 이 인간이야.
형이랑 같이 해적질을 하다가 형이 술탄이 되자 두 형제의 힘은 지중해를 뒤덮었지.
그러다 형이 스페인 해군에게 전사하고 알제의 권력을 모두 물려받게 돼.
하이르 앗 딘은 이 알제를 오스만 제국에게 바치게 되고 제독의 지위를 받아.
그리고 오스만 제국의 해군을 지휘해서 에스파냐를 박살내고 신성 동맹, 신성 로마 제국의 해군까지 박살내는 트리플 크라운을 장식하지.
오스만 제국이 훗날 레판토 해전 전까지 지중해의 지배자가 된 건 전부 이 하이르 앗 딘의 공로야.
나중에 콘스탄티노플에서 사망했는데, 문상객이 해적 답지 않게 고위층부터 하층민까지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고 해. 사무엘 "블랙 샘" 벨라미(Samuel "Black Sam" Bellamy, 1689. 2. 23~1717. 4. 27.)
해적 기간 : 2년.
수익 : 1억 2천만 달러 (역대 1위)
출생 : 영국
명예로운 털털이 금액 1위에 빛나는 네임드 해적.
별명은 블랙 샘.
원래 보물 사냥꾼 & 상인이었고, 국가의 스폰서를 받고 에스파냐의 침몰선 헌터로 활약했지만 그가 찾은 보물선은 0척.
결국 빈털터리가 되어 아내까지 떠나버린 비운의 청년기를 보내지.
이에 빡쳤는지 블랙 샘은 당시 네임드 해적이었던 벤자민 호르니골드의 부하로 들어가 입지를 쌓았고
그가 은퇴하자 선원들의 추대로 선장이 되지.
이때부터 블랙 샘의 전설이 시작돼.
절묘하게 군함들의 항로를 피해 50척이 넘는 에스파냐, 프랑스 함대를 약탈했고
그의 배는 언제나 상아, 수천 괴의 금, 은, 보석들로 가득 찬 보물선이었다고 하는군.
특히 웅변술이 능해서 부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굉장했다고 해.
블랙 샘이 터트린 최고의 대박은
1717년에 위다 호라는 노예선을 턴 것인데 이때 올린 수익이 노예 700명, 의류, 설탕, 그리고 금과 은 4.5톤이었지.
블랙 샘은 자비로운 성품으로 유명했고 포로를 잡으면 죽이지 않고, 오히려 배를 돌려주고 물건만 빼앗고 살려 보냈다고 해.
그 때문에 블랙 샘의 부하들은 스스로를 로빈 후드의 부하라고 불렀지.
하지만 최후는 너무나도 허망...
이 위대한 해적은 1717년 4월 26일에 케이프 코드에서 거대한 폭풍을 만나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죽고 말아.
이때 선원 146명 중 9명만 남기고 모두 익사하고 그 중 7명은 처형. 단 2명만 살아남아 그의 전설을 후세에 알렸지 에드워드 로우(Edward Low, 1690~1724). 해적 기간 : 3년
수익 : 180만 달러 (역대 18위)
출생 : 영국
사상 최고로 잔인한 해적이라는 별명을 지닌 바다의 망나니야.
어려서부터 소매치기, 도둑질, 강도로 싹수가 노란 새나라의 범죄자였지.
아내가 3번쨰 아이를 낳다가 난산으로 사망하자 빡쳤는지 1721년부터 해적질에 뛰어들었어.
북아메리카 동부, 아조레스, 카리브 해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약탈을 했고
증거인멸을 위해 약탈한 배는 모조리 불태웠으며
특히 포로들을 죽이기 전까지 끔찍하게 고문했어. 여자의 경우는 당연히 선원들의 돌림빵 대상으로 전락했지
그 고문 방식은 포로의 입술을 베어서 눈 앞에서 기름으로 튀기거나 귀를 잘라서 다른 포로에게 먹였다고 해.
1724년 항해중에 폭풍을 만나 실종되고 말았어. 에드워드 잉글랜드(Edward England, ?~1720) 해적 기간 : 3년
수익 : 800만 달러 (역대 12위)
출생 : 아일랜드
이 해적도 처음엔 자메이카의 선원으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는데 1717년 크리스토퍼 윈터 라는 해적 새끼에게 납치당해
반강제적으로 해적이 되었지.
처음엔 대서양에서 깔짝거리는 슬루프 몇 척을 이끄는 듣보잡 잡해적이었는데
1718년 우즈 로저 제독이 대서양 청소를 감행할 때 겨우 탈출해서 아프리카로 도망치게 돼.
거기서 마다가스카르 섬에 가서 자신이 약탈한 보물들을 아낌없이 투자해서 자신만의 요새를 건설하지.
펄 호 라는 자신의 기함과 몇 척의 소형 슬루프로 아프리카를 돌아다니며 약탈을 했어.
이 양반은 해적들 사이에서도 신사라고 불렸는데
그 이유는 3년의 해적 기간 동안 단 한명의 포로도 다치거나 죽이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근데 해적들은 본성이 양아치라서 이런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했어.
결국 1720년. 동인도 회사의 상선인 카산드라 호를 탈취하고 7500만 파운드의 보석을 약탈했는데
이때 자신의 항해사인 존 테일러가 동료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동인도 회사의 선원들을 죽이려 들지.
이때 에드워드는 이를 말렸고, 포로들을 모두 석방해.
여기에 앙심을 품은 부하들은 결국 반란을 일으켜 에드워드를 모리셔스 섬에 던져버리고 떠나버리지.
너무나도 착한 성품 때문에 마지막에 부하들에게 버림받고 외딴 무인도에서 굶어죽은 해적이야.
존 래컴(John Rackam, 1682. 12. 21~1720. 11. 18).
ㄴ <캐리비안의 해적 미녀와 보물섬>이라는 미국 av. 이 사진을 쓴 이유는 아래에.
해적 기간 : 2년
수익 : 150만 달러 (역대 19위) - 역시 19금이군.
출생 : 영국.
인도의 캘리코 천으로 만든 바지를 좋아해서 별명은 '캘리코' 라고 불렸지.
소형 슬루프를 타고 다니며 기습전을 좋아했고, 큰 범선을 노려 한탕을 노리기 보다는 소형 선들을 자잘하게 턴 것으로 유명해.
이 해적은 특이하게도 여자를 태우지 않는다는 해적의 불문율을 깨고
자신의 오른팔, 왼팔로
메리 리드
앤 보니
라는 2명의 미녀 해적을 끼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지
(시발 선장실에서 파워 3P)
ㄴ "선장님, 선실에서 기다릴게요~(찡긋)"
자메이카와 나소를 중심으로 활동한 정통 카리브 해적이야.
우즈 로저 제독의 대서양 청소 때 추격대에게 걸려서 니그릴 항에서 쉬고 있는 동안 기습을 받았지.
결국 살아남은 11명의 선원, 존 래컴, 메리 리드, 앤 보니. 이들은 전원 교수형에 처해져 죽었어.
토마스 튜(Thomas Tew, ?~1696. 12. 18)
해적 기간 : 4년
수익 : 1억 200만 달러 (역대 3위)
출생 : 영국 -> 로드 아일랜드
튜는 본래 국가가 임명한 사략 함대의 사령관이었지. 그 유명한 캡틴 키드를 추격하는 사냥꾼으로 일하기도 했었어.
그렇게 국가 공무원으로 살다가 서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날때 자신의 직업 정체성을 깨달았는지
선원들을 모조리 설득해서 해적으로 전직시키고 해적이 되지.
이 양반이 주로 털었던 상선은 아랍과 인도의 카레선들. 본래 향신료와 보석으로 유명한 이슬람 상선들이니 꽤 짭잘했을 거야.
해적질 말고도 모험을 좋아해서 다른 해적들이 피땀흘려 모은 숨긴 보물을 가로채기도 했지.
1693년 튜 인생 최고의 대박을 터트리는데
바로 인도의 금 수송선.
여기서 턴 보물은 무려 10만 파운드의 금과 은. 그리고 상아, 향료, 비단, 보석, 향신료.
이 배로부터 나온 분배금으로만 300명의 선원 전원이 각자 1200~3000파운드를 받았고 튜 본인은 8000 파운드를 차지했어.
대박이네 대박이야 ㅠ
훗날 말년에 로드 아일랜드에 정착했고, 그쪽 지사에게 뇌물을 먹여 처형은 피했지.
하지만 휴식도 잠시, 곧바로 사략 함대를 이끌고 홍해로 갔다가 무굴 제국의 황제 소유의 상선을 기습.
이때 대포에 맞아 전사하고 말지.
윌리엄 키드(William Kidd, 1655~1701)
해적 기간 : 12년.
수익 : 존나 많음. 기록에 남아 있지 않으나, 캡틴 키드의 보물로 유명함.
출생 : 스코틀랜드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존나게 불쌍한 대해적. 캡틴 키드로 마무리할게.
이 양반은 본래 에스파냐의 군인이었다가 다시 프랑스의 사략함대원 등 해군 경험을 쌓으며 젊은 시절을 보냈어.
그러다가 카리브에서 잠시 해적으로 전직. 하지만 부하들의 배신으로 개털리고 뉴욕으로 망명해서 민간인으로 잠시 살지.
이때 뉴욕에서 영국 총독이 선거 조작을 일으키는데, 그를 변호하기 위해 영국으로 달려간 윌리엄 키드는
이 사건으로 영국에서 이미지 업. 다시 영국 사략함대의 사령관으로 복귀하지.
그떄 그가 지휘한 배가 바로 어드밴처 갤리
152명으로 시작한 새로운 해적생활의 시작.......을 화려하게 할 줄 알았지만
다른 명 해적들과 달리 키드는 통솔력이 좀 딸렸고
그가 약탈한 보물도 별로 신통치 않았어.
당시 시대상으로 무굴 제국의 배를 터는 건 금기시되었는데
부하들의 졸림에 이기지 못한 키드는 결국 무굴 제국의 배를 공격해서 71만 파운드의 화물을 입수하지.
당연히 인도의 무굴 제국은 개빡쳐서 전 해적 사냥꾼에게 키드의 추격을 명하고
졸지에 키드는 사략 함대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어.
키드는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뉴욕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71만 파운드의 보물들을 전부 히스파니올라 섬에서 현금으로 바꾸지. 그리고 그 현금을 뉴욕 근처의 블록 섬이라는 외딴 섬에 묻어두는데
이게 그 유명한 캡틴 키드의 보물이야.
하지만 뉴욕에서 변호사랑 협상하는 동안 헌터들이 들이닥쳐 키드를 붙잡고
결국 키드는 교수형에 처해지고 말지.
ㄴ 파워 끔살
(사형을 집행할 때 키드의 온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모조리 결박한 다음 교수형에 처했는데
참혹하게도 그의 시체는 해적행위에 대한 경고를 명분으로 템즈 이스터리 부두에 수년간 썩어 문들어져 해골이 될때까지 내걸렸다고 한다.)
또 에드가 앨런 포우의 <황금 풍뎅이>도 키드의 보물을 소재로 하고 있는 추리 소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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