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의 오레곤(Oregon) 작전 당시 보병 1명이 땅굴로 내려가는 장면
땅굴 쥐(tunnel rats)는 월남전 당시 지하에서 수색 섬멸 작전을 수행했던 미국, 호주, 뉴질랜드 병사들을 가리킨다. 전쟁 기간 동안 베트콩은 대단히 광대하고 복잡한 지하 땅굴을 건설했다. 부대가 노출된 땅굴 입구를 발견하면 땅굴 쥐들이 들어가 숨은 적들을 죽이고 폭약으로 땅굴을 폭파시켰다. 땅굴 쥐들은 겨우 M1911 반자동 권총 (45구경)과 회중 전등으로 무장했으나, 대다수의 땅굴 쥐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권총으로 무장하는 일도 허용되었다.
여러 종류의 부비 트랩과 엎드려서 기다리는 적들 때문에 땅굴 수색은 대단히 위험했다. 독가스를 막기 위해 물이 고인 채 U자 모양으로 휘어진 곳도 상당히 많았다. 수비 병력은 땅굴 양쪽에 자리잡은 채 기어서 들어오는 침입자를 창으로 찌르기도 했다. 땅굴 쥐들은 인간 적수만이 아니라 뱀, 거미, 전갈, 개미, 박쥐 같은 다양한 생물들도 상대해야 했다.
밀폐된 공간 때문에 땅굴 쥐들은 자신들을 순간적인 귀머거리로 만들고 엄청난 총구 화염을 내는 M1911 권총을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우연한 경로로 입수한 권총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적군이 사용하는 소련제 권총을 특별히 선호했지만 매우 구하기 어려웠으므로 땅굴 쥐들은 고향의 아는 이들에게 민간용 권총이나 리볼버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중에 인기 있던 물건은 독일제 루거와 발터 권총이었으며 이 권총들 상당 수는 2차 대전에서 돌아온 미국 군대가 집으로 가져온 것이다. 그 밖의 땅굴 쥐들은 다른 병사들이 개인적으로 소지한 리볼버와 자신들 권총을 교환했다. 땅굴 쥐들 대다수는 소음을 보다 줄이기 위해서 권총에 소음기를 착용했다.
대부분 작은 체구의 병사들이 땅굴 쥐로 활약했으며 이들 상당수는 오로지 백인이나 중남미계 병사들이었고, 과반수는 푸에르토 리코와 멕시코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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