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포에 유도능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의 전차 유도탄의 시초는 미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의 M60A2 전차는 직경이 152mm에 달하는 M81포를 이용해서 시레일러 전차포 발사 대전차 미사일과 함께 일반적인 HEAT탄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M60A2는 많이 배치하기에는 너무 고가였고 정비/유지가 매우 복잡했으며 탑재된 시레일러 미사일도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같은 포대에 같은 미사일을 장착한 M551쉐리던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였으며, 베트남에서 단점이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이에 미육군은 M60A2를 퇴역시키고, M113차체에 TOW발사기를 결합한 M113(M901)을 배치하는데 이것은 성능이 거의 비슷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M113쪽이 M60A2 가격의 1/5정도 밖에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미군에서 전차포 발사 유도탄은 거의 사장되었지만 최근 MCS에 탑재될 120mm용 포발사 미사일인 MRM(Mid-Range-Munition)을 개발, 배치하려고 하였으나 스트라이커 시스템의 실패, 그와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MCS도 예외없이 중단되자 MRM시스템도 자리가 위태위태 합니다.
반면 두 번째로 전차포 발사 유도탄을 개발한 것은 소련이였습니다. 소련의 전시 작전지역은 독일의 넒은 평원이였으며 외견적으로 평원 지역은 전차의 활동에 유리한 것처럼 보여 졌죠. 하지만 나토는 그것 때문에 전쟁이 발발할시 소련의 기갑 웨이브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평원지역에 중/장거리 대전차 미사일(TOW같은)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이들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750m를 넘어섰으며 이정도 거리는 소련이 자랑하는 전차포의 사정거리를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들 미사일들은 잘 보강된 진지속에 숨겨져 있어서 설사 사정거리 내에 있다 하더라도 파괴하기 쉽지 않았죠.
그래서 소련은 이들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정거리 4000m급의 사정거리를 지닌 전차포 발사 미사일을 등장시켰습니다. 이들은 과거 M60A2와는 달리 APFSDS탄의 운용이 곤란한 거대한 구경의 포신대신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125mm포에서 발사함은 물론 기존의 일반탄과 같은 방식(자동장전이 가능)으로 운용할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T-64bv 전차의 9K112 Kobra 대전차미사일 조준기
그리고 이 미사일들은 레이저 빔을 따라 가는 방식이였는데 전차가 목표물에 레이저를 조사하면 그것을 보고 미사일이 따라가는 방식이였으므로 정확도가 높았습니다. 이때 개발한 소련의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이 9K112코브라(Kobra)-나토명 AT-8 SONGSTER-였고, 1980년 당시의 주력 전차인 T-64에 장착되었습니다.
이 미사일이 위에서 말했듯 TOW에도 사용된 반자동 유도방식(SACLOS)을 사용했고 미사일에 대한 유도 정보는 전파를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방식은 전파 교란에는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고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9K112의 후속으로 T-80에 장착될 세미 액티브 레이저 유도 방식의 9M119(Svir/Refleks 장갑 관통력 700mm수준)가 개발되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출연한 9M112는 T-80, T-84(이건 배치 안 됨), T-90, T-72등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특히 동구권에서 많이 쓰였습니다.
러시아 9M119/119M 레플렉스/스비르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나토명 AT-11 스나이퍼
9M119 대전차미사일은 라피라 2A45 및 2A46계열의 125mm 활강포에서 운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즉 T-72/80/90 모두 본 대전차미사일의 운용이 가능합니다.
유도방식: 레이저 빔 라이딩방식
9M119는 명중률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고 합니다. 한국군이 T-80U 전차에서 시험 발사한 결과 최대 사거리 4,000m 상에서 50cm 내의 공간에 명중했다고 합니다.
3UBK14(9M119)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3UBK20(9M119M)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도입했다는 9M119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좀 허무맹랑하기는 한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9M119 대전차 유도탄을 도입했다는 루머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천마호나 폭풍호 전차의 주포는 115mm라는 것이 정설인데, 125mm 주포에서 발사 가능한 9M119 대전차미사일을 도입했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안가네요.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북한에 T-72이상의 전차가 존재하거나, 아니면 연구목적으로 소량 도입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우리 전차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K-1전차보다 사거리가 긴 9M119를 이용해 K-1 전차의 열상 조준장치나 사격 통제장치 등의 고정밀 광학장비들을 파괴하여 전차의 전투력을 저하시키는 방식으로 운용가능한데, 실제 러시아는 탄두 부위에 대량의 파편을 내장시켜 원거리에서 적 전차의 상부에 부착된 각종 장비들을 파괴하는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돌격하여 광학 조준기가 제거된 적 전차를 파괴 하는 것이죠.
종류 파괴력 사거리 무게
9M119 Refleks 700~950mm 100~5000m 28kg
9M119 Svir 700~910mm 100~4000m 24.3kg
러시아 9M117 바스티온(Bastion)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9M119 레플렉스의 축소형(100mm 대전차미사일)
나토명 AT-10 STABBER
BMP-3 장갑차에서 발사되는 9M117 바스티온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미국 X-ROD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M1A1 전차에서 운용할 수 있는 대전차 미사일이라고 합니다(개량 포탄인지 미사일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자동 유도지만 .별도로 무선 조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정거리 4km. 명중률이 최강이라고 합니다. 실전배치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전차용 레이저유도미사일 LAHAT
이스라엘 Israel Aircraft Industries, Ltd.(IAI) MBT Division에서 개발한 레이저유도 대전차미사일(Laser Homing Anti-Tank Gun Launched Weapon System - LAHAT)는 전차포에서 발사하는 대전차/대헬기용 유도미사일 시스템입니다.
105/120mm 전차포등 전차포에서만 사격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106mm 무반동총(recoilless rifles), 험비같은 고기동차량, BMP-2 APC, 자주 대공포등을 활용해서 사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이 시스템을 독일 라인메탈사에서도 생산할 것이라고 합니다(생산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상 발사시 사거리는 6~8 km이며, 고각에서 사격시 13 km까지 사거리를 가지며, 중량 13kg에, 탄착오차 0.7m, 탄착각도 30도시 관통력은 800mm입니다.
Weight(무게) - 13.5 kg
Length(길이) - 975 mm
Diameter (Fins Folded) - 104.5 mm
Fins span - 285mm
Speed(속도) - 280 m/s
Seeker Field-of-View - 25 degree
Seeker Field-of-Regard - 85 degree
바로 아래에 있는 중국제 105mm 포발사 대전차미사일이 이 기술을 들여다가 만든 105mm 포사(砲射) 유도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술 중 일부는 중국 차세대 공격 헬기에 사용되는 대전차 유도탄에 적용되었구요. 사실 이스라엘제 자체도 그 다지 환영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유도탄 적용이 실제 전차를 이용한 전장에서 비용대 효과를 비롯해서, 현재 이 유도탄의 장거리 사격 능력을 활용할 전장이 많지 않은점 등, 예상 구매자에게 별다른 메리트를 안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 105MM 포발사 대전차미사일
사진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월간 디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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