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잡상

독일의 맥주와 포도주

구름위 2013. 6. 6. 19:15
728x90

독일의 맥주와 포도주

맥주

독일의 맥주소비량은 세계최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명성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맥주를 과거처럼 좋아하지 않는 다고 한다. 현재, 이웃나라 체코에게 이 명성을 넘겨줄 처지에 있다. 독일의 젊은 이들은 맥주와 컴퓨터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맥주와 컴퓨터! 술과 컴퓨터가 무슨 관계라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주라는 것이 구세대의 무엇을 의미한다고 독일의 젊은이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맥주라고 하면 독일을 연상시키듯 독일과 맥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대략 독일의 맥주소비량은 국민 1인당 350㎖, 캔맥주로 하면 430여캔 정도된다. 과거에는 맥주공장이 5, 6000여 개 정도 각 지역에 산재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1000여 개 정도만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맥주라고 하는 것을 독일에서는 Pilsner(Pils)라고 한다. 이 맥주 역시 독일에서도 주로 소비되는 맥주로서 주로 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가 유명하다. 독일에서는 각 지역마다 맥주회사가 있기 때문에 모든 상표나 회사명을 알고 마시기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맥주기행(Bier Reise)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행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독특한 여행이다.

독일인들은 맥주를 마신 뒤 맥주 값은 자신이 마신 양만큼만 스스로 계산한다. 서양이라는 문화적인 요소로 인하여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지불하는 방식은 아니다. 독일인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폭음을 하지 않는 편이다. 맥주와 위스키류를 섞은 폭탄주란 것은 없다. 독일인들은 술에 취하면 노래를 부른다. 프랑스인이 말했다고 하는데 "이 세상에서 술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민족은 독일인과 한국인 뿐이다." 배타적인 독일인도 술에 취하면 다른 나라 사람과도 얼싸 않고 춤을 춘다.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가서 약간의 돈을 내면 '아리랑' 을 연주해준다. 맥주는 점심식사 시간에도 마신다. 맥주가 술이라기 보다는 음료수에 가깝다.최근에는 건강에 좋은 홍차, 녹차를 마시는 사람도 많아 졌다. 맥주를 낮 시간에 마신다고 해서 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맥주는 물이 좋지 않은 독일지역과 인근 지역 사람들이 물대신 마셨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맥주값은 매우 싼편이다. 1000cc 캔맥주 하나에 1마크르 정도이다. 칼스버그, 하이네켄 보다도 싼 편인데 독일의 물가가 덴마크나 네덜란드 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생맥주가 병맥주에 비해서 더 비싸다. 이것은 한국과는 반대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 상표는 "뢰벤브로이"이다. 이 회사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에 유명한 편이다. 공장은 뮌헨에 있고 유명한 10월 맥주축제와 호프뢰벤브로이 하우스가 뢰벤브로이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칼스버그, 하이네켄 보다 한국에서는 유명세가 약한 편이다.

독일 맥주는 종류가 너무 많다. 비슷비슷한 맛을 가진 것도 많지만 각각 다른 캔, 병의 모양 때문에 수집을 해도 좋을 정도이다. 맥주 공장만 1,000여 개가 넘는다는 것은 그 수 이상의 맥주가 생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주와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뮌헨이다. 간혹 호프집에 걸려있는 맥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득한 그림을 본적이 있다면 그 장소는 거의 뮌헨이 틀림없을 것이다. 뮌헨의 10월 맥주축제를 배경으로 찍을 사진이 많기 때문이다. 맥주의 안주로는 독일 정통 소세지가 많이 소비된다. 독일의 소세지는 매우 유명한데 한국에서도 소세지의 상표로 독일식 명칭을 많이 부여 한다. '프랑크 소세지'에서 프랑크는 프랑크푸르트를 의미한다.

맥주는 수출, 수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맥주는 열과 진동에 약하기 때문에 일반선박으로 이동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맥주병이 갈색인 것이 많은 것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에 포함된 탄산가스는 맥주의 거품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데 진동이 계속 주어지면 좋지 않다. 따라서 맥주는 장기간의 외부보관과 이동시간 동안에 맥주가 상해 버릴 위험이 많다. 따라서 맥주의 儲駙〈� 냉장장치가 필수적 이다. 최근 외국산 맥주가 많이 유통되는데 본국에서 오는 것도 있고 아시아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맥주도 있다. 맥주값이 비싼 것을 보면 한국과 거리가 먼 나라인 경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국가의 물가도 반영해야 한다.

체코는 독일 만큼이나 맥주소비량이 많고 맛도 훌륭하다. '버드와이저'는 체코의 지역이름에서 유래된 맥주이름이다. 버드와이저는 Anheuser Busch Company에서 생산하는데 1852년 조지 슈나이더(George Schneider)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문을 연 소규모의 양조장이 기원이다. 이 회사가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버드와이저와 미셸로브(Michelob) 덕분이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생산지역

도르트문트
독일최대의 맥주생산도시로 대표적인 Pilsner 맥주를 생산한다. 독일에서도 대표적인 5대 맥주생산회사가 있다. 유명한 상표로는 Meister Pils (아크첸社)와 Pils Krone (크로네社)가 있다. 그리고 Pilsner의 대표적인 상표로는 König Pilsner (뒤스부르크), Christian Henninger Pilsner (프랑크푸르트), Jever Pils (함부르크)가 있다.

뒤셀도르프
적갈색이 나는 Altbier를 생산하고 있다.

쾰른
황색의 옅은 색이 나는 Kölschbier를 생산하고 있다. 가늘고 작은 컵에 마시는 것이 풍습이다.

베를린
Berlinerweisse를 생산하고 있다. 단맛이 나는 여성취향의 맥주이다.

밤베르크
맥주보리를 연기(Rauch)를 통과시켜 만들었다는 갈색의 Rauchbier를 생산하고 있다.

뮌헨
독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맥주소비를 하는 도시이다. 일반적인 Hellesbier와 도수가높고 갈색의 Dunkels, 소맥으로 만든 Weizenbier가 대표적이다.

독일의 맥주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인 뢰벤브로이의 로고. 뢰벤브로이의 뢰벤은 사자를 의미하고 브로이는 맥주를 만들다라는 의미이다.

뢰벤브로이의 맥주병. 세계로 수출이 되는 독일의 대표 맥주이다.

생맥주를 마실 때 사용하는 컵. 일반적으로 이러한 컵을 많이 사용한다. 용량이 큰 1,000cc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컵을 사용한다.

포도주

와인이라면 프랑스가 먼저 머리에 떠 오른다. 그러나 음식에서는 프랑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독일이지만 와인에서 만큼은 독일도 독일만큼의 독특한 자부심이 있다. 화이트 와인에서는 독일도 프랑스와 그 품질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의 와인 생산국가 가운데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그러므로 일조량이 부족하고 날씨도 비교적 춥기 대문에 남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레드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독일에서는 레드와인이 아니라 화이트와인이 생산량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화이트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은 리슬링(Riesling)이 유명하다. 일조량이 부족해서 당분은 부족하지만 대신에 산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알콜은 프랑스와인에 비해서 3도 정도 낮은 8-10도가 많다. 독일산 화이트와인은 프랑스산에 비해서 마시가가 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국내 생산제품인 마주앙의 상표 가운데 모젤이라는 것이 있다. <마주앙 모젤>에서 보듯이 모젤 지역은 대표적인 포도생산지역이다. 모젤강유역의 가파른 언덕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포도밭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일조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독일에서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역은 아르(Ahr), 미텔라인(Mittel Rhein), 모젤-자르-루베르(Mosel-Saar-Ruwer), 라인가우(Rheingau), 라인헤센(Rheinhessen), 나에(Nahe), 라인팔츠(Rheinpfaltz), 프랑켄(Franken), 뷔르템베르크(Wurtemberg), 바덴(Baden)등이다. 라인가우(Rheingau)가 최고급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고, 대중적인 와인으로 명성이 높은 리브프라우밀히(Liebfraumlich)는 라인팔츠(Rheinpfaltz)에서 생산된다.

독일 와인의 품질등급은 프랑스와인과는 다르게 단위 면적당 수확량과 수확 시기, 그에 다른 천연당도 함유량을 등급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와인은 포도주 수확 시기에 따라서 와인의 품질이 정해진다. 수확 시기가 늦은 순으로 카비네트, 슈페트레제, 아우스레제, 베렌아우스레제, 아이스바인,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가 있다. 이 가운데 아이스바인과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는 품질면에서 독일 와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또한 스파클링 와인의 최대생산국이자, 최대소비국가이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젝트(Sekt)라고 하는데, 프랑스 샴페인과는 다르게 병속에서 생성되지 않고 탱크(Tank)에서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포도주 라벨의 의미

1. 생산자 명칭과 주소
2. 포도주 이름
3. 생산연도
4. 생산지역
5. 포도품종
6. 외인의 스타일
7. 와인의 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