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어떤 독특한 무기를 소개해드릴까요. 여느 시대보다 풍부한 사료가 전해져 오고 있는 조선 시대라서 알아가면 알수록 더욱 흥미진진한거 같아요.
고려시대 때 발명된 화약이 조선시대에 들어 다양한 화약무기로 발전된거 알고계시죠? 그 중에서도 조선 선조 때 화포장인 '이장손'에 의해 개발된 독창적인 시한폭탄이 있었다고 해요. 그것이 바로 '비격진천뢰'!
중국 금나라에 진천뢰라는 화약을 사용한 작열탄이 있었다고 해요,
이건 투석기인 포에서 발사하는 탄환이었는데요. 비격진천뢰는 이 화약 포탄의 원리를 이용하여 폭발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개발된 무기로 여겨지고 있어요. 바로 시한폭탄이라는거죠.
대나무 통 속에는 도화선인 약선을 감는 나선형의 목곡(木谷)이 들어가는데, 빨리 폭발시키려면 10곡(曲), 늦게 폭발시키려면 15곡으로 약선을 감아서 넣었다고 해요. 선의 길이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을 조선시대에 이용했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이 비격진천뢰는 폭발할 때 발생하는 폭풍과 화염에 의해 적을 살상하는 , 폭발음이 주는 충격도 중요한 효과 중 하나였어요. 특히 작열탄을 처음 보는 사람이나 말에게는 특히 큰 효과를 발휘했죠. 당시만 해도 자기 앞에 굴러온 이것이 뭘까 싶었을거 같아요. 뭔가 아무런 변화가 없으니까 다가가다가 갑자기 폭발하는거죠.
비격진천뢰는 발사할 수 있는 대완구나 중완구로 발사하는데요, 그러면 420m(300보) 정도 날아가 땅에 떨어진 뒤 도화선이 타들어가 폭발하게 되고 함께 넣은 철조각이 사방으로 튀어 사람이나 말을 다치게 하는 방식이에요. 위력이 엄청났을거 같네요.
이 무기는 임진왜란 때 경주 부윤이었던 박의장이 사용하여 경주성을 탈환하기도 했고, 해전에서도 수많은 적의 함선을 부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했답니다. 현재 보물 제860호로도 지정되어 있는 비격진천뢰야 말로 칼과 총 못지 않게 전투를 승리로 이끈 조선시대의 숨겨진 무기인거 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우리조상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무기들을 발견할때마다 정말 두근두근하답니다^^
다음에 또 다른, 더욱 새로운 무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전쟁..... > 임진왜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군 포로가 된 강항이 파악한 (왜인이 죽음을 각오하는 실질적인 이유.)| (0) | 2013.05.30 |
---|---|
<케이넨의 종군기> 에서 보는 정유재란 그 조선의 참상 (0) | 2013.05.30 |
[조선 시대의 무기] 임진왜란 조총 vs 승자총통! (0) | 2013.05.16 |
[조선 시대의 무기] 전투 전, 적을 먼저 살펴보자! 조선시대 정찰선(船)! (0) | 2013.05.09 |
충북서도 가왜·부왜 현상, 임진왜란 (0) | 201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