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시사.상식

사탄이라 불리운 사나이 "사자심왕 리처드 1세"

구름위 2013. 4. 8. 10:53
728x90

 

 

사자심왕(The Lion Heart) 리처드 1세

 

 

리처드 1세는 흔히 사자왕이라고도 불리우는 영국 플렌타지네트 왕조의 왕입니다..

아마 다른 것 보다는 로빈 후드 이야기에 이 사람과 동생인 존왕이 등장하니까 이름은 들어봤을법 하네요

 

원래는 세째라 왕위에 오르지 못할 사람이었지만...

형과 아버지 헨리 2세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는데

여기엔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프랑스의 "존엄왕" 필리프 2세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이 몸이 존엄하신 필리프 2세 시다

 

그 대가로 그는 필리프2세의 누이동생인 아델과 약혼을 하죠

하지만 그 와중에 형과 아버지가 병사하면서...그냥 왕위를 얻게 됍니다...

(사실 리처드 1세와와 필리프 2세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필리프 2세는 동성애자가 맞았지만 리처드 1세는 논란이 있는 상황이죠..)

 

뭐 그런건 여기서 중요한게 아니고

왕위에 오른후 그는 프랑스의 "존엄왕" 필리프 2세,

신성로마제국의 "바르바로사(붉은수염)" 프리드리히 1세와 함께 3차 십자군 원정에 나서는데

여기서 전설이 시작됍니다...

(이 와중에 필리프 2세의 동생과의 약혼을 파기하면서 원한을 품은 필리프 2세에게 훗날 뒷통수 맞게 됩니다.)

 

이 시기 이슬람측에 천재적인 전략가가 나타났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살라딘" 이었습니다.

아마 이름은 들어 보셧을 거에요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등장했던 살라딘

이 영화는 2차 십자군과 3차 십자군원정 사이에 있었던 일을 그리고 있으며

그는 적이던 십자군에게 마저 "기사중의 기사"라 불리우며 이교도 임에도 찬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중동에 도착한 3차 십자군은 말그대로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군에게 "개발렸"습니다.

3명의 왕이 직접 참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전략가이던 살라딘의 군대를 막을 수가 없었죠

 

그러나!!!

개발리는 와중에도 반격을 해서 살라딘의 군대를 막아내는 군대가 있었으니...

바로 리처드 1세가 이끄는 영국군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아내는게 딱히 전략이 뛰어나거나 작전이 좋거나 이래서 그런건 아니었고...

거의 동양의 항우나 여포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보이던 리처드 1세의 힘이었죠..

그 일화를 보자면...사람이 아닙니다...

 

1.

이슬람군의 공격으로 아군이 혼란에 빠지자

소수의 부하들을 데리고 적진에 뛰어듬...

도끼하나를 들고 적진을 800미터나 무인지경으로 휘젓고 다녔는데 이슬람군은 그를 막을 방법이 없었음..

나중에는 리처드가 도끼을 들고 달려들면 그 일대의  이슬람군들이 다 겁먹고 물러나서

적진 한가운데 커다랗게 공터가 생길 지경이었음...

이때 마침 구호기사단이 지원병력으로 도착해서 적군을 격퇴

 

 

 

2.

야영준비를 하던중 이슬람군이 후방에서 기습해옴

이에 리처드는 '신과 성모께서 우리를 보우하사' 라고 외치며 부하 15명과 함께 적에게 돌격

기습해왔던 적은 도리어 떡실신 당한체 본진까지 도망가야했음

 

 

 

3.

 

이슬람군을 조지는 리처드 1세...

 

전투가 벌어지던중 아군의 측면이 적에게 밀리자

리처드는 또다시 도끼를 뽑아들고 적진에 뛰어들어서 아주 도륙을 내버림...

유리한 상황에서 싸우던 수천이나 되는 병력이

리처드 1세 하나를 못막아서 붕괴하는걸 본 살라딘이 말하길

 

"저 자는 인간인가 사탄인가?"

 

옆에서 기록하던 서기관인 "바하 앗 딘"은 기록 하기를

 

"전장에 악마가 나타났다" 

 

 

 

4.

십자군이 점령하고 있던 야파 요새를 6만2천의 이슬람군이 공격해옴

요새는 함락직전까지 몰려서 수비대는 살라딘에게 항복하겠으니 빠져나갈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살라딘은 수비대원들이 후퇴할 길을 만들어줌

그런데 요새가 접한 바다쪽에서 리처드 1세가 탄 배한척이 나타남

그걸 본 수비대는 항복을 번복하고 말바꾸기에 분노한 살라딘은 총공격을 명령

결국 성벽이 무너지고 이슬람군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리처드 1세의 배는 앞바다에서 보고만 있었음

궁지에 몰린 수비대원 한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배까지 헤엄쳐 가서 구원요청을 함

도울까 말까 고민중이던 리처드 1세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항구로 배를 몰아간후

80명의 부하와 함께 이슬람군에게 돌격함

결론적으로 6만 2천의 이슬람군은 80명의 병사를 이끈 리처드 1세에게 격퇴당했음...

이 사건은 이슬람과 십자군측 기록 모두에 남아있으며 

이 걸 목격한 살라딘은 기가 막혀 했고 이슬람측 역사가는

 

"저 자는 인간이 아니다"

라고 적음...

 

전투후에 살라딘이 사신을 보냈는데 리처드가 말하기를

 

"이제 막 싸워 보려고 하는데 왜 도망침?? 나 아까 쓰레빠도 안 갈아신었는데"

 

 

 

5.

리처드의 용맹에 감탄한 살라딘은 그를 인정하고 선의의 라이벌로 여김

전투중에 리처드가 탄 말이 화살에 맞아 리처드가 말에서 내린체 싸우자

부하를 불러 가장 좋은 말 두필을 리처드에게 자신이 말한 내용과 함께 전해주라고 함

부하는 리처드주변에 가서 소리침

 

"우리 주군께서 말씀하시길

그대와 같이 위대한 왕이 일개 병사들과 나란히 싸우는 건 말도 안되니 이 말을 받아서 타시오

라고 하셧습니다"

 

적장에게 말을 얻어탄 리처드는

 

"그대의 배려 감사드리오"

라고 소리치며 다시 살라딘의 군대를 조지기 시작함...

 

 

 

6.

 

내 이름은 존, 리처드의 동생이자

실지왕(失地王)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지...

프랑스한테 털려서 프랑스내의 영국영토 다 뺏겨서 프랑스 중흥의 1등공신이자

국민들한테 털려서 마그나 카르타에 서명해서 민주주의 창달의 1등공신이며

내 시대를 배경으로한 로빈 후드때문에 영국 문화창달에도 1등공신이 되었지

 

 

리처드가 중동에서 살라딘과 죽자사자 싸우는 사이

그의 동생 존은 프랑스왕 필리프 2세와 짜고 왕위를 찬탈함

그래서 리처드는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음

돌아가던중 리처드에게 원한이 있던 오스트리아 공작에게 잡혀서 신성로마제국으로 넘겨짐

이에 존왕과 필리프 2세는 축배를 들었지만....

결국 영국의 1년예산에 해당하는 몸값을 치루고 풀려남...

그러자 겁먹은 필리프 2세는 존에게 사신을 보내서

 

"악마가 풀려났으니 니 몸 간수는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전하고 자기라도 살아남으려 함

 

이런 기록들을 보면 이슬람인들이 사탄이라고 불렀던게 이해가 갈정도죠..

나중에 라모주 자작의 반란을 진압하던중 전사했습니다만..

이것도 싸우다 죽은게 아니라..자기 진영을 순시하던중 화살에 저격당해 부상을 입었는데...

치료를 야매의사가 하는 바람에 상처가 더 악화되서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개인의 용맹으로는 당대에 당해낼 자가 없던 사자심왕의 허무한 최후였죠...

뭐 개인적인 인격으로는 인격자중의 인격자이던 살라딘에 비교조차 하지못할 개차반이었습니다만..

그 용맹 하나만으로 천재전략가이던 살라딘을 패퇴시키고 그가 감탄하게 만들 정도였으니

대단한 인물은 대단한 인물이엇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