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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13 장갑차

구름위 2013. 3.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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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13 장갑차

 

 


M113장갑차는 미국에서 개발돼 자유 진영 국가에서 널리 사용된 대표적인 병력 수송

장갑차(APC)이다. 1956년 최초 개발단계에서는 알루미늄 제(T113)와 강철제(T117)등

두가지 원형을 만들어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무게가 가볍고 속도가 빠른 T113이

선정, 60년 M113장갑차로 제식화됐다.

 

M113장갑차의 알루미늄 장갑은 두께가 12~38mm정도로 소총·기관총과탄과 포탄

파편을 겨우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초 개발 단계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으

나 불이 쉽게 붙고 항속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어 엔진을 디젤방식으로 교체한

M113A1이 63년 5월 개발됐다.64년 9월부터 M113A1의 양산이 시작돼 20여년간 총

7만2000대(계열 차량 포함)를 생산, 이 중 2만 7000대가 미국의 동맹국에 제공될 정도

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67년 미국의 대외 군사 원조 차원에서 86대를 최초 인수했으며 71년 특별 군사 원조에 의해 미군 장기 초과품(LSE)

273대를 추가로 인수, 기계화보병사단에 배치했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에 파병된 육군 맹호부대가 장비 현대화 계획에 의해 44대의

M113 장갑차를 미국으로부터 인수, 베트남 전쟁에서 운용하기도 했다. 원래 M113 장갑차는 전차의 보호를 받으며 단순히 병력을 수송하

는 개념으로 개발됐지만 정글 지역에서 벌어진 베트남 전쟁에서는 전차 없이 단독으로 작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84년 기동력과 방어력이 보다 강화된 국산 K200 전투 장갑차가 개발되면서 M113장갑차는 점차 퇴역하기 시작,

현재 일부 향토사단 장갑중대에서만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군에서 운용중인 M113 장갑차는 국내에서 약간의 개량을 거친 M113K1장갑차

다. 미국에서는 80년대 이후 신형 장갑차인 M2·M3 보병 전투차(IFV)를 생산했으나 M113을 완전 퇴역시키지 않고 이미 생산된 M113

장갑차를 80년대 중엽부터 개량, M113A2·A3장갑차를 새롭게 제식화했다. 걸프전 당시 투입된 것은 M113A2형이며 현재 미군은

M113A3형을 운용 중이다.

 

M113 장갑차는 병력을 단순히 수송하는 개념의 병력 수송 장갑차일 뿐이다. 때문에 실제 전장에서는 방호력과 공격력의 한계 때문에

빈번히 보병이 하차해서 전투를 수행해야 한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장갑차의 주류는 보병이 장갑차에 탑승한 상태에서도 전투가

가능한 보병 전투차(IFV)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M113장갑차는 현재 보조 전력으로만 운용되고 있다.

이하 제원은 M113A2기준이다.

 

▲ 승무원 2명, 탑승 보병 10명

▲ 전투중량 11341kg

▲ 엔진 6기통 디젤

▲ 길이 4.863m

▲ 폭 2.686m

▲ 높이 2.52m

▲ 속도 67.59km/h

▲ 항속거리 483km

 

M113 계열 장갑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례를 보면 각종 지원 차량의 장갑화가 부족한 탓에 전차의 전진 속도를

맞추지 못해 직전에 차질을 초래한 경우가 많았다. 이때문에 전차·병력 수송 장갑차 외에 기계화

부대에 필요한 지휘용 차량·박격포 운반 차량·탄약 운반 차량 등 각 지원 차량도 모두 장갑차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종 지원 차량은 기본형 장갑차에 비해 소량만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문제를 고려할 경우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적용,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국은 기본형 장갑차를 토대로

용도에 맞게 개조, 다양한 지원용 장갑차를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회에 소개한 M113장갑차도 기본형인 병력 수송 장갑차(APC)외에 같은 차체를 활용, 개발

한 박격포 탑재차·탄약 운반차 등 각종 계열 장갑차가 존재한다. 한국군도 M106A1·M125A1·M548

·M577·M578등 여러 종류의 M113계열 장갑차를 운용했다. M106A1·M125A1장갑차는 M113A1

장갑차에 각각 4.2인치·81mm 박격포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다.

 

이들 장갑차는 1971년 국군 장비 현대화 계획에 따라 미군의 장기초과품(LSE)을 특별 군사 원조로 도입했다. 두 장갑차는 모두 조종수

1명에 박격포를 운용할 승무원 5명이 탑승하며 탑재 박격포의 종류만 다를뿐 거의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이들 장갑차는 80년대 국산

K-242·281 박격포 탑재 장갑차가 개발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M548 탄약 운반용 궤도 차량은 60년 미국에서 다용도 물자 운반용으로 제작됐다. 이 차량은 M113과 차체 형태가 조금 다르지만 공통

부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M113계열 차량으로 분류된다. 71년 미군 장기초과품 47대를 최초로 인수했으며 74년 특별 군사 원조로

54대를 추가로 획득했다. 도입 후 우리 군에서는 8인치 자주곡사포의 포탄 운반용으로 주로 사용했다.

 

M577지휘용 장갑차는 미국에서 63년 M113을 개조, 내부에 각종 지휘·통신용 장비를 탑재한 것이다. 이 장갑차는 차체가 다른 M113

계열 장갑차보다 60cm 정도 높고 장갑차 뒤쪽에 지휘소용 텐트를 설치하기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1~72년에 걸쳐 미군 장기초과품 58대를 인수, 기갑여단과 기계화보병사단의 지휘부·참모부에서 운용해 왔다.

M577원형은 M113 초기형과 마찬가지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80년대 중반 국내에서 디젤 엔진으로 교체, 운용해 왔다.

이후 80년대 후반 K-277 지휘용 장갑차가 개발된 후 점진적으로 퇴역했다.

 

M578 구난용 장갑차는 차량 후부에 크레인을 장착, 고장 차량의 견인에 사용할 수 있는 장갑차다. 우리나라에서는 71년 주한미군이

보유한 장기초과품 10대를 인수, 운용해 왔다. 이 장갑차도 88년 국내에서 개발된 K-288로 교체됐다.

80년대 후반부터 국산 K-200 장갑차와 K200의 차체를 활용한 각종계열 장갑차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현재 M113계열 장갑차들은

대부분 퇴역한 상태이거나 극히 제한적으로만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