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단거리 대전차 미사일 'Eryx'
▲ 프랑스 대전차 미사일 Eryx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에서 전장의 꽃은 단연 '전차'였습니다. 각 나라가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지역의 특성상
막강한 장갑과 화력을 앞세운 전차 부대가 밀고 나가면 방어하는 쪽의 상황은 자연히 어려워질 수 밖에 없죠. 게다가 당시에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기술이 지금만큼 발달하지 않았고 대공 미사일에 힘없이 격추되기 일쑤라서 전차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막강한 전차에 대해 대항하려는 방법을 강구한 유럽 국가들은 사람이 직접 휴대하고 다니면서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대전차 무기 개발에 열중하게 됩니다. 이 후 막강한 전차와 그에 대항하는 대전차 무기가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유럽의 전차와
대전차무기 기술은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 기술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1994년에 실전배치된 단거리 대전차 미사일 'Eryx' 입니다.
에릭스는 일반 보병 및 특전사 요원들에 의해 운용되는 대전차 미사일로 다양한 지형과 이동 공간이 좁은 도심지 등에서 운용이
용이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프랑스 내 미사일 제조사로 유명한 MBDA社에서 생산중에 있으며 1989년 프랑스-캐나다 간의미사일
공동생산 MOU를 맺고 현재는 Aerospatiale Canada에서 공동생산하고 있습니다.
▲ 좁은 지역과 실내에서 운용이 가능한 Eryx
에릭스가 실내와 좁은 지역에서 운용이 가능한 이유는 137mm 를 사용하는 대구경 미사일임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이 아주 적어서
이기 때문인데요. 1세대 대전차 미사일인 RPG-7의 경우 후폭풍 때문에 자신과 아군이 크게 다칠수도 있는 상황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에릭스는 ERA(반응장갑)을 포함한 어떤 장갑을 갖춘 고정/이동 전차에도 50~60m 내에서 발사하면 효과적이라고 하며, 전차 이외
에도 콘크리트 벙커를 파괴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
에릭스 탄두가 날아가는 장면을 확대해서 잘 보면 뒤에 줄이 달려서 날아가는데 이것을 SACLOS, Semi-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와이어유도방식(유선유도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복잡한 유도장치를 탄두에 장착하지 않아도
되어 무기의 부피를 줄이고 휴대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발사된 뒤에도 사람이 계속 표적에 시선을
맞추면서 유도해주어야 하고, 공간의 제약이 크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와이어가 끊어지면 거기에서 유도가 끊어지게 되구요.
하지만 앞서 말한 휴대성과 탄두에 복잡한 시스템을 부착하지 않아도 되니 파괴력을 높일 수 있어 많은 대전차 미사일에 활용되
는 유도방식입니다. 개발사인 MBDA에 따르면 1,000여 번의 시험 발사에서 95%의 명중률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 표적을 확인하고 발사되기 시작한 Eryx 미사일
에릭스의 발사 방식은 카운터매스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작용, 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하여 후폭풍의 영향을 극소화 할 수 있다
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단점으로는 발사체의 속도와 사정거리가 떨어진다는 것이구요. 하지만 최근의 전투가 시가전을 중심으로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에 대한 단점은 제기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세계 여러 국가들에게 차세대 대전차 미사일로 각광받고 있는 에릭스는 프랑스, 캐나다 외에도
노르웨이,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435개의 발사대외 4,500기의 미사일이 공급되었고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중동 국가에도 보급되고 있습니다.
'전쟁..... > 탱크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군 최초 보유 전차 M36 (0) | 2013.04.03 |
---|---|
M113 장갑차 (0) | 2013.03.29 |
한국 육군 주력 K-9 신형 자주포 (0) | 2013.03.28 |
[신기한 군사무기] 독일군의 무인자폭전차 `골리앗 (0) | 2013.03.27 |
전차 별명 (0) | 201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