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제트기 `BD-5J 아크로스타`

구름위 2013. 3.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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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제트기 'BD-5J 아크로스타'

 

 

<BD-5J의 비행모습>

 

위 사진의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합성인가? 개인용 경비행기인가? 실사처럼 그린 그림인가? 등등

평범해보이지 않은 사진인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앙증맞은 비행기에 어울리지 않는 성인 조종사의 모습이라니..

이 제트기는 기네스북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제트기 입니다.

 

본 기체는 BEDE사라는 소규모 회사에서 미 공군의 의뢰를 받아 1975년에 극소수만 제작한 BD-5J 아크로스타(Acrostar)라는

초미니 제트기인데요. 개발목적은 구소련의 조밀한 방공망을 저공으로 돌파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제일 낮게 비행하기 위해 가장 작게 몸집을 만들 수 밖에 없었죠. 중량 또한 연료를 채운 상태에서도 205kg에 불과합니다.

 

 


<BD-5J의 조종석>

다른 기종에 비해 간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작다고 해서 '대단히 한정적인 기능을 가진 비행기일 것이다'

라는 것은 섣부른 판단입니다. 실제 군사 작전용으로 계획하여 제작되

었고 1985년까지는 미 공군의 제식장비 목록에 있었던 기종입니다.

 

아크로스타에 장비된 엔진은 TRS-18 마이크로 터보제트엔진으로 원래

순항미사일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된 초소형 엔진으로 중량이 40kg도

채 안되며 직경 또한 18인치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작은 엔진으로 기체

를 하늘에 띄우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네요.


<활주로에서 이륙중인 BD-5J>

 

 

<BD-5J 엔진의 모습>

 

<제원>

형식

단발 제트기

전장/전고/

전폭

3.6m/1.7m/5.2m

동력

TRS-18 터보제트엔진

최대속도

560km/h

중량

205kg

항속거리

450km

 

 

◆ 여전히 사랑받는 BD-5J

이 작은 제트기는 깜찍한 외형 덕분에 군이 아닌 민간인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83년작 007-옥토퍼시(Octopussy)에서 BD-5J는 영화초반 오프닝에서 대활약을 하죠. 제임스본드가 이 제트기를 타고 적들

사이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짜릿하면서도 아슬아슬했습니다. 적들을 따돌리고 인근 도로에 내려와 날개를 접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유머러스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정말 영화적 요소로 사용되기 충분한 특이한 제트기입니다.

 

<영화 '007-옥토퍼시' 중>

 

1985년 미공군의 제식장비 목록에서 빠진 후엔 미국의 '비숍' 부부에게 불하되어 한동안 프리덤 에어쇼(Freedom Air Show)팀

이란 이름으로 부부가 함께 여러 에어쇼 장을 순회하며 F-15와 F-16등과 함께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곡예중인 BD-5J>

 

정말 군사용 무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앙증맞죠?

최근에 개발되는 무인항공기도 이 기체보다는 더크고 무거울텐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저 자그마한 기체에 사람을 태우고,

작전을 수행했다고 하니 오히려 그 뛰어난 성능에 두 번 놀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