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중세유럽

프라하 전투

구름위 2013. 1.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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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에서 프로이센에게 슐레지엔을 빼았긴 오스트리아는 복수를 위해 이를 갈았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를 동맹으로 끌어들인(삼부인 동맹) 오스트리아는 전쟁준비를 했는데 이를 알아차린 프리드리히2세는 프로이센의 국력이 열세라는 점을 들어 선수를 치기로 했다. 먼저 오스트리아와 손을 잡은 작센을 점령하여 그 군대와 자원을 흡수한 프리드리히는 다음해 삼면에서 보헤미아를 침공하게 된다.

 

작센이 점령당하자 오스트리아는 서둘러 프로이센을 막을 군대를 조직하고 사령관을 임명하였는데 그 자리에 가장 유력한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었다↓

 

막시밀리안 폰 브라운

 

누구나 곧 이사람이 사령관이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File:Martin van Meytens 007.jpg

로렌의 카를 알렉산더 공

"이 ㅅㅂㄻ들아~! 난 황제동생이야! 나보다 더 빽좋은 사람있음 나와보라그래!"

 

명성이나 능력적인 면에서는 브라운을 더 높게 처줬지만 브라운(Browne)이라는 성씨에서 볼 수 있듯 아일랜드계 망명자집안출신인 브라운과 황제의 동생인 카를은 일단 부터 차이가 났으니...

 

프로이센군이 보헤미아로 처들어오자 브라운과 카를은 의견의 대립을 보였다.

 

브라운 "아직 적들이 다 합류하기전에 각개격파해야한다!"

카를 "프리드리히한테 꼼수썼다가 내가 되려 당한게 한두번이 아녀~ 어차피 우리는 숫자가 더 많으니 적들이 다 합류하면 그때 정면으로 싸워서 쇼부를 보자!"

 

이러한 전략차이로 브라운과 카를은 거의 주먹다짐직전까지 갔지만 어차피 빽과 지위는 카를이 더 높았고 브라운은 이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브라운은 그래도 휘하장군들에게 적들이 다 합류하기전 되도록 많은 타격이라도 주라고 명령했지만 다들 카를의 눈치를 보는지라... 브라운은 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현실은 시궁창일 뿐이었고...

 

아무튼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군은 프라하에서 모두 집결했고 프로이센이 북쪽, 오스트리아가 남쪽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대치했다. 프리드리히는 군대를 왼쪽으로 삥 돌려서 오스트리아군의 우측을 치려는 계획을 실행했다. 프로이센군의 기동을 목격한 오스트리아군은 우익의 브라운에게 이 측면공격을 막도록 했고 아직 상당수의 프로이센군이 북쪽에서 오스트리아군을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이 넘는 오스트리아군병력이 꼼짝을 못하고 그대로 대치하고 있어야만 했다.

 

브라운 "카를 저 ㅅㅂㄻ 땜시 스트레스 장난아니게 받는데 프리드리히 너 잘걸렸다! 내 모든 스트레스를 너에게 모두 쏟아내주마!"

 

브라운의 뛰어난 지휘로 먼저 기선을 제압할 역할을 맡은 프로이센 기병대들이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뒤이어 도착한 보병들은 브라운의 뛰어난 포대배치 덕분에 실컷 총알과 포탄을 얻어맞고 동요했다.

 

슈베린 원수(프로이센) "으아니, 천하무적의 프로이센 보병들이 어찌하여 저딴 대포 몇발에 도망칠 기미를 보인단 말이냐? 그런 일은 아니아니아니되오! 내가 군기들고 앞장설테니 다들 나를 따르 꽥!"

 

슈베린은 군기를 들고 병사들의 사기를 복돋아주기 위해 앞장서다 그만 대포에 맞아 머리없는 시체가 되어 널부러졌다. 이걸 본 보병들의 동요는 더욱 커졌고 그걸 본 브라운은 때가 되었다고 여기고 오스트리아 보병들을 이끌고 반격에 나섰다.

 

브 "프로이센넘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때 펀치한방 맥여주면 적들은 끝장이니 모두 나를 따르 꽥!"

 

브라운은 반격을 지휘하다 그만 프로이센군이 쏜 대포에 다리를 맞아 말에서 떨어졌다. 결국 그는 후방으로 실려갈 수 밖에 없었고 그걸 본 오스트리아군은 복수심에 타올라 오히려 사기가 올라갔다.

 

하지만 들것에 실려가던 브라운이 본것은 경악할 광경이었으니...

 

브 "으아니! 왜 좌익의 우측이 노출된거야? 우리가 반격하러 나가면 당근 막아야지 왜 절케 놔둔겨? 알탄(좌익의 우측면을 맡고있던 연대장) 이 ㅅㅂㄻ! 빨리 안막아!"

알탄 "님하가 먼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셈? 내 직속상관도 아닌데(얘는 카를휘하였음) 나한테 명령내리지 마3"

브 "아우, 우익이 이동하면 당근 측면을 막아야하거늘 카를넘은 그것도 모르나? 그넘이 안하면 그 부하넘이라도 해야하거늘 상관이나 그 부하넘이나... 야 부관! 당장 카를한테 가서 측면 막으라고 전해!"

 

브라운의 보고를 들은 카를은 서둘러 알탄에게 드러난 측면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먹이를 바라보는 매의 눈을 한 프리드리히의 눈에 바로 그 노출된 측면이 보였다.

 

프리드리히 "아싸! 슈베린 죽어서 기분 다운됬는데 저걸 봤으니 이제 업됬네."

 

곧 브라운이 반격을 위해 전진한 사이 드러난 빈틈을 미처 막기도 전 프로이센군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고 옆구리를 강타당한 오스트리아군은 여기저기 얻어터진채 프라하 성내로 후퇴해야만 했다.

 

전체군의 반이 넘는 오스트리아 좌익은 전체군의 반이 안되는 프로이센 우익과 대치하느라 아군우익이 벌이는 전투에 참가하지 못했고 그럼에도 브라운의 활약으로 거의 이길뻔 했지만 빈틈과 측면을 고대로 노출시킨체 방치한 카를과 알탄의 실책으로 결국 전투에서 패배해버리고 말았다. 카를과 브라운은 프라하에 2주간 포위되어 있었지만 프리드리히가 콜린 전투에서 다운 원수에게 패배함으로서 포위에서 풀릴 수 있었다.

 

이 프라하 전투의 패인은 총사령관임에도 노출된 측면을 그대로 방치한 카를에게 있었지만 문제는 카를이 황제의 동생이라는 것이었다. 황제동생이 뻘짓해서 졌다고 하면 황제의 위신에 안좋지 않은가? 그리하여 브라운은 우익을 이끌고 전진하는 바람에 전선에 빈틈을 만들어 패인을 초래했다는 모든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 쓴채로 부상이 악화되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