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용문산 전투.......
이 전투에서 결정적인 역할은 전방 경계부대 역할을 담당한 6사단 2연대 1대대로서
1대대는 당시 대대장도 없는 상태에서 대대 장교 10여명이 죽기를 각오한
굳은 결의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일화를 소개하면........
대대장 대리를 맡고 있던 진명섭 대위가 장교들만 따로 모아놓고 말을 꺼냈다.
“자 우리들 이제는 다 죽게 됐으니, 죽을 바엔 깨끗이 죽읍시다.
그렇다고 이 마당에 우리가 세수를 하겠소, 목욕을 하겠소.
우리가 죽어도 호주머니 안에 담배가루 하나 남지 않도록 몸 정리를 하고 죽읍시다.”
말을 마친 대대장 대리는 주머니에서 신분증, 수첩, 돈을 꺼내 찢은 다음
땅바닥에 던져 놓고 불을 붙였다.
10여 명의 대대 장교도 대대장을 따라 주머니 속을 뒤져 신분증과 돈을 꺼내
불 속으로 던져 넣었다. 모두들 목숨을 버리겠다는 각오였다.
그 순간 연이은 격전으로 면도조차 하지 못한 데다 햇볕에 새까맣게 탄 장교들의
덥수룩한 얼굴 위로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떨어졌다.
용문산 전투의 승리요인은 6사단 2연대가 전방경계지역에서 원형방어를 강력하게
편성함으로써 중공군이 아군의 주력부대가 배치된 줄 알고 조기에 전개하게 함으로써
후방에 있던 7연대와 19연대가 반격하여 승리한 전투입니다.
우리 6사단 2연대가 너무나 완강하게 저항하며 방어를 고수하자 군단급 중국군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2연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대들의 전력을 고스란히 보존한 한국군이 제대로 된 반격을 할 발판을 마련한거죠..
지휘관들의 목숨을 초연한 각오와 결단이 없었다면 절대 이루어내지 못했을 한국군 역사에 길이 남을 전투입니다.
국군에게 사로잡히는
'전쟁..... > 한국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25 전투중 가장 신화적인 전투 (0) | 2013.01.03 |
---|---|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 `A특공대 (0) | 2013.01.03 |
운명을 거부한 부대 [ 7 ] (0) | 2013.01.03 |
운명을 거부한 부대 [ 6 ] (0) | 2013.01.03 |
운명을 거부한 부대 [ 5 ] (0) | 201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