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임진왜란

[스크랩] 명량해전 시간대별 전투기록

구름위 2012. 9. 28. 11:02
728x90

정유년 1597년 9월16일 (갑진 맑음)



오전8시: 울돌목의 남해쪽 입구인 진도 벽파진의 왜수군 본대 300여척이 대기중

3척이 겨우 횡으로 돌파 가능한 좁은 울돌목의

기동환경과 빠른 조류의 자연환경을

분석한 결과 둔탁한 기동의 대형 안택선의

화력보다는 기동력 중심의 중소형 세키부네로 공격할 것을 결정.

이에 해상 기동전술에 능한 해적출신 구루지마 함대의

중소형 돌격선 세키부네 30척이 첫 선봉으로 울돌목 내해로 출항.

이에 울돌목 입구 양안에 잠복중인 조선수군의 별망군 정찰대에서

신기전을 쏴올려 적함대의 발진과 규모를 해남 전라우수영에

대기중인 이순신장군에게 급보고.



오전9시:구루지마 함대에 이어 역시 빠른 조류에 능숙한 무라카미 함대의

중소형 돌격선 세키부네 60척도 뒤따라 울돌목 내해로 출항.

앞서 발진한 구루지마의 첫 선봉 순류를 타고 서해쪽

울돌목 입구인 전라우수영쪽으로 드디어 접근.



오전10시:울돌목을 돌파 우수영 앞바다까지 순류를 타고 진출한 왜수군 선봉

135척의 세키부네 중 구루지마의 선봉 함대 전열 3척부터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 통제영 기함과 교전에 들어감.

크기가 두배인 판옥선과 반쪽인 세키부네의 중거리 첫 교전 상황은

화포장착이 전무한 세키부네의 돌격과 이를 차근차근 요격하는

개전이래 6년 동안 함포전에 귀신이 다된 화포병들로 엄선된

통제영 기함의 천자총통, 지자총통, 조란탄, 대완구의 포격에

해적출신 구루지마의 함대는 예상치 못한 기선을 제압당함.



(바로 여기서부터 왜수군은 계산을 엄청 잘못했음)



오전11시:무려 1시간여를 3척의 열로 다가오는 왜수군 선봉함대를 기함 단독

으로 요격하는 신기를 보이던 장군의 대장선이 어찌나 쐈던지

드디어 화약이 바닥나고 화포병의 피로와

기적에 가깝게 역류를 견뎌내는 격군들의

피로가 겹쳐 전투열이 흐트러짐.

이 틈을 타

무라카미 함대의 후열까지 다가서는 전세의 숫적 압력에

장군의 기함 주변까지 세키부네가 진출 포위되어 가는 상황 발생.

기함에 갈고리를 던져 도선하려는 세키부네 4척은 자기들 배보다

훨씬 높은 판옥선의 잇점과 조선수군의 강한 저항으로

쉽게 오르지 못하다,

피로가 누적된 조선수병들의 틈새를 비집고 점점 갑판에 하나둘

뛰어오름.

이에 장군은 후방의 12척의 부하들을 부르는 전장집합기인

보라색 초요기를 올리고

신기전을 쏘아올려 기함의 위기를 알림.



오전11시30분: 거제현령 안위의 판옥선이 급거 기함에 접근, 기함을 엄호하며

적세를 누그려트림. 이 와중에 장군의 호령에 안위는 더욱 분발

기함 앞으로 돌진 흐트려진 왜수군을 공격함.

뒤이어 중군장 김응함의 판옥선이 기함에 접근, 역시 장군의 엄한

군령을 수령 기함 앞으로 돌진 안위의 배와 합세 왜수군을 공격함.

두배다 크기가 작은 세키부네를 상대하는 판옥선의 장점을 살려

적의 도선을 허락치 않고 포격전으로 적세를 분쇄해가나

역시 압도적인 숫적열세로 안위의 배가 포위되어, 적이 도선직전

부하들 배의 교전으로

잠시 전열을 정비한 이순신장군의 기함이 안위의 배로 돌진

주변의 소형 세키부네들을 포격으로 분쇄 안위를 구함.



오후12시: 이순신장군의 운명과 조선의 운명이 역전되는 바로 그 시간.

그날 정오.

드디어 역류속에 힘겹게 싸우던 조선함대는 하늘이 내려준 천군

순류를 만난다. 오전의 전투중에 요격된 왜전선의 잔해가 울돌목

내해로 급하게 밀려가며...

뒤늦게 오전의 소형 세키부네 선봉출격의 전술실패를 감지하고

벽파진에서 출격한 도도 타카도라의 대형 안택선의 주력함대

40척은 역류와 그 속에 쓸려오는 수많은 세키부네의 잔해속에

갇혀 완전 기동력을 상실!

이 상황을 이미 예상하셨고, 또 기다리셨던

하늘이 이 땅에 내린 하늘의 장군 천군 이순신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13척의 남은 전화력을

울돌목의 좁은 수로에 집중!

왜함대의 전열거점을 철저히 분쇄함.



오후1시: 시속 11노트의 하늘이 내린 순류에 올라탄 조선수군 함대의

맹공격에 왜수군의 선봉장 구루지마의 기함이 피격돼 드디어

전사한 구루지마의 시신이 바다에 빠져 장군의 기함 근처에

쓸려오자,

앞서 건져올려 몸을 토막내 돗대에 효수한 안골포왜성의

수비장인 적장 마다시에 이어

갑판으로 끌어올려 토막내 기함의 뱃머리에 효수하며

적함대에 기세등등 돌진하자 잔인무도한 왜적들이 오히려 기겁을 하며

후퇴를 거듭.



(이미 이 단계에서 후퇴라기 보다 역류와 패잔선에 쓸린 표류라 보면 됨)



오후2시: 드디어 신들린 추격중 울돌목의 남해쪽 입구인 진도 벽파진 내해서

명량해전 왜함대의 총사령관 도도 타카도라의 안택선이

조선함대의 사정거리안에 포착돼 일제 포격으로

그동안 이순신 장군과의 해전중 부지기수의 패전에도 불구하고

부상 한번 안당하고 도망쳤던

그의 운이 다해 반신불수의 중상을 입고,

일본으로 즉각 후송되어 다시는 조선땅을 못 밟음.



오후3시: 잔적을 소탕하는 기세등등한 조선수군 13척의 만행(?)을

눈앞에서 직접 목도하는 남은 왜수군들은

선봉장 구루지마의 전사와 주장 도도 타카도라의 중상으로

지휘라인이 붕괴되고 울돌목안으로 들여보낸 전투함대 135척이

모조리 분멸되자

남은 배 200여척은 앞서 세키부네와 안택선 등의

전투선이 아닌 서해안과 한양에 상륙시킬

병력과 보급품을 실은 짐배 등의 수송선이므로

겁나불게 동쪽 부산을 향해 퇴각함.



오후 4시: 잔적을 소탕한 이순신 장군은 냉정하게 그날 반나절의 전투로

자신의 함대도 전력을 소진했음을 간파, 추격을 단념하고

다시 우수영쪽 순류로 바뀌어가는 울돌목 내해로 항로 변침.

이에 그날의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전투를 몰래 지켜보던

울돌목의 양안의 수많은 피난민들은 벽파진쪽 불타는 전선들의

수많은 검은 연기들 틈에 한척한척 나타나는 믿기지 않는

조선수군 불멸의 판옥선들을 바라보며

감격에 감동에 만세를 부르며 그날의 장군님의 기적을 목도하다.



 
     한산도 제승당 영정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 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14년동안 변방오지의 말단 수비장교로 돌았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불의한 직속 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마라.
나는 평생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 세번 싸워 스물 세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말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12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옳지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말라.
나는 스무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섰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까지 최선을 다~ 했노라.

                                                                              

  



출처 : 요트고래사냥
글쓴이 : 베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