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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렉산더의 여인

구름위 2012. 10. 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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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는 그리스를 정복한 뒤 페르시아를 공격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는 10만이 넘는 대군을 이끌고

알렉산더의 군대와 전투를 벌였으나 패하고 말았다.

 

다리우스는 저 멀리 동쪽으로 후퇴하였고

그들의 수도인 바빌론은 환관이 차지하게 되었다.

알렉산더는 병력을 이끌고 바빌론으로 향했다.

 

환관은 어쩔 수 없이 알렉산더를 맞이하였고

그를 왕좌에 앉히고는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시녀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었다.

 

연회가 끝나고 알렉산더는 황제의 침실로 모셔졌다.

그곳의 벽과 천정은 아름다운 보석과 벽화로 치장되었는데

다리우스와 함께 아름다운 여성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이윽고 환관이 다가와 알렉산더를 할렘으로 인도했다.

할렘에는 중앙에 큰 목욕탕이 있고 그 주위엔 아름답게 치장한

미녀들이 한가로이 꽃을 가꾸며 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의 여인들은 주로 전쟁터에서 붙잡혀 오거나

조공으로 바쳐진 여인들로 그녀들의 삶은 안락했으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늘 한숨만 짓고 있었다.

 

그 중에 한쪽 귀퉁이에 초라하게 앉아있는 여인이 있어

알렉산더가 다가가니, 그녀는 바로 벽화에 그려진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옷이 찢겨졌고 얼굴은 상처 투성이었다.

 

다리우스 황제가 도망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왕의 총애를 받았던 그녀에게 여인들이 복수를 한 것이다.

알렉산더는 그녀를 딱히 여겨 따로 침실을 만들어주고

극진히 대우하라는 지시와 함께 경계병까지 붙여주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민족 출신의 스잔나였다.

그녀는 밤이 되자 곱게 단장을 하고 알렉산더를 찾아갔지만

알렉산더는 당신에겐 휴식이 필요하다며 돌려보냈다.

 

다음날 알렉산더는 할렘의 여인들에게 고향에 돌아가라고 말했다.

여인들은 너무나 뜻밖의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하지만 스잔나의 얼굴은 전혀 밝지 않았다.

 

알렉산더가 이유을 묻자, 그녀는 돌아갈 곳이 없다고 하였다.

페르시아와의 전쟁으로 자신의 부족이 몰락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이곳 황실에서 생활하라고 말했다.

 

그녀는 알렉산더의 정성어린 관심에도 불구하고 늘 우울해 했다.

열흘이 지나자 스잔나는 알렉산더에게 황궁을 떠나고 싶다고 하였고

알렉산더는 이를 허락한 뒤 보석을 넉넉하게 주었다.

 

그녀는 바빌론의 활기 넘치는 거리를 활보하며 시장을 구경하고

새들과 꽃을 벗으로 삼았다. 그리고 보석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군인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그녀가 알렉산더의 손을 벗어난 것을 알게 된 환관이

부하들을 시켜 그녀를 강제로 납치하여 자신의 저택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온갖 시중을 시키며 쾌락의 도구로 삼았다.

 

어느 날 기회를 엿보던 스잔나가 저택을 탈출하여 군인을 찾아갔으나

그는 이미 환관의 부하들에게 살해되고 없었다.

스잔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다음날 그녀는 너무나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랑하는 군인이 천사로 나타나 같이 춤을 추자고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머리에 예쁜 꽃을 꽂고 군인과 함께 날마다 춤을 추었다.

사람들은 행복해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

 

[출처 : 샨사, 알렉산더의 연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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