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옛 우리 이야기

[스크랩] 세계 제일의 활솜씨를 자랑해왔던 우리민족.. 그리고 조선 세종대왕의 걱정.

구름위 2012. 10. 8. 23:09
728x90

 

 아래는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편의 기사들 중

 '편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편전'이란 '애기화살'로 불리는 소형 화살이지만 그 위력이나 사정거리는 일반 화살에 비해

훨씬 강력한 우리민족만이 보유한 독보적 기술이었죠.

 

 

 

 

 

이성계가 온몸을 빈틈없이 갑옷으로 감싼 왜구장수 '아기발도'의 눈을 정확히 명중하여

즉사시킬때 사용했던 화살도 바로 '편전'이고

 

공민왕의 명에 따라 북벌을 할때 지금의 오녀산성이라 불리는 옛 환도산성에서

이성계가 놀라운 활솜씨로 수백미터 떨어져 고려군을 조롱하던 여진족 장수들을 차례차례

명중시킬때 사용한 것도 '편전'이었습니다.

 

19세기 이전, 비록 조총의 보급이 유럽은 물론이고 동아시아에까지 보급된  중근세시대 무렵에서도

사실상 화약류 총기의 성능에 의존한 전투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었다해도

여전히 궁술, 특히 궁기병에 의한 전투력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던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민족은 옛부터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심지어 같은 북방기마민족이었던 몽골,흉노,선비 그외 여타 동북방의

퉁구스민족에 비해서도 그 성능이 더 뛰어난 활과 화살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종류또한  다양할 정도로 궁술이 일찍부터 상당히 발전해 있었죠.

 

유목에 의존하는 초원의 스텝지역에는 기껏해야 가축을 노리는 맹수라곤 주로 늑대들이 대부분이고

적대적인 다른 부족들 외에는 활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많지 않았지만

 

고구려 부여 옥저 동예 등 우리 조상들이 살던 지역은 늑대는 물론이고 표범 호랑이 곰 등 수많은 맹수들이

넘쳐나는 곳이고 풍부한 유목으로 먹고살수 있는 초원지대와는 달리 주로 사냥을 해야  당장의 끼니를

떼울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던 한반도 만주의 산악지대의 우리 조상들은 365일 활을 항상 끼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었기에 자연히 궁술이 다른지역에 비해 더욱 발전할 수 밖에 없던 것도 당연했습니다.

(각궁, 단궁, 맥궁... 다 거기서 거기 같지만 엄연히 기능과 성능 제작기법 재료 등이 상이한 활 들입니다. )

 

다만, 임진왜란이 벌어지기 몇년전에 왜인이 조총을 조선조정에 헌납한 사실이 있었으나

조선의 위정자들과 무관들은 워낙에 조선의 궁술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쳐 뻥뻥 소리나는

조총의 위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우를 범하고 맙니다.

당시 조상들은 불의 심지가 다 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조총보다 화살의 연발 시간 간격이

더 짧다는 이유로 조총의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것이죠.

조선 궁술에 대한 자부심이 자칫 우물안의 개구리 마냥 오만이 되어 오판을 낳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선 개국 후, 15세기 세종조에 들어서 나라의 기틀이 굳건해지고 국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무렵, 북방에서는 여진족들의 준동이 끊일 날이 없었습니다.

 

조선은 조선대로 한치의 땅이라도 북쪽으로 넓히고 북변을 안정화시키는데 혈안이 되있었고

여진족은 명과 조선의 압력 사이에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과 약탈 기만과 거짓복종 등 불온한 정세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1430년대 들어 세종이 갈수록 대담해지는 여진족 이만주세력, 오랑카이 세력, 우데게족 세력

들에 대해 토벌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되는데

이런 상황과 맞물려 아래 기록은 흥미로운 대목이 아니라 할 수 없군요.

 

바로,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의 기술을 여진족은 물론 중국, 왜인들이 훔쳐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보안에 붙이려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여진족이라 할지라도 조선의 궁술에서만큼은 버금간다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조선은 신기전, 화포 등과 같은 화력도 화력이지만 조선육군이 대부분 소지하여 사용하던

이 '편전' 기술을 외부에 유출되는걸 막기위해 전전긍긍했습니다.

 

아래 기록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세종과 신료들이 당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히스테리적이다 할만큼 조선만의 비밀병기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철두철미했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요새도, 전세계 각국은 신기술, 비밀병기 등에 대한 보호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

조선시대 사람들도 똑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는게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어 기록을 가져와 봤습니다.

 

 

 

 

 

       출저: [카페]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크로노이드

출처 : BOB&밀리터리 매니아
글쓴이 : 이동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