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영연방 호주군은 터키의 갈리 폴리 지역에서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갈리폴리 지역에서 부상자를 옮기던 22살의 존 심슨 커크패트릭은 어느날 갈리폴리 지역의 시골 동네를 지나가다 작은 당나귀 한마리가 뒤를 졸졸 따라오는 모습을 보았다.
태어난지 얼마안된 당나귀는 자신의 어미가 전쟁중에 포탄을 맞고 죽게되자 홀로 전쟁터를 떠돌다가 심슨을 쫓아오게 되었고, 당나귀가 귀엽고 불쌍하게 생각된 심슨은 당나귀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고 매일 깨끗이 씻겨주었다.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모습을 본 심슨은 죽음을 무릅쓰고 직접 전장을 누비며 부상자들을 업고 의무대로 데리고 왔고, 매번 의무대 옆 말뚝에 묶여 있던 당나귀는 심슨이 부상자들을 데리고 의무대로 들어올때마다 신기하듯 눈을 멀뚱 거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어느날 많은 사람들이 큰 폭탄에 의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은 심슨은 어떻게 많은 부상자들을 한꺼번에 옮길까하며 걱정을 하고 있다 옆에 있던 당나귀가 크게 숨을 쉬며 앞으로 걸어갔다 뒤로 걸아갔다 하는 기괴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때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당나귀의 줄을 풀어준 그는 당나귀가 혼자서 적진을 향해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보았고, 순간 너무나도 깜짝놀라 당나귀의 이름인 더피를 부르던 심슨은 당나귀가 근처에 포탄이 떨어 지고 총알이 비오듯이 떨어져도 계속 무언가를 향해 걸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몇분이 지난뒤 연기속에서 더피가 걸어나오는 모습을 본 심슨은 더피의 등에 무려 3사람의 부상자들이 올라타있는 모습을 보았고, 겨우 걸을수 있던 부상자 들은 더피를 쓰다듬으며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었다.
더피에게 주기위해 의무대로 들어가 홍당무를 가지고 나온 심슨은 자신이 잠시 막사에 들어간 순간 더피가 또다시 전투지역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고, 몇분뒤 더피는 다시한번 여러명의 부상자들을 찾아 등에 업고 의무대로 돌아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후 8개월간 무려 2만여명의 부상자들을 옮기고 군인 들에게 희망을 주어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머피는 어느날 자신과 함께 부상자를 찾아 전투지역에 들어갔던 심슨이 독일군의 총을 맞고 사망하자 몇시간 동안 그의 시신 옆에서 움직이지 않고 꺼이꺼이 울다 이를 기괴하게 지켜보던 독일군들에 의해 사살되었다.
1997년 호주의 국무차관은 81년만에 동물이지만 수많은 부상자를 구해내고 전사한 머피의 장한 행적을 기리며 당나귀 더피에게 퍼플 크로스 훈장을 주고 더피를 전쟁 영웅으로 부각시켜 주었다.
[* 호주 캔버라 전쟁기념관에 심슨과 더피의 동상]
'전쟁..... > 전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전 앞둔 독일군 빵 레시피 밀가루+감자 녹말+톱밥 (0) | 2017.01.14 |
---|---|
'원래는 전투용이었다' 전해라 (0) | 2017.01.14 |
뚝뚝’ 떨어지는 베이컨 기름 모으고 모아 폭탄 제조 (0) | 2017.01.14 |
적국 음식이라 미운 마음 그 이름까지도 ‘미운 털’? (0) | 2017.01.14 |
행운을 비는 과자 일본인들에겐 불운? (0) | 2017.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