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수류탄

구름위 2017. 1.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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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과 함께 꼭 지녀야 할 ‘보병의 투톱’

 수류탄


기사사진과 설명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모의수류탄으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2> 수류탄

 

  수류탄은 손으로 투척하거나 소총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폭약탄이다. 육군의 야전교범에는 폭약 또는 화학제를 충전한 폭파·점화장치가 부착된 유탄으로 손으로 던지는 무기라고도 정의돼 있다.

 수류탄은 근접전투를 벌여야 하는 보병에게 있어 소총과 함께 가장 기본이 되는 무기 중 하나다.

 목적에 따라 인원을 살상하기 위한 수류탄인 세열수류탄, 폭풍효과를 이용해 무기 등 전투 장비를 파괴하기 위한 수류탄인 공격수류탄, 화학가스 등을 방출해 생화학적 피해를 주는 가스 수류탄, 소이제를 써서 고열을 발생시켜 목표물을 불살라 없애기 위한 소이수류탄, 신호 등의 용도로 연막을 내뿜는 연막수류탄과 빛을 내뿜는 섬광 수류탄 등이 있다.

 세열수류탄은 폭발할 때에 수류탄을 구성하던 금속 파편이 퍼져서 살상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투척자가 피해를 입지 않을 만큼 파편의 확산 범위가 넓지 않은 공격용과 엄폐된 진지 등에서 투척하는 것을 전제로 살상 범위를 최대화한 방어용으로 구분된다.

 소이수류탄은 적의 장비와 물자 특히 전차나 차량 또는 화포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신관의 점화방식에 따라 충격식·타격식(또는 격발식)·자동점화식으로도 구분된다. 충격식은 지면 또는 목적물에 부딪혔을 때 충격에 의해 신관이 작동하며 타격식은 던지기 전에 충격을 줘 신관을 작동시킨 후 던지는 방식이다. 자동점화식은 던진 순간부터 신관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수류탄의 역사

10세기 송나라때 사기나 철제통으로 제조

  

   수류탄과 비슷한 물건이 사용된 것은 10세기 중국 송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기나 철제 통에 화약을 넣고 도화선을 사용해 폭발시키는 방식이다.

 본격적으로 수류탄이 사용된 것은 1854년 크림전쟁에서 영국의 개량된 수류탄이 참호전에서 탁월한 위력을 발휘하면서부터다. 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고안해 생산한 형태로 빈 소다 병 안에 화약과 구부러진 못이나 날카로운 금속 조각 등을 채우고 심지를 연결한 것으로 단 한 개면 적진 참호 하나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거의 모든 참전국에서 수류탄이 사용됐지만, 그 형태는 심지를 사용한 과거 수류탄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였다.

 최초의 현대식 파편 수류탄은 1915년 영국에서 밀즈 수류탄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됐다. 최초의 안전 수류탄이면서 구조와 형태 또한 현대식 수류탄과 거의 같게 만들어졌다. 이 수류탄의 외형은 굵은 결이 있는 일명 ‘파인애플’ 형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사용한 MK-2로 이어지고 현재 미군의 수류탄 M67 수류탄까지 발전했다.

 밀즈와 비슷한 시기에 사용됐던 수류탄은 독일군이 사용하던 방망이 수류탄이다. 나무로 된 손잡이와 폭약이 내장된 머리로 구성된 이 수류탄은 1·2차 세계대전 전 기간 독일군에 의해 사용됐으며 그 형태 덕분에 방망이 수류탄, 혹은 감자 으깨기로 불렸다. 이 수류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손잡이 때문에 일반 수류탄의 2배 이상인 60~80m까지 날아간다는 점이다. 

 

 

한국군의 수류탄

살상반경 10~15m ‘K413 경량세열이 기본

 

   한국군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수류탄은 K413 경량세열수류탄이다. 1994년부터 생산된 한국군의 신형 세열수류탄으로서 중량은 260g, 지연신관은 4초~5초이며, 신관은 K414를 사용한다.

살상반경은 10~15m 이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K400 세열 수류탄에 비해 가벼워졌고 내부에 장입된 철 구슬 형태의 파편들이 직육면체 형태의 파편으로 바뀌어 가벼워졌음에도 위력은 기존 K400 세열 수류탄의 위력과 같은 위력을 보인다.

 K413 개발 이전에 사용하던 수류탄은 1975년부터 생산된 K400 세열수류탄이다. 중량은 450g이고, 지연신관은 4~5초 정도이며, 신관은 K402를 사용한다. 살상반경은 10 ~ 15m. K413 수류탄이 보급되긴 했지만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탄체표면은 평탄하고 얇은 강철재로 돼 있고 폭풍 및 파편효과가 양호해 대인 살상용으로 사용된다.

세계의 수류탄

, M67 세열이 주력  , RGD-5가 대표적

 

   미군은 M67 세열수류탄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M61 수류탄, M68 수류탄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M67 수류탄은 직경 63.5mm, 무게 390g으로 폭발 시 외피가 파편을 발생시키며 살상반경은 약 15m. 지연신관을 사용하며 지연시간은 약 4~5, 안전핀을 뽑고 안전 손잡이를 놓게 되면 폭발하게 되어 있다. 

  M68 수류탄은 M67 수류탄과 같지만 신관이 이중으로 돼 있다. 충격 신관을 가지고 있어 투척 후 단단한 물체에 맞게 되면 바로 폭발한다. 만일 단단한 물체가 없어 폭발하지 않으면 백업용 지연신관에 의해 3~7초 후 폭발한다.  

   러시아군의 수류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RGD-5 공격용 수류탄과 RGO-78 방어용 수류탄이다. RGD-5 수류탄은 내부에 파편용 무늬가 새겨져 있고 쉽게 투척할 수 있도록 무게도 310g으로 가볍다. 신관은 지연신관으로서 3.2~4초 후 폭발하도록 돼 있다. RGO-78은 공격용보다 다소 무거운 450g으로 85gTNT를 내장하고 있으며 유효 살상반경은 20m, 살상면적은 266로 위력이 상당하다.  

   영국군 수류탄 중 대표적인 것은 L2A2 수류탄으로서 영국 육군뿐만 아니라 미군도 사용하고 있다. L2A2 수류탄은 신관 부분을 분리해 두었다가 사용 전에 결합해 사용하도록 했다. 본체의 신관 탈착은 최대 6회까지 가능하고 안쪽에는 파편 발생용 코일 스프링이 내장돼 무게 0.1~0.5g의 파편 1200개를 발생시킬 수 있다. L2A2 수류탄의 무게는 393g, 유효 살상반경은 약 10m이다. 

   독일군의 DM51 수류탄은 공격용과 방어용의 다목적 수류탄으로 안쪽의 화약을 내장한 부분과 외부의 파편을 내장한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두 부분은 서로 분리가 가능해서 안쪽의 화약을 내장한 본체 부분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격용 수류탄이 되고 그 외부에 파편 발생용 외피를 장착하게 되면 방어용 수류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외부의 파편발생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그 안에는 6500개의 철 구슬이 들어 있다. 이 수류탄을 방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효 살상반경이 무려 35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