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역사속 신무기<109>MQ-8 파이어 스카우트(Fire Scout)

구름위 2017. 1. 11. 20:03

역사속 신무기<109>MQ-8 파이어 스카우트(Fire Scout)

첫 실전 배치 회전익 전투 무인항공기
2009. 03. 23   00:00 입력 | 2013. 01. 05   04:31 수정


21세기 항공우주분야의 ‘대세’는 누가 뭐라 해도 무인항공기, 즉 UAV(Unmanned Air Vehicle)다.

이미 다양한 형태의 UAV가 등장해 정찰·감시·통신감청·표적식별·유도 등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무인전투기(UCAV) 등장까지도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MQ-8 파이어 스카우트는 연구 실험체가 아닌 실전 배치된 최초의 회전익 전투 무인항공기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확히 수직 이착륙 전술무인기(VTUAV:Vertical take-off and lending Tactical Unmanned Air Vehicle)로 불리는 MQ-8 파이어 스카우트는 향후 미 해군과 미 해병대, 미 육군이 운용할 다목적 회전익 무인항공기 체계다.

슈바이처(Schweizer) 330과 333 기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파이어 스카우트는 길이 7m, 높이 2.9m에 메인 로터 직경은 8.4m로 매우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최대 이륙 중량은 1430kg이며 최대 6100m까지 상승할 수 있고 231.5km/h의 속도로 순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시간 동안 연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데이터 링크 시스템은 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의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최대 데이터 송수신 거리는 280km다.현재 노스롭 그루먼이 밝히고 있는 파이어 스카우트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바로 정찰·수색 및 표적지시·무선통신 중계다.

여기에 더해 최근 파이어 스카우트에 공격 능력을 부여하려는 연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파이어 스카우트에는 다양한 감시·정찰 장비가 탑재되는 데 대표적으로 TSAR, MTI(Moving Target Indicator), SIGINT 모듈, ASTAMIDS(Target Acquisition Minefield Detection System), TCDL(Tactical Command Data Link) 등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파이어 스카우트는 단순한 무인 무기체계가 아닌 미군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전(NCW)의 핵심체계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지난해 11월 8일 미 해군 연안전투함 USS 프리덤(LCS 1 Freedom)이 정식 취역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파이어 스카우트의 실전 배치도 함께 이뤄졌다.

프리덤에 배치된 파이어 스카우트는 탐지 및 전술표적 포착, 추적 및 표적 영상정보 송신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필요할 경우 자체 무장을 사용해 표적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다.미 육군 역시 2003년 9월 파이어 스카우트를 미래전투 시스템(FCS)에 가장 적합한 무인항공기로 채택하고 실전 배치를 위한 최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형과는 달리 독립된 작전수행을 위해 GPS에 기반한 항법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지상통제소에서 3대의 MQ-8B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파이어 스카우트는 향후 보다 다양한 형태의 무인 무기체계가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 군의 차세대 무인 무기 개발에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역사속 신무기<110>MQ-9 리퍼(Reaper)

원격제어로 운용되는 무인정찰·공격기
2009. 03. 30   00:00 입력 | 2013. 01. 05   04:32 수정

2008년 10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영화 ‘이글 아이’(Eagle Eye·2008년 10월 9일 국내 개봉)와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2008년 10월 23일 국내 개봉)가 차례로 개봉됐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 두 편의 영화에 동일한 무기체계가, 그것도 매우 비중 있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 무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두 편의 영화에 나란히 등장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이 무기의 정체는 바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MQ-9 리퍼(Reaper) 무인정찰·공격기다. 죽음의 사자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무인기는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원격제어를 받으며 은밀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표적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다.

과거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하던 무인공격 무기체계가 실제로 등장해 인간을 대신해 전쟁을 벌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MQ-9 리퍼는 이륙에서 착륙까지 완전 자동화된 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 고고도 무인정찰기에 비해 조종사 1명과 장비 및 무장 조작요원 1명에 의해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작전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조종 및 통제는 미국 본토에 위치한 지상관제소(GCS)에서 원격 통제방식으로 이뤄진다. 물론 필요할 경우 해당 작전지역에 전개해 있는 지상 통제팀에서 직접 기체를 제어할 수도 있다. 최초 명칭은 RQ-9 프레데터(Predator) B였으나 기존 정찰 능력에 무장공격 능력까지 추가되면서 현재의 MQ-9 리퍼로 명칭이 변경됐다.
기존 MQ-1 프레데터에 비해 무장 탑재능력은 약 15배, 항속능력은 3배 이상 강화됐으며 기체도 대형화 돼 370㎞/h의 속도로 최대 5926㎞를 비행할 수 있다. 엔진은 허니웰에서 제작한 TPE331-10GD 터포프롭 엔진을 사용하며 날개 폭 20.1m, 길이 11m, 높이 3.8m에 자체 무게 2.2톤, 최대 이륙중량 4.8톤인 대형 무인기다.

무인기라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최대 14시간 동안 계속 작전지역을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가까운 공군기지에서 연료와 무장만 즉시 재보급받고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 AGM-114 헬파이어 다목적 대전차 미사일, GBU-12 페이브 웨이 II 유도폭탄, GBU-38 JDAM 등의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MQ-9 리퍼는 현존하는 무인정찰·공격기 중 가장 치명적인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로 ‘M’은 다목적(Miscellaneous)을, ‘Q’는 무인기(Radio Controlled Drone)를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숫자 9는 현재 미 국방성이 특정 임무를 위해 실전배치한 원격조종 항공기 체계의 일련번호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