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술 :: | ||
로마군 전술에 관한 사료는 전투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로마 시대에는 군 지휘관들이 널리 썼다는 병법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현존하지 않는다. 로마군 연구에서 가장 큰 손실은 아마 섹스투스 율리우스 프론티누스S.I.Frontinus의 책일 것이다. 다행히 그 책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베게티우스Vegetius가 남긴 기록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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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 대형 :: | ||
전투 대형을 설명하기에 앞서, 전투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지형이다. 만약 아군은 보병이고, 적은 기병이 주력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아군이 높은 지역에서 적보다 유리할 것이다. 햇볕은 되도록 아군 뒤쪽에서 비치는게 좋다. 그 햇볕 때문에 적의 눈이 부시기 때문에, 적군에게 불리해진다. 바람도 마찬기지. 센 바람은 적군쪽으로 부는게 좋다. 그러면 아군이 투석기와 활로 공격하기 더 좋고, 바람에 날리는 먼지는 적군의 눈을 가린다.
전투 대열에서 각 병사는 약 90cm(약 3 피트) 정도 간격을 두고 서야 한다. 그리고 전열 각 가로줄 사이의 간격은 약 180cm(약 6 피트)가 좋다. 이렇게 병사 10,000명이 직사각형 대열로 서있다면 그 넓이는 얼마나 될까? 계산해보면 전열의 가로 길이는 약 1.4 km (약 1500 야드), 세로 길이는 10 m (약 12 야드)정도가 된다. 즉 넓이가 14㎢ 정도 되는 셈이다.
참고로 고대 세계에서 기병은 늘상 2류 취급을 받았다. 전투의 주력군은 역시 보병이었던 것이다. 또 전술가들은 만약 아군의 기병이 약할 때는, 경보병 부대를 보강하도록 권했다.
또 베게티우스는 적절한 예비 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비 병력은 본대 뒤에 있는데, 이들은 적으로 하여금 아군을 포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적 기병이 아군 본대 뒤쪽으로 공격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방법도 있는데, 이들 예비 병력이 직접 아군 본대 옆으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예비병력으로 적군에 대한 포위전술을 펼칠 수도 있었다.
이제 개별 전투 대형에 대해 알아보자.
1. 거북 대형 tortoise (testudo) - 거북 대형은 방어적인 대형으로,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바 있다. 가장 앞 열의 병사는 그냥 방패로 앞을 막고, 뒤에 있는 병사들은 모두 머리 위로 방패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마치 거북등같은 튼튼한 벽이 생기는데, 앞쪽이나 위쪽으로 날아오는 적군의 원거리 무기를 막을 수 있었다.
2. 쐐기 대형 wedge - 쐐기 대형은 보통 적을 공격하는 군단병들이 쓴다. 특히 적진의 갈라진 틈을 공격하는데 좋다. 이 전술은 적을 향해, 한 병사를 중심으로 병사들이 삼각형 모양을 이루어 공격하는 것이다. 이 대형은 작은 부대라도 적진을 꿰찌르는데 효과적이었다.
이 쐐기들이 더 커지면, 적군은 활동범위가 줄어들어 육박전이 어려워진다. 갈리아(켈트)나 게르마니아 사람들은 장검을 쓴다. 이렇게 로마군 쐐기 대형에 짓눌리면 이들은 긴 검을 휘두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로마군은 글라디우스 단검을 쓴다. 이 검은 휘두르지 않고, 몸 아래쪽으로 낮게 잡아서 찌르기 때문에 로마군이 훨씬 유리해진다.
이렇듯 로마병사들이 뒤에서 쐐기를 계속 보강하면서 적을 공격하면, 적군은 그대로 흩어져 버린다. 이것은 종종 로마군을 승리로 이끄는 열쇠가 되곤 한다. 쐐기 대형의 중요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3. 톱 대형 saw - The saw was opposite tactic to the wedge. This was a detached unit, immediately behind the font line, capable of fast sideways movement down the length of the line to block any holes which might appear to develop a thrust where there might be a sign of weakness. In the case of two Roman armies fighting each other in a civil war, one might say that the 'saw' inevitably was the response to a 'wedge' by the other side.
4. 척후 대형 skirmishing - 일반적으로 군단병은 빽빽하게 밀집한 직사각형 대형으로 서 있곤 한다. 척후 대형은 그 밀집 대형의 반대라고 볼 수 있다. 즉 전열의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인데, 전열에서 한 사람 간격으로 병사들이 몇 걸음 앞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기서 생긴 틈새는 뒷 전열의 병사와 겹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아군의 전열이 더 많아 보인다.
이 전열의 뿌리는 아마도 벨리테스Velites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벨리테스란 초기 로마군의 한 병종으로, 주력인 중장보병 앞에서 싸운 경무장 척후병을 말한다. 이 대형은 넓은 공간 덕분에 군대가 매우 기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덕분에 재빨리 공격하거나 물러날 수 있었고, 험한 지형에서도 훨씬 쉽게 진격할 수 있다. 또 뒤로 물러나려는 아군 부대는 이 대형 사이로 지나가면 된다. 또 전투에서 이긴 군대가 적 잔병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5. 對기병 대형 repel cavalry - 로마 보병들이 적 기병을 상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가장 앞줄은 방패로 빈틈없는 벽을 만들고, 앞쪽으로 창만 내민다. 뒷줄에 있는 병사들은 창으로 적 기병을 공격한다. 아무리 훈련을 잘 받은 말이라 해도 이런 벽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달려오던 적 기병들이 다시 기수를 돌려 물러나려 하겠지만, 뒤따라온 자기네 기병들과 부딪혀 무너질 것이다. 물론 이런 적들은 아군의 좋은 표적이 된다. (만약 사진처럼 보병 뒤에 궁수들이 있다면, 이 대형의 효과는 더욱 훌륭할 것이다)
6. 원 대형 orb - 원 대형은 병사들이 둥글게 모인 방어 자세다. 어느 부대가 주력군과 떨어져, 적에게 포위당했다거나 전투중에 주력군이 혼란에 빠졌을 때 개개의 부대가 이 원 대형으로 뭉칠 수 있었다. 이런 때는 매우 절망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원 대형은 그 부대의 필사적인 저항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위 사진처럼, 이 둥근 대형 안에는 장교나 궁수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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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전투 진형과 행군 대형 :: | ||
1. 기본적인 전투 진형
로마군 보병 전술의 기초는, 각 부대들이 대열을 유지하는 데 있다. 로마군 지휘관은 이러한 대열에서 여러 전술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 아래 그림은 일개 군단이 전투를 앞두고 흔히 갖추는 진형이다. 우선 기병은 앞쪽에서 양 날개를 이룬다. 이들 기병대는 가운데에 있는 보병대의 옆구리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 또 전세가 바뀌어 적군이 물러나면, 이들 기병대가 달아나는 적들을 베어넘긴다. 기병 사이에는 5개 대대가 두줄로 서 있다. 이들 본대 뒤에는 경보병 부대Ferentarii 6부대가 있다. 마지막으로 그 뒤로는 예비병이 기다리고 있다. 보통 지휘관들은 전투가 시작되면, 우선 오른쪽 날개부터 움직였다고 한다.
2. 행군 대형
일개 군단 이상의 큰 군대가 행군하려면, 전투 대형과는 다른 대형을 갖춰야 한다. 행군 대열 맨 앞에는 기병대cavalry가 앞장 서고, 그 뒤로 보병대infantry가 따라온다. 이들 긴 보병 대열을 지나면 뒤쪽에는 여러가지 짐수레와 하인(노예)들이 기병대의 보호를 받으며 간다. 가장 마지막에는 정예 보병/기병부대들이 온다. 이것은 아군 대열이 뒤에서 공격받을 때를 대비한 것이었다. 행군 대열 가장자리 곳곳에는(franker) 경무장 보병들이 있는데, 이들은 정찰병 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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