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矛盾)이라는 말이 있죠?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을 세상에서 가장 강한 창과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방패가 서로 겨루는 것에 빗대어 표현한 말인데요. 비록 화약 무기가 생겨난 후로 점차 쇠퇴되었지만 이러한 한자성어가 있을 정도로 창과 방패는 과거에 널리 쓰인 핵심 무기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과 방패,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의 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창은 긴 장대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로 조선 전기에는 모(矛), 극(戟), 창(槍) 등 3가지 종류의 창이 있었답니다. 창이면 길쭉한 막대기아닌가? 모, 극, 창 종류는 뭐가 다르지? 하시는 분들! 잠깐 간단히 설명을 볼까요?^^
창의 종류에 대해 이해가 가시나요?^^
창은 긴 장대를 이용하여 내뻗는 힘으로 적을 살상시키는 무기였기 때문에 평지에서 사용될 때에 창의 효용성이 증대된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화약병기가 출현하기 전에는 평지에서 접근전의 주무기는 창이었다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조선시대 다양한 창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기창(旗槍)
기창은 단창(短槍)이라고도 하는데요, 장창에 비해 짧고 깃발을 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창은 쉽게 말해 찌르는 기술을 익히는 데 사용했는데요. 적을 습격하거나 기습을 당했을 때의 혼전에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저돌적인 돌격 자세와 함께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격법을 습득하게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 기창(騎槍)
기창(騎槍)은 조선 전기 무과 시험에도 사용되었는데요. 말 위에서 사용하는 창으로서 보병(步兵)의 장창(長槍)과 길이가 같았습니다.
창자루는 길이가 10척(약 3m) 이며 검은 칠이나 붉은 칠을 했는데요, 창날의 길이는 1척 5촌(약 45cm)이며 끝이 예리하고 양면에 날이 있으며 아래에는 가리는 철과 둥글고 예리한 끝이 있답니다.
3) 낭선(狼?)
낭선은 대나무 가지를 활용하며 가지마다 창날을 설치한 창으로 원래 대나무 가지가 달린 것을 선(?)이라고 했는데 명나라의 척계광(戚繼光)이 이를 병기로 사용하면서 낭선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기병을 타고 달리는 말에서 적군을 떨어뜨리는 데 요긴한 무기로 낭선을 사용하기도 했다는군요.
4) 당파(??)
당파는 중국의 제도를 모델로 하여 약간 변형시켜 창날을 여러 개 설치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삼지창이 바로 이 당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파는 보병 대(對) 보병, 보병 대(對) 기병으로 대적할 때 사용되었고, 찌르고 치고 잡아채는 데 있어서 우수한 병기였기 때문에 병사들의 무기로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5) 장창(長槍)
장창(長槍)은 길이가 매우 긴 창으로 그 길이가 1장 5척(약 390cm)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칼날에는 혈조(血槽, 사람의 장기에 걸려 빠져나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칼이 잘 빠져나오도록 만든 것)가 있고, 자루 끝에는 창고달을 끼웠는데요, 자루에 사용하는 나무로는 뽕나무, 박달나무, 종가시나무, 풍나무, 백납목 등이 있었습니다.
6) 죽창(竹槍)
죽창은 중국의 제갈량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20자(약 6m) 길이의 대나무에 창날을 부착한 무기이며, 손잡이 위 부분은 채색을 했습니다. 나무자루로 된 장창에 비해서 가벼운 장점이 있었으나, 중간이 휘어지는 약점을 갖고 있기도 하지요.
다른 창에 비헤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지만, 길고 창끝의 날카로운 날로 좌우로 파상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다수의 적을 압도할 수 있었던 죽장창은 조선후기부터 사용했다고 합니다.
7) 화창(火槍)
화창은 위로는 2개의 분화통(噴火筒) 과 구(鉤;갈고리)와 겸(鎌;낫)을 설치하고, 자루 끝에는 철찬(鐵鑽)을 끼운 무기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로 향하고 있는 양날을 당(?)이라 하고, 아래로 향하고 있는 양날을 겸(鎌)이라고 합니다.
화창을 사용할 때에는 먼저 한 개의 분화통을 발사하고, 화약선을 끌어내어 다시 한 개의 분화통의 발사했는데요. 하나의 무기가 네 가지 용도로 사용되므로, 아주 좋은 무기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해지네요^^
오늘은 조선의 무기 중 창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어떠신가요?
'창'이라고 하면 무조건 길다란 막대, 찌르고 때리는 용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니! 역시, 우리나라의 무기 역사도 굉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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