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시사.상식

메트로폴리탄 (Metropolitan Art Museum) 중세 투구

구름위 2013. 4. 13. 23:09

 

 프랑스 1630년 경의 퍼레이드용 투구입니다. 초기 바로크 영향을 받아서 고대 로마투구를 흉내냈다고 합니다. 

원래는 로마시대 그대로 화려한 깃털이 꽂혀있어야 하지만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 13세의 근위병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바로 예상할 수 있듯이 보병용 투구입니다.

 허접해보이는 것이 어째 수상하죠? 검술 훈련용 투구입니다.

메트로폴리탄 수장품들은 한 미모하는데... 이건 어째 흥미를 위해 전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자 투구입니다.

 1460년 경에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신화의 헤라클레스가 죽이고 옷으로 만들었던 사자의 머리를 재현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에서는 헤라클레스를 무적의 존재와 용기로 여겼기 때문에 그를 많이 흉내냈습니다.

 

보통은 개구부에 대못을 다는데 이 투구는 독특하게도 전면에 볼트를 달았습니다.

뭔가를 더 장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대로 설명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얘는 어떻게 숨을 쉬고 밖을 보죠???

 스페인도 유럽을 평정했던 대국이었는데 전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작 이런 보병용 투구 정도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또 다른 투구인데 이건 15세기 말에 그라나다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던 아부 아드 알라 무함메드라는 이슬람 왕의 투구입니다. 왕의 투구답게 온갖 보석으로 치장이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의식용이나 퍼레이드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이슬람(주로 이란, 시리아, 터키) 투구들입니다.

다양한 개성을 표현한 유럽 투구와 달리 이슬람 투구는 제한된 디자인에 화려한 치장을 한 것이 많았습니다.

15세기 말 이란에서 은을 입혀 만든 투구입니다.

 

 

 

 

 

이슬람의 터반을 흉내내 만든 투구로 오토만 제국이 이란과 코카서스 지역을 점령하면서 얻은 노획물입니다.

 

 이건 갑옷에서 설명했던 18~19세기 초의 인도 근위병의 투구입니다.

 킹덤 오븐 헤븐을 기억하시는 분은 바로 알아볼 투구입니다.

 

이 투구는 이슬람 권이 아닌 몽골 전사의 투구입니다.  

15~17세기의 것으로 신을 금으로 치장했습니다.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와서 정교한 각인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6세기 중반 터키의 투구입니다.

전면에는 "알라신의 도움으로 쾌승을 거둘 수 있기를"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