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세계 최대 열차포의 위용과 종말

구름위 2013. 3. 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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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히틀러는 프랑스 마지노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고심하던 중
최고의 병기는 초대형 열차포가 적격이라고 판단하고  
군수산업도 병행하고 있던 독일 크루프사에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유럽은 동일한 규격의 선로를 이용하는 관계로 크고 작은 열차포를 이용한 전투에서 전과를  거둔
히틀러는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파괴력이 강한  포를 가질 경우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전투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프랑스 마지노선 공격용 열차포는 완성하기도 전에 프랑스는
독일에 함락되고 말았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거대한 열차포는 독일 크루프사에서 2000여명이
7주간에 걸처 주야로 노력해 드디어 1941년에 완성하고
이듬해인 1942년에 실전에 배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열차포3


이제 무식하리만치 대단한 독일의 구스타프 열차포의 제원을 알아보자
먼저 당시 전함들의 함포 평균 구경이 380~400mm, 화포의 평균 구경이 150mm로
사거리가 보통 10km, 정도인대 반해 구스타프 열차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1, 유효사거리: 40km~50km

2, 최대 고사각: 53도

3, 총중량: 1,350톤

4, 총길이: 430m

5, 폭: 7m

6,높이: 12m

7, 포신길이: 32.5m

8, 탄두중량: 700KG(HE탄) 250KG(AP탄)

9, 구경: 800mm

그러나 희대의 괴물 열차포는 명중율에 있어서는 겨우 20%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동 운송수단은 DRG classv188 2량으로  대차 차륜수  2축 대차 40개로 움직이는 방법이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장전 시간이 20~50분이나 소요되었으며 일일 15발 이상은 발사할 수가 없었다.



그럼 이 거대한 열차포는 어떻게 이동했을까?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이동시에는 운영요원 250명이 투입되어 3일간 포신과 일부를 해체하고
다시 2500여명이 투입되어 지질조사 후 노반건설, 궤도부설를 1km 한 다음
구스타프 열차포를 조립해 올리고 기관차의 동력으로 1km를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온 궤도를 다시 철거 운반한 뒤 역순으로 계속 이동했다니
얼마나 힘든 여로인가,,,,,,".

또한 한 대의 열차포가 움직이는 과정에 투입된 인원은 약 3000여명으로
적의 기습에 대비한 항공부대가 하늘을 감시하고
정찰,수색,보병,공병,측량 부대로 무장된 제 672사단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구스타프 열차포는 소련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거의 제데로 전투에 투입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정작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 곳은 처음 계획과는 달리 소련과의
전투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그것은 바로 소련의 철옹성 세바스토폴 해안 스탈린 함대기지에서 있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령이지만 아직도 러시아가 잠수함을 비롯한 함대기지로
이용하고 있는 세바스토폴 기지는 당시 30m 천연 암반속에 10m에 두께에 달하는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구축된 세계 최고의 요새 중 요새였다.

히틀러는 이 요새를 파괴시키지 않는한 도저히 소련을 점령키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구스타프열차포를 어렵게 소련이 자랑하는 세바스토폴기지 근교까지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나치 독일군의 672사단 열차포의 공격 일지를 알아보자.

1942년 6월 5일
세바스토폴 해안포대에 8발 발사 그리고 내부 방위진지에 6발 발사

1942년 6월 6일
기지 내부방위진지에 6발 그리고 해안에 9발을 추가로 발사해 정박중인
 함선을 격침시킴

1942년 6월 7일
보병공격과 함께 엄호용으로 7발 발사

1942년 6월11일
기지 내부방위진지에 6발 발사

1942년 6월 17일
방위진지 막심 고르키와 해안포진지에 5발 발사

총 47발의 구스타프 열차포의 공격으로 소련이 자랑하던 
철옹성 세바스토폴 해안 요새는완전  파괴된 채
히틀러에게 엄청난 승리를 안겨 주었다.

이에 고무된 히틀러는 다시 제2 제3의 대형 열차포를 주문한다.
그것은 포신은 더 길게하고 구경은 조금 줄인 520mm로 했다.

그리고 제2호 "도라"로 명명된 열차포를 소련 스탈린 그라드에 배치하고
세바스토폴 요새를 쑥대밭으로 만든 구스타프 열차포는 1942년에서
1943년까지 레닌그라드에 배치했으나 이후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그 이유로 제공권에 있어서 우세를 지키던 소련군이
철로를 파괴하고 포격을 가하는 가운데 혹한의 겨울철를 맞아
그 위력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 1945년 4월 22일 괴물 구스타프 열차포는
소련군의 노획물로 전락했다.

독일군은 겨우 제2호 "도라" 열차포만 앞세운 채 퇴각하는
신세로 전락했으며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괴물 열차포
"구스타프"는 소련의 상징적인 노획물이되어 일시
전시되기도 했으나 훗날 모두 해체되어 고철에서
다시 용광로 속으로 최후를 맞이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